어제 막내딸과 설날 행사로 통화 중에..
제가 상세하게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막내딸 녀석의 말은..
"아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소리 대신에.. 무슨 말(말씀)인지 모르겠어요?".. 가 되어야 하는데..
아빠는 목에서 나오는 "소리"를 조합하여, 나름 정성을 들여서 조곤조곤.. "말"을 했는데
듣는 막내딸 녀석은 "말"을 접고 "소리"로 듣다니.. 괘씸한 녀석~^^
결국 막내딸은 제 지적에..'아빠! 죄송해요'..
아이고.. 제가 또 저의 고지식함으로 인하여 즐겁던 대화를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저에게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지식이 대화 중에는 걸림돌이 됩니다.
네~ 말을 하는 사람이 친구지간이면 "소리"도 괜찮습니다.
우리 모두 무심코 나누는 대화 중에는 "말씀"과 "소리"의 선택에는 어느 정도의 혼선은 존재합니다.
물론 저도 자주 실수를 합니다.. 저도 못 지키면서..
말이라...
저도 친구들과 대화 중 제 의지와 다르게 말실수를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친구가 있으면, 참다 참다 저도 막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실수를 바로 사과를 해야 하는데.. 뭔 자존심인지 미루다가 흐지부지..
이런 제 행동은.. 제 안의 속 좁은 방어기제로 봅니다.
아마도 제대로 된 방어기제 였다면..
찰나의 노여움과 원망을 삭일 수 있는 절제력을 갖췄을 텐데... 참으로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누군가의 험담(일명:뒷 담화)은 잘 믿지 않습니다.
"말"은 "말" 그대로 전달이 되는 법이 드뭅니다.
아무리 잘 포장을 해서 전달을 해도 다리를 몇 번 건너고 나면 변합니다.
그것이 "말"이라는 의사전달의 특징이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의 약점을 농담으로라도 들춰 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방송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까불다가 그 정도가 심해서..
퇴출 위기까지 갈 뻔했던 젊은 개그맨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만..
좀 더 사려 깊게 생각을 하고 비판과 지적에 대하여 신중해야 합니다.
이는 제가 저에게 스스로 다짐을 하려고 본인에게 쓰는 글입니다.
참! 며칠 전 '진리' 운운했지만, 어차피 진리는 우리와 늘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에만 진리라는 이름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 다짐을 해 봅니다.
말도 아끼고.. 글도 아끼자.. 가 아니라.. (그럼 너무 심심....)
주책은 아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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