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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거금도의 바다 풍경과 김일기념체육관

 

지율이와 1박 2일로 떠난 여행길.

첫날은 화순의 옹성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 곧장 두어 시간 이상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거금도 우두항입니다.

거금도는 그동안 여행으로 몇 번 드나든 곳인데 여름밤에 본 금장해변에서의 은하수가 기억에 많이 남고 그리고 바로 앞의 작은 섬 연홍도 여행이 즐거웠다는 추억이 있습니다.

 

이곳 우두항에서 차박으로 자고 일어나 아침에 바로 앞 금당도에 들어가서 트래킹으로 섬 여행을 하고 나올 생각을 했는데 늦은 밤부터 불어대는 바람에 혼비백산. 아침까지 바람이 이어져 금당도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거금도 느긋한 쉼표 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밤에 비도 제법 많이 내렸지만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냐면 바닷가 세워 둔 차가 공중으로 50cm 정도 떴다가 쿵 하는 일이 반복>>> 까지는 아니지만 암튼 차 궁둥이가 덜썩덜썩하여 잠을 설쳤네요.

 

 

1. 여행일자 : 2022년 11월 13일

2. 거금도는 어디쯤 있는 섬? : 여기

3. 둘러본 곳 

우두항 일원

해안로 드라이브

김일 기념체육관

 

 

거금도는 우리나라 열번째 큰 섬이지만 거금대교가 연결되어 차량으로 드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고흥반도에서 서남쪽 끝에 있는데 이곳 가기 위해서는 더 유명한 섬 소록도를 거쳐 지나간답니다. 소록도는 코로나로 아직도 닫혀 있네요.

거금도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뒷날 프로 레슬링 박치기 왕의 전설이 된 김일 선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지나면 만나는 거금휴게소.

엄청나게 큰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꿈을 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 건너오는 거금대교는 아래쪽에는 자전거와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두항 옆으로 도로를 따라 주욱 들어가면 해변가에서 도로가 끝나고 조금 넓게 포장이 된 공터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 차박.(위치 : 이곳)

지율이 산에서도 제법 먹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는지 내 햇반까지 비우고 더 먹을 거 없나 하여 귤 한 봉지까지 깔끔하게...

밥 빼앗긴 나는 막걸리 두병과 삼겹살로 배 채웠네요.

이날 밤 비는 비대로 내렸지만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은 정말 대단하였답니다.

차가 울렁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네요.

 

 

담날 아침.

실컷 자고 일어난 지율이 바닷가 산책 중.

나는 아침 라면 요리 중...

 

 

지율아, 라면 먹자..^^

 

 

멀리 우두항이 보이네요.

금당도 들어가는 9시 배가 대기 중에 있습니다.

바다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도 파도는 그리 많이 일지 않아 배는 출항을 하나 봅니다.

원래 저 배를 타고 들어가 오후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이 들어가도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금당도 여행은 포기.

 

 

9시가 되니 우두항에서 금당도로 배가 가고 있습니다.

쳐다보고 있으니 살짝 아쉬움이...

 

 

커피 타임.

지율이가 차에 있는 카메라로 몰카 찍은 것인데 나름 잘 찍은 사진입니다.

 

 

바닷가 투어.

갯바위가 미끄러워 조심해야 하는데 아이는 모든게 신이 납니다.

썰물 때 미처 나가지 못한 물고기 두 마리와 회유하며.

 

 

장갑 끼고 게도 잡아 보고...

 

 

국화와 같이 피고 지는 수국도 살짝 철이 지나가고 있네요.

 

 

머 또 더 읎나 보자...

 

 

되돌아 나오면서 우두마을 쪽을 보는데 특별한 기와지붕이 보이네요.

차를 돌려 살짝 올라가서 보니 비각이 보이고 그 안에 '효자자헌대부 김해김인태지비(孝子資憲大夫 金海金仁泰之碑)'라는 글씨가 새겨진 비석이 보입니다.

자헌대부는 조선시대 정2품의 벼슬로서 아마도 김인태라는 분은 지극한 효심으로 부모를 모셨던 것 같습니다.

 

 

차박지에서 되돌아 나오려면 우두항을 거쳐야 합니다.

우두항은 아주 작은 바닷가 선착장이구요.

 

 

우두항 배 시간표.(2022년 11월 현재)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금당도, 충도... 가볼 곳이 많네요.

 

 

바로 코 앞으로 연홍도가 건너 보이네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한때 아주 인기 좋았던 섬인데 요즘은 많이 회자되지 않네요. (섬 여행기 : 이곳)

 

 

작은 섬이고 큰 섬이고 요즘 어느 섬에 가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연홍도 선착장

빤히 건너 보이는 곳이 연홍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배가 파도를 뒤집어쓰고 달리고 있습니다.

 

 

연홍도 뒤편으로 보이는 섬이 오늘 못가서 아쉬운 금당도.

 

 

해안길을 따라 배천마을이란 곳까지 갔다가 산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길래 갔더니 그냥 리어카 도로네요.

천천히..

그래도 내려다보는 풍경은 참 좋습니다.

 

 

효정슈퍼가 변신하여 신촌브루라는 예쁜 카페가 되었습니다.

효정이는 다 커서 시집 갔겠쥬?

 

 

가을걷이 끝나고 요즘 우리나라 들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마시멜로.

소먹이로 사용하기 위하여 건초를 둥글게 말아 둔 것인데 유식하게 말하믄 '곤포사일리지'라고 하지유.

 

 

거금도의 최고 유명인

박치기 왕 김일기념체육관 도착.

김일 기념관과 겸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를 상대하여 박치기 한방으로 피투성이 만드는 걸 보면서 유쾌통쾌상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KBS에서 만든 휴면다큐 영상이 있는데 소개합니다.

 

 

 

지율군에게 사전에 설명을 좀 해 둔 덕분에 공격 자세와 경기 모습이 흥미로운가 봅니다.

 

 

여러 가지 자세에 대한 설명글이 있는데 얼마 전 태권도 2품(검은띠) 획득한 지율군이 상당한 관심으로 자세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은 의외로 작은 방 하나로 소박하게 되어 있는데 김일 선수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분의 대통령을 거치면서 모두 훈장을 받았네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

 

 

 

 

 

추억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국의 섬에서 최초(제주도 제외)로 전기를 넣게 만든 분이기도 하구요.

 

 

기념관과 같은 건물에 커다란 체육관이 있습니다.

 

 

구경 마치고 되돌아 나와 지율군 김일선수와 기념촬영.

같은 포즈를 취한다고 했는데 다른 모습이 되었네요.

 

 

거금도는 외곽을 한 바퀴 빙 도는 해안도로가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보이는 섬은 오천항 앞바다에 떠 있는 준도.

 

 

오천몽돌해변

전날 밤부터 계획한 바닷가 호떡돌 탑 세우기 

 

 

깨끗한 가을 바다입니다.

 

 

 

 

 

누군가가 적어 둔 고흥 여행이란 글씨가 굴러 다니네요.

 

 

지율이는 이제 제법 돌을 쌓을 줄 안답니다.

 

 

10층 석탑 완성. 근데 석탑은 홀수로 해야 되는데...

 

 

그래서 드뎌 11층 석탑 완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아이 겨우 되잡아서 차에 앉히고....

 

 

 

 

 

아이와 함께 코브라 세우고 기념촬영도 하고.

 

 

하부지 이게 무슨 고기예요?

며르치.

 

 

조망이 멋진 바다 전망대

 

 

널찍하고 평화로운 가을 바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주인이 사라진 빈 집.

집 뒤 감나무에는 빨갛게 익은 감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부지. 밀감이닷!

밀감 아니고 유자야.

유자가 뭐예요? 

밀감처럼 생긴 건데 감기약으로 쓰여.

 

 

아직 가을인데 마늘이 벌써 불쑥 다 올라와 있습니다.

 

 

달나라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는 월포마을

 

 

 

 

 

노랗게 익은 유자 밭 너머 멀리 거금대교가 보이네요.

 

 

거금도 최고봉인 적대봉 오르는 들머리인 동정마을

마을회관 옆 노거수 팽나무가 우뚝 일품입니다.

 

 

※ 아쉬운 에필로그

되돌아 오면서 늦은 점심을 위하여 녹동항에 들렸는데 지율이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합니다.

평소 생선구이를 즐기는 지율이를 위하여 일전에 김여사와 들려 맛나게 먹은 착한식당이란 곳에 들렸는데 단체 손님이 꽉 차서 자리가 없네요.

할수없이 맞은편에 또다른 생선구이집이 있길래 들어가니 손님 하나도 없이 웬지 썰렁.

되돌아 나올려니 지율이가 배 고프다는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저앉아 생선구이 30,000원 하는 소(小)자를 주문했는데,

한참 있다가 나온 구이는 정말 생애 처음 보는 생선구이네요.

어디서 말라 비틀어진 정체 불명의 생선을 주워와서 구운 것인지 삶은것인지 이상한 형태입니다.

그냥 말로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지율이 생각하여 꾹 참고 살점을 발라서 지율이 앞접시에 담아 주니 그렇게 생선 좋아하는 지율이도 웬지 젓가락질이 시원찮습니다. 정말 뭔 생선 맛이라고는 하나도 없네요.

지율이도 몇 번 먹다가 숫가락을 놓습니다.

일어나서 계산을 할려니 현금으로 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식당에 요즘 현금으로 계산하는데가 있나요?

어시장과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녹동항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식당이라....

어이없어 현금 없다고 하니 그제사 카드를 받더니 단말기 정산 후 "영수증은 필요 없지요?" 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울화통을 참고 나오는데 폰이 삐리릭. 결재 금액을 확인하니 엥! 32,000원 결재.

 

뚜껑이 확 열리네요.

지율아 먼저 차에 가 있어.

식당 안에 들어가서 @%^%&*!$*##%($^&#$**!@#  확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놓고 왔습니다.

되돌아 오는 내내 입안이 텁텁하고 정신 나간 노파땜에 여행 기분 반감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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