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

5억 년 전의 비밀이 숨어 있는 태백 구문소

반응형

 


지질학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 태백 구문소(求門沼)는 황지천이라는 물길 하류에 있는데 석회암으로 된 지질이 하천 침식으로 자연 동굴이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구문이란 말은 옛말인 구무소를 한문으로 바꿔서 표기한 것으로 굴이 있는 물길이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경관도 매우 빼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날 안내하는 분이 직접 이곳 소(沼) 밑에 잠수하여 들어가 봤다고 하는데 수심이 17m가 넘는다고 하는 말을 듣고 살짝 놀랐네요. 작은 하천의 깊이가 17m라니...

 

구문소 바로 옆에는 차가 지나다니는 동굴이 하나 더 있는데 1937년 강점기 때 일본넘들이 석탄 운반을 위하여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터널입니다. 남쪽에서 태백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꼭 만나는 터널이지요.

 

구문소를 들렸는데 때마침 용축제(6월 24일~25일)를 하고 있네요.

구문소의 전설로서 이곳의 황지천과 철암천 두 강가에 백룡과 청룡이 살면서 낙동강의 영역싸움을 위해 다투었고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는데 그러다가 황지천의 백룡이 지혜를 부려 두 강을 가로막는 이 산의 석벽을 뚫어 그곳으로 기습 공격을 하여 청룡을 이기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장소입니다.

 

용 축제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시 구경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을 구경하고 구문소도 구경했답니다. 구문소 용축제 때만 운영을 한다는 구문소 보트투어도 해 봤구요.

 

 

구문소 위치 : 이곳

 

 

 

구문소를 찾는 이들은 사실 5억 년 전 지질의 학술적 가치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그냥 물이 흘러가면서 석회가 녹고 그 사이로 구녕이 뻥 뚫려 있어 보기가 괜찮네... 정도입니다. 

 

 

용축제 현장입니다.

대구에서는 30˚ 정도는 보통 날씨 기온인데 이곳에 오니 엄청 덥게 느껴지네요.

아이와 둘이 땡볕 축제를 즐기기가 쉽지 않아 그냥 한 바퀴 빙 둘러보고 나왔답니다.

 

 

구문소로 흘러가는 황지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 들어가 봤습니다.

저는 사실 관심이 별로 없는 분야인데 지율이의 학습에 도움이 될까 하여 찾았답니다.

구문소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데 엄청 폼나게 지어 놨네요.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아이 1,000원인데 나는 올해부터 경로인데 하니 아이 표만 끊고 그냥 통과네요.

처음으로 노인(?) 대접받아 봤습니다.

 

 

시설이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찾는 사람에 비해 과분할 정도의 규모와 시설인데 뭔가 세금이 새는 소리가 살짝 들리는 기분.

평일에 하루 몇 사람이나 찾을까 궁금하구요.

 

 

지율이가 소싯적에는 공룡에 관심이 엄청 많아 기대를 하고 둘러봅니다.

 

 

3층까지 이것저것 볼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구문소와 연관이 된 고생대박물관인데 각급 학교의 단체 견학 같은 걸 유도하여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오기 전 입구 옆, 이유 없이 세워 둔 지프차에 올라 폼 한번 잡아 보고...

 

 

구문소로 흘러가는 물길입니다.

주변의 암석들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네요.

 

 

구문소 바위 구멍을 뒤편에서 보는 장면입니다.

 

 

아래로 물길이 흐르고 있구요.

 

 

이건 구문소 옆 인공 터널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넘들이 석탁 운반을 위해 뚫은 것이구요.

(일본넘들이란 표현은 강점기의 일제 식민지 때 관한 글에서만 적고 있습니다.)

태백 가는 길에서 자주 본 곳이네요.

건너편에서 오는 걸로만 일방통행이 되고 있습니다.

 

 

 

 

 

구문소 보트 투어는 일 년에 이틀, 용축제 할 때만 가능한데 때마침 찾아왔네요.

일단 안전요원들이 먼저 탐사를 합니다.

 

 

 

 

 

 

 

 

본격적인 보트 투어를 하는데 두대가 운용이 되고 있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 타지 말았으면 하는데 지율 군이 노를 한번 저어보고 싶다네요.

일단 인근 식당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지율 군과 보트 투어를 했답니다.

요즘은 1인당 3000원. 약 15분~20분 정도 소요 되네요.

 

 

 

 

 

 

 

 

 

 

 

 

 

 

지율군 특별히 노 젓는 담당을 해 보고..

노는 원하는 이들이 체험학습 비슷하게 할 수 있고 뒤편에 노를 젓는 두 분이 따로 있습니다.

 

 

 

 

 

뱃전에는 안내를 맡은 이가 해설을 하고 있구요.

 

 

 

 

 

안쪽에는 이렇게 한문으로 새긴 글씨가 있는데,

五福洞天子開門(오복동천자개문) 이라고 하여 1988년 김강산이라는 분이 새겼다고 합니다.

이글의 출처는 정감록으로서 심승지 중 한 곳이 이곳으로 여겨지고 예부터 태백 사람들이 이곳을 오복동이라 불렀는데 정감록에 나오는 우복동(牛腹洞)과 비슷, 소가 마음 놓고 되새김질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표현된 곳이라 하여 이 글을 새겼다고 합니다.

 

 

구문소 아래를 지나면서 올려다본 상단의 모습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가 되어 있습니다.

보트가 진행하기에는 물살이 제법 쎈 편이라 여럿 힙을 합쳐 노를 저어 폭포 바로 아래까지 진격(?)하는데 모두 재미있어하네요.

 

 

폭포까지 가서 보트를 돌립니다.

 

 

이곳 수심이 17m가 넘는다고 하네요.

같이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분이 이곳 물속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조사도 했다는데 수심이 생각보다 깊네요.

 

 

 

 

 

 

 

 

 

 

 

좌측에 있는 터널이 일제가 강제로 뚫은 것이고 우측이 구문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