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올라가면 산이고 내려가면 바다입니다.
해안도시이면서도 도심 속 산이 참 많은 곳이구요.
오늘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산행을 하면서 최고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만점의 산행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부산 남구의 봉오리산과 신선대, 장자산을 연계하는 코스인데 산행 코스는 입맛대로 조금씩 바꾸어도 되구요.
대구에서 열차 타고 부산역 도착.
부산역 앞에서(횡단보도 건너지 말고) 27번 시내버스로 남부운전면허시험장까지.. 대략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하차하여 버스가 가던 방향으로 걸어서 100m 정도 이동.
앞쪽 코너에 신협이 보이고 그 앞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일신님(林)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동별 안내판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데 맨 위에 있는 104동과 105동 사이로 올라가면 됩니다. 뒤편 공원으로 올라가는 아치형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들머리가 되는 셈이구요.
이후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되는데 전체적은 산길이 잡목 사이로 보여서 대략의 산행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답니다.
산행지 : 봉오리산~신선대~장자산
일 시 : 2022년 12월 15일
산행 코스 :
남부면허시험장 - 일신님아파트 - 112봉 - 비룡산 - 봉오리산 - 유선정 체육공원 - 무제등공원 - 신선대전망대 - SK뷰 아파트 - 오륙도해맞이공원 - 큰고개쉼터 - 장자산(장산봉) - 관해정 - 126봉 - 128봉 - 119봉 - 백련사 - 동생말 입구 - 27번 버스정류장
소요 시간 : 5시간 정도
볼 것도 많고 조망도 좋고 전혀 위험하지 않고 그리 힘들게 걷지도 않고..
이런 산행 코스가 도심 속에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오늘 걷는 코스가 그런 구간이네요.
제가 다녀온 구간만 표시한 등산지도입니다.
빨간색 선으로 표시간 구간입니다.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여 집니다.)
전체적으로 갈림길도 많고 등산로도 여러 갈래로 되어 있지만 거의 능선길 위주로 이동하면 되니 특별히 헷갈리는 곳 없습니다.
부산 지리를 잘 아시는 분은 들머리를 여러 곳으로 할 수 있는데 봉오리산 이전에는 특별한 조망이 없으니 들머리를 동명불원쯤에서 시작해도 될 것 같네요.
일신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서 우측 위로 빙 둘러 올라가면 104동과 105동이 보이는데 그 사이 공원 입구로 올라가면 된답니다.
그곳을 청소하시던 관리원분이 아파트 거주민인 줄 알고 인사를 하시네요.
안녕하세요?
예, 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이곳부터 여러 갈래 길이 있는데 그냥 능선길로만 진행하면 됩니다.
살짝 뷰 맛뵈기 하고.
112봉 지나고.
몇 번 오르내리다가..
비룡산도 지나고.
동명로 도로가 우측에는 동명선원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도로를 크로스하여 계단을 오르고..
철망을 따라 가파른 계단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약간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봉오리산 전망대 도착.
아주머니 산불감시원이 심심하던 차에 많이 반가워하네요.
봉오리산은 해발 173m.
정상석은 없고 한땀한땀 쌓아지고 있는 돌탑이 있습니다.
둘러보는 조망은 멋집니다.
부산항대교와 감만부두가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영도 봉래산과 천마산 승학산이 보입니다.
컨테이너 엄청나게 많네유.
먼 곳 좌측 뒤로 중리산이고 그 옆이 태종대가 되겠네요.
맨 좌측 앞이 다음 코스인 신선대
구덕산과 엄광산도 건너 보입니다.
중앙에는 부경대학교.
야경이 좋은 황련산 금련산입니다.
우측 앞쪽이 조금 전 지나온 비룡산이구요.
좌측으로는 백양산이 살짝 보이네요.
바다와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도 당겨보고..
오륙도 앞 SK아파트
오륙도는 아파트에 가려 조금 보이네요.
광안대교
봉오리산 전체 뷰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봉오리산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삼거리에 작은 나무의자 하나가.
예까지 올라오신 연세 드신 분들 잠시 앉아서 쉬고 가라시는 착한 의자.
적소성대
티끌모아 태산
유선정 체육공원
실내체육시설도 비치되어 있는데 누군가 열성적으로 관리를 하나 봅니다.
신선대 방향으로 이동.
아래로 차도가 지나가고 건너편이 신선대입니다.
바로 아래는 무제등공원.
도로를 건너기 전 내려다보이는 신선대 부두
도로까지 내려오니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네.
묵직한 배낭 메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무단 횡단을 감행.
무제등 공원 한참이나 둘러본 후 신선대로.
신선대 전망대 도착.
포 진지가 있고 전망이 끝내 줍니다.
뱃고동 소리가 대여섯 번 뿌~ㅇㅇㅇ앙 하며 크게 울립니다.
격하게 환영해 주네유.
건너편 영도
우~아!!!
배 들어온다.
내 배는 아니네..ㅠㅠ
부산항대교와 뒤편으로 승학산 구덕산
뒤편으로 영도 끄트머리 태종대와 그 앞의 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
셋째가 저 학교를 나왔는데 졸업식 하는 날 부산에 그렇게 귀한 눈에 내려 학교까지 아주 어렵게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당겨서 본 오륙도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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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는 브로우턴함장 기념비도 잠시 둘러보고..
1797년 용담포에 상륙한 브라우턴 함장과 승무원들은 우리나라 사람과 최초 접촉한 영국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륙도 방향
신선대에서 되돌아나와 오륙도 쪽으로 이동.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좌측으로 천주교 교인들의 공묘가 보입니다.
앞쪽에 회전교차로가 보이네요.
이곳에서 곧장 산길로 올라갈 수 있는데 예까지 온 거 오륙도 스카이워크나 한번 올라보기로.
식사 시간이 늦었네요.
식사를 위하여 성모병원 옆길로 주욱 내려가니 처음 만나는 식당이 이모식당.
점심특선이 정식 7,000인데 안에 들어가니 그냥 모두 같은 가격.ㅎ
시장이 반찬이라 이모같은 할머니가 차려주는 밥이 꿀맛이네요.
스카이워크 쪽으로 가다가 SK뷰 아파트 내부가 궁금
물껀 보러 온척하고 이곳도 한번 주~욱 둘러봤답니다.
바다가 보이는 쪽은 가격이 제법 쎄겠는걸.
가는 날이 장날.
스카이워크는 수리 중이네요.
오륙도 뒤로 대마도가 선명합니다.
당겨서 본 대마도.
해운대 쪽.
바다 쪽으로 가면 이기대 해안길
그러나 오늘은 산으로 갑니다.
우측은 해안길
좌측은 산길
이기대 순환도로와 만나구요.
도로를 따라 큰고개쉼터까지 갑니다.
큰고개 쉼터에서 도로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장산봉이라고 하는 장자산은 오르는 길이 운치 백점입니다.
그러나 정상은 헬리포트로 주변에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전혀 되지 않네요.
헬기장 치아뿌고 높다란 전망대 만들면 정말 좋을 듯.
해발 225m 로서 오늘 오르내린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아주 여러 봉우리를 지나왔는데 정상석이나 이름표 붙여진 봉우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특색이네요.
장자산에서 하산길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관해정
해운대 쪽 조망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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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의 누리마루와 해변가의 고층빌딩들
광안대교와 뒤편의 장산
조금 더 내려오니 두 소나무의 뿌리가 붙어 있는 연리근이 있습니다.
잡목으로 조망이 가려지는 126봉도 지나고
128봉에서 119봉으로.
마린시티
유리창이 바다에 비춰져서 반짝거립니다.
좌측 마린과 우측의 엘시티
부산 큰댁 뒷산에 지어진 힐스테이트위브도 제법 고층인데 이곳에서 보니 새발 피.
해운대 스카이캡슐
저거 타러 함 가야 하는데..^^
좌측으로 황련산과 금련산, 중앙으로는 장산
아래로는 이기대 끝자락 동생말.
광안대교와 수영만, 해운대가 연출하는 멋진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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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봉에서 하산길에 우측으로 살짝 들리면 절벽 끝에 매달린 백련사입니다.
절벽 앞의 좌불께 인사드리고
가난한 찻집처럼 생긴 대웅전. 그 앞을 냥보살이 지키고 있네요.
2층 다리 광안대교.
그 뒤로 중간에 멀리 보이는 산이 금정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해발 0m 지점으로 내려갑니다.
바라보이는 풍경들이 멋져서 우르르 내려가지지 않네요.
동생말로 내려와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따라 한참이나 이동합니다.
차가운 겨울의 오후 태양이 철탑에 걸려 있습니다.
※ 되돌아오는 교통편
이기대 입구(이곳) 버스 승강장에서 27번 탑승 부산역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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