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복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니 밤 10시 가까이 되었네요.(산행기 보기)
택시 타고 차를 놔둔 조각공원으로 되돌아와서 곧장 부산 오륙도로 갔답니다.
갈 때부터 차박 준비를 해서 갔구요.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오륙도 주차장을 차박지를 정하고 늦은 밤 시간에 신선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부두 야경 구경하러 갔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이전에는 조명 시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늦은 밤이라 그런지 캄캄하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밤인데도 부두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컨테이너 작업이 한창이구요.
반대편 해작사(해군작전사령부) 앞에는 핵항모인 레이건호 선단이 정박해 있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불을 모두 꺼두어 분간이 잘 되지 않습니다.
담날 아침 오륙도 일출 구경하고 다시 신선대로 올라서 난생처음 항공모함을 직접 보는 것으로 부산 여행을 마무리하고 일찍 대구로 올라왔답니다.
참고로 이번에 부산에 들어온 레이건호의 갑판 크기는 축구장 3개 정도에 원자력발전소 2기를 갖추고 있어 한번 연료 충전하면 20년 동안 운행 가능하답니다.
대략 5,000명 이상 승선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뱅기 90대 정도 실고 왔다고 합니다.
항모 선단의 군사력은 어지간한 나라의 군사력 전체보다 크다고 하지요.
7함대 소속으로 평소에는 일본 근해에서 놀다가 북한 겁주는 역할로 우리나라에 가끔 오곤 하네요.
미국에는 이런 항모가 10척 있습니다.
여행 일시 : 2023년 10월 14일~15일(1박 2일 차박)
장소 : 부산 오륙도, 신선대 전망대.
제가 벼이삭 고개 숙이는 나이인데 아직까지 항모 구경을 못했답니다.
그거 뭐 꼭히 보지 않아도 만수무강에 아무 탈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은 보고 싶었네요.
오륙도 도착하니 밤 12시 가까이...
늦은 밤에 신선대전망대로 올라 봤습니다.
캄캄하고 어두운 길이라 랜턴 밝히고 전망대 거의 올랐는데 갑자기 앞에서 뭔가 나타났네요.
정말 고요히 나타났답니다.
순찰 중이던 군인 두 명인데 자정 가까운 시각에 이곳에서 제가 길을 잃었던 것으로 생각했다는데 눈에 레이저 달았는지 이 어둠에 잘도 다니네요.
지난번 봉오리산~장자산 산행 때 이곳 신선대전망대 야경은 꼭 한번 와야지 생각했는데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부산항대교와 그 옆의 신선대 부두의 야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부산은 바다에서 보면 산기슭 옥탑방 집들이 고층 건물처럼 보인답니다.
해양대가 있는 조도 쪽인데 고층 아파트가 보이네요.
바로 아래 용당부두
용담부두는 오늘 작업 끝인가 봅니다.
움직이는 크레인은 보이지 않네요.
반면 감만부두 쪽은 요란합니다.
같은 기계음이 계속 들리네요.
당겨서 본 감만부두
신선대전망대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방향은 반대로 돌려서 해작사 앞에 주차(?)되어 있는 레이건 항공모함(원 안)을 내려다봅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불을 다 꺼 버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바짝 당겨 본 레이건호 항공모함입니다.
일단 늦은 밤이라 철수하고....
오륙도 주차장에서 새벽까지 방파제에서 막걸리 혼술하면서 밤낚시쟁이들과 수다 좀 나누다가 거의 새벽에 잠자리 들었는데...
잠결에 바깥이 너무 소란합니다.
눈을 떠서 차 창 밖을 보니 오마이~갓!!!!
차박으로 잠자리 들 때만 하여도 주차장에 차라고는 낚시꾼들 차 서너 대 달랑 있었는데 주차장이 만차가 되었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6시 무렵인데...
바깥에 나오니 한겨울 날씨인데..
낚시 장비를 챙긴 분들이 주차장에 수만 명(..??..) 모여 줄을 서 있습니다.
뭔 행사를 이곳에서 하나보다 생각하며...
일단 일출이나 보자고 스카이워크 아래로 올랐는데.
물이 밀물쯤이네요.
오륙도가 간들간들합니다.
위로 스카이워크가 올려다보이고요.
이곳 오륙도는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의 경계가 되는 지점입니다.
좌측은 동해, 우측은 남해.
결론적으로 남쪽 해안길을 걷는 남파랑길과 동해 해안길을 걷는 해파랑길의 경계선이자 출발점이 되는 곳입니다.
DMZ 둘레길과 합쳐서 우리나라 남한을 한 바퀴 도는 걸 코리아둘레길이라고 하는데....
현직 물러나서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코스인데 그즈음 뒷다리가 따라와 줄는지 모르겠네요.
뭔 행사를 위해 모인 낚시꾼들인가 했는데 어디선가 배가 한 척 오니 그곳에 모두 오릅니다.
다 타지 못하고 반쯤은 다시 기다리고 있네요.
주변분한테 저분들 모두 어디로 가냐고 하니 인근 오륙도나 갯바위 낚시터로 간다고 합니다.
아...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
낚시도 장난이 아니네요.
새벽 소란의 의문점이 풀리고 본격적인 오륙도 일출 구경입니다.
환상적은 Ω를 기대했는데 그건 무리였네요.
어제 장복산 정상에서 일몰 보고 오늘은 오륙도에서 일출을 봤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 시작입니다.
일출 관심에 눈에 보이지 않던 해작사 앞 항공모함이 눈에 들어오네요.
와... 크긴 큽니다.
뒤쪽 옆구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저건 무슨 이유일까요?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맹글라카믄 일단 도크부터 새로 장만해야겠다는 성급한 생각이...
갑판 위에 얹혀있는 전투기들이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수직이착륙 스텔스가 이 함대에 있는데 이거 대대급 하나만 하여도 북한 군 시설에 전혀 노출 없이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뒤편 옆구리에 있는 구멍에 대하여 궁금증이 많이 생기네요.
이건 우리나라 꺼 같은데 경항공모함 정도로 부르면 되겠네요.
레이건호 항공모함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기 위해서 어젯밤에 오른 신선대전망대로 다시 갑니다.
햇살을 받고 있는 오륙도를 내려다보면서.
오륙도 앞바다 아침 일출 장면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닷속에 잘도 돌아 댕기는 고기를 기어이 건져 올려야겠다는 낚싯꾼들.
다시 신선대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주차장에서 왕복 30여분 소요됩니다.
비키라.. 쫌.
가까이 가도 물러설 기색이 없습니다.
호랑이는 고양잇과라는 게 증명이 되네요.
사자 치타 표범등이 모두 고양잇과라고 하지유.
어제 야경으로 본 신선대 부두.
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레이건호 핵 항공모함.
전투기 엄청나게 얹어 왔네요,
사진을 디테일하게 좀 많이 찍을려고 하니 어디선가 나타난 군인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합니다.
벌써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 웹에 새비리비까리로 나돌아 댕기는데 뭔 뒷담장을 치냐며...
머라 머라고 하니 자기들은 시키는 대로만... 입장 좀 봐 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신선대전망대 사진은 눈으로만 실컷 보고 왔네요.
이건 입항식 때 사진으로 경향신문 웹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한번 오륙도 내려다보고..
대구로 올라갑니다.
어서 가서 잠을 조금 더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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