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손자 지율군과 거금도 차박 여행 갔다가 바로 앞 금당도까지 다녀오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그냥 돌아온 일이 있었답니다.(이곳)
이번에 다시 대구에서 머나먼 길을 달려 거금도 도착한 후 우두항에서 차를 배에 싣고 1박 2일 일정으로 금당도에 들어갔답니다.
이번에는 차박 친구로 김여사가 동행 했구요.
금당도는 전남 완도에 속한 섬이지만 배는 거의 고흥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고흥에서 가장 가까운 완도의 섬인 셈인데요. 고흥 거금도의 우두항에서 15분이면 금당도 도착입니다.
산행으로도 아주 좋은 섬이지만 섬의 비경을 볼 수 있는 멋진 트레킹 코스가 조성이 되어 있어 힐링 아이랜드 투어로서 최고인 곳입니다.
이번 투어는 첫날 금당도 최고의 트레킹 코스이자 비경 중이 비경인 금당적벽과 교암청풍을 걷고 둘째 날에는 공산에서 쟁그랑산(금당산)을 잇는 능선 산행을 하고 하산은 섬의 동북 해안길을 따라 난 트레킹 코스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봉지산에서 시작되는 5산 코스가 이곳 금당도의 인기 코스이긴 한데 이날은 일찍 시골 가서 배추 뽑는 일정으로 가벼운 산행 마치고 되돌아왔네요.
산행지 : 금당도 적벽길
일 시 : 2022년 11월 25일
산행 코스 :
세포마을 장문재(주차) - 댈추봉 - 하트전망대 - 세포전망대 - 노을전망대 - 용굴 - 노을적벽 - 임도길 - 장문재 - 승용차로 세포선착장으로 이동 - 해안길 - 가마바위갈림길 - 가마바위 - (되돌아와서) - 교암청풍 전망대 - 69.9봉 - 세포마을 - 선착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약 3시간
우두선착장에서 금당도행 배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두항에서 금당도 울포항까지는 15분 소요.
거금도 우두항에서 금당도(울포항)로 가는 배 시간.
09:00, 11:20, 13:50, 16:30.
금당도(울포항)에서 우두항으로 가는 배 시간.
07:40, 10:30, 12:50, 15:20.
※ 배 운항 시간 확인 : 061-843-2300
금당도 금당적벽길 산행 지도
금당도에서 가장 멋진 트레킹 구간인 금당적벽과 교암청풍의 산행 지도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래 작은 지도의 원 안 구간을 확대한 것입니다.
금당적벽 구간은 위험한 곳이 별로 없지만 교암청풍 구간의 가마바위 코스는 절벽 구간이 많아 조심하여야 합니다.
세포마을에서 장문재까지는 아주 좁은 임도길인데 승용차 운행 가능합니다.
장문재는 일몰 보기 최적의 장소이네요.
대략 승용차 네댓 대 정도 주차 가능합니다.
한 바퀴 빙 돌아서 장문재로 원점회귀 한 다음 승용차를 세포마을 선착장 부근에 주차를 하고 교암청풍 코스를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하면 된답니다.
거금대교 건너 바로 좌측 휴게소에 들러 김여사 번쩍 거리는 동상 하나 구경시켜 주고...
금당도 배 시간이 많이 남아 거금도 이곳저곳 빙빙 왔다 갔다... 눈요기 여행.
멀리 보이는 녹동.
동정마을 팽나무는 며칠 사이에 아파리가 거의 다 떨어졌네요.
옛날 소싯적 김일성이에 관한 표어들을 많이 봤는데 이곳 벽에 그 살벌한 문구가 아직도 남아 있네요.
씹어 죽이자.....흐마..
거금도 명동거리 금산면 하나로마트 앞의 현대식당.
마트 직원의 추천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아주 맛나게 먹은 음식점입니다.
뼈다귀탕 추천.
우두항으로 와서 차를 배에 싣고 출발..
2명 뱃삯 + 승용차 한 대= 20,600원(편도)
어느 곳으로 가든 배를 타면,
김여사는 객실에서 TV 시청.
난 맨 상층으로 올라가서 세상 구경.
오늘은 배 운전석이 어떻게 생겼나 기웃기웃...
금당도 도착 후 곧장 세포마을을 거쳐 장문재 도착.
트레킹 출발.
약간 가파른 계단 오름길이 있지만 이게 이곳 구간에서 올라가는 길 전부임.
바로 앞의 가마바위와 비견도가 나란히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
정말 멋집니다.
그 뒤로 바다 건너 거금도가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앞 우측이 가마바위
조금 후 저곳으로 건너가는 코스를 걷습니다.
이 구간 건너가는 곳에 위험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남서쪽 바다 풍경
해무가 약간 끼어 있는 바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보이는 평일도.
아래쪽으로는 폐양식장이 보이네요.
조금 후 저기 내려가서 조개 주워 저녁에 안주 하자고..
세포전망대 도착.
일출, 일몰 모두 가능할 것 같네요.
백패킹 명당으로 알려진 곳인데 작은 텐트 대여섯동은 충분히 가능할 듯...
바로 앞으로 가마바위가 가까이 보입니다.
69.9봉 올라가는 등산로와 좌측 해안길 트레킹 로드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멀리 거금대교도 보이네요.
녹동항의 주 항로이다 보니 여객선이 자주 보입니다.
배 앞이 살짝 들려 있다는 건 화물 적재(차량)가 별로 많지 않다는 의미.
노을 전망대
김여사 잠시 멍... 타임.
세포전망대와 거리가 멀지 않아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겠네요.
해무 살짝 낀 바다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상당히 위험하게 돌출되어 있는 바위인데 김여사 멋 모르고 올랐네요.
서쪽 바다 풍경
우측으로 금당도 5산 종주의 들머리산인 봉자산이 오뚝 솟아 있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노을적벽쪽으로 살짝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용굴(송장굴) 안내판이 있습니다.
갔다가 되돌아와야 합니다.
김여사가 노을적벽쪽으로 먼저 내려가버려 혼자 용굴에 얼릉 다녀옵니다.
바닷가 쪽으로 기묘한 절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노을적벽쪽으로 되돌아왔는데 이곳에도 대단한 풍경입니다.
자연과 시간이 만든 예술 작품이네요.
이날 서울에서 온 단체 여성분들과 같은 코스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날 금당도에서 움직이는 동물(?)은 이분들과 우리 둘 뿐이었답니다.
노을 적벽은 정말 멋지네요.
멀리 금당도 종주 코스인 5산 중 봉자산 오봉산 구간이 보입니다.
전신주를 따라 올라가면 주차가 되어 있는 장문재입니다.
금당적벽 구간 트레킹 마치고 곧장 차를 몰고 세포선착장으로 내려와 다시 주차를 하고 교암청풍 코스를 시작합니다.
이 코스가 금당도 최고의 비경 자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포마을은 이전에는 가구수가 30여 가구 이상 되었다는데 지금은 몇 집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해안가에 몇 집 있는데 거의 빈집이네요.
때마침 썰물이라 머,,,, 먹을 거 있나 보자.
조금 전에 다녀온 금당적벽이 건너 보이네요.
갈림길에서 가마바위 쪽으로.
가마바위는 금당도 최고 비경.
꼭 가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다만 조금 위험한 구간입니다.
가마바위가 내려다 보입니다.
저곳 끝까지 갈 수 있답니다.
험한 길을 건너가면서..
가마바위는 뒤편이 아닌 앞쪽으로 붙어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떨어지면 끝장.. 주의.
사진으로는 규모가 작게 보이는데 제법 한참 이동을 헤야 하는 커다란 바위랍니다.
이동하면서 뒤돌아 본 교암청풍
서울 여성팀들이 따라오고 있네요.
이틀 동안 산행을 하면서 유일하게 만난 일행들이랍니다.
아래로는 바다.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어 아찔합니다.
가마바위 종점.
더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이렇게 해송이 한그루 서 있네요.
되돌아갑니다.
건너편 비견도가 예쁘게 보여지네요.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 그늘진 금당적벽이 더욱 위압적입니다.
되돌아가는 길.
교암청풍이 보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가 99.9봉입니다.
흡사 이무기가 바닷물을 먹고 있는 듯한..
되돌아 나와서 바라본 가마바위.
산자락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가마바위
저녁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네요.
99봉 오르는 중간에 우측으로 교암청풍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답니다.
40m 정도 거리입니다.
교암청풍 입구
또 여객선이 지나가네요.
해가 질 무렵의 그늘진 곳이라 사진이 조금 어둡지만 정말 엄청난 풍경입니다.
교암청풍
자연이 만든 걸작이네요.
교암청풍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마바위
다시 봉우리를 오르고..
99봉에서 내려다본 가마바위
뒤따라 오고 있는 서울에서 온 여성분들.
우리나라 섬 투어를 계속 다닌다고 하는데 대략 50~60대 분들이네요.
같이 거닐면서 몇 마디 나눠봤는데 여행에 대한 열정이 대단들 합니다.
트레킹 마치고 장문재로 가서 일몰 구경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조금 늦어졌습니다.
좌측이 금당도 울포항. 우측이 비견도.
중앙에 보이는 곳은 거금도.
멀리 거금대교 상부 교각이 보이네요.
아래쪽 바위 위의 전망대에 먼저 도착한 김여사
서쪽 하늘이 빨갛게 불타고 있네요.
트레킹 모두 마치고 세포마을 도착.
다시 주차를 해둔 선착장으로 내려갑니다.
차에 올라 장문재로 다시 갔네요.
해는 바닷속으로 잠겨 버렸지만 노을은 아주 멋지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말 그대로 바다멍을 한참이나 즐기고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차박지는 울포항 이곳 입니다.
다음날 일정은 공산과 쟁그랑산(금당산) 산행입니다. -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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