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미술관,
또는 예술의 섬..
..이라고 하면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단박에 고흥의 연홍도(連洪島)를 떠 올릴것입니다.
전국 유일의 섬마을 미술관이 있고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예술 작품들로 꾸며져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연홍도..
연홍도는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 속하는 작은 섬입니다.
50여가구에 대략 7~80여명이 살고 있고 면적은 0.55㎢로서 약 17만평 정도밖에 되지 않은 조그만 섬입니다.
해안선도 뱅 둘러 4km정도 밖에 되지 않구요.
2015년 전남도가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 한 후 연홍도는 완전 변신을 한 섬이 되었습니다.
그 뒤 지자체와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예술 향기가 묻어나는 섬으로 탈바꿈,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핫한 섬이 되었구요.
마을 골목길에는 이런저런 조형 작품들이 걸려 있고 바닷가 끝 옛 분교자리에 우리나라 유일의 섬 미술관인 연홍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가 선호남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한켠에는 커피향 가득한 카페를 같이 하고 있네요.
'ㄱ'자 모양으로 생긴 섬에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 3곳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마을을 둘러보는 '연홍도 골목길' 코스와 섬의 서쪽을 돌아 나오는 '아르끝 숲길', 그리고 섬의 북쪽을 걷는 '좀바끝 가는길'이 있습니다.
'아르'라는 말은 '아래'라는 말이고 '좀바'는 붉은 색 생선인 '쏨뱅이'를 이릅니다.
세곳의 걷기길이 있지만 각 코스별로 30분이면 걸을 수 있습니다. 세 곳 다 둘러봐야 두어시간이면 충분하구요.
연홍도에 점빵(가게)은 없습니다.
식당은 한 곳 있습니다.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부녀회 연락처 : 010-5064-0661)
연홍도는 도선을 타고 들어가야 되는데 타자마자 도착합니다.
배 요금은 왕복 2,000원입니다. 이전에는 5,000원이었으나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운임을 보전해 주나 봅니다.
배는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타면 됩니다.
네비게이션에 그냥 연홍도라고 입력하면 신양선착장까지 데려다 줍니다.
연홍도 도선 운행시간
(배가 연홍도에 대기하고 있다가 아래 시간이 되면 건너가서 실고 들어 옴)
※ 연홍호 선장 연락처 : 010-8585-0769
오전 7시 55분
오전 9시 45분
오전 11시 00분
오후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00분
오후 6시 30분(하절기), 동절기(10월~3월)에는 오후 5시 30분이 막배.
※ 아마도 단체로 방문 할때는 선장과 연락하면 수시 운항도 될 듯 합니다.
대구에서 연홍도 입구 신양선착장까지는 자가운전으로 3시간 30분 소요..
오전 9시30분에 도착하여 섬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알뜰히 구경하고 오후 2시 30분 배로 나올 계획을 잡았는데..
헐~~
마을 세바퀴 둘러보고 이쪽 둘레길 저쪽 둘레길 모두 걷고 와도 시간이 12시밖에 되지 않았네요..
할 수 없이 12시30분 배로 나왔습니다.
섬이 크지 않아 하루 정도만 왔다갔다하면 동네 사람 다 알 것 같습니다.
섬을 둘러보는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할듯 하구요.
왕복 운전 7시간.. 그리고 섬 여행 시간은 2시간 남짓..
먼 곳..
조그만 섬이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연홍도 항공사진 (출처 : 고흥군)
중간 아래로 튀어 나와 있는 곳이 선착장입니다.
연홍도를 둘러보는 코스는 세 곳이 있습니다.
마을 안쪽을 둘러보는 연홍도 골목길을 제외하면 사람 구경 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각 코스별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다만 마을길은 왔다갔다 여러번 하면 더 소요되지만 한번만 하면 10분만에 끝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신양선착장
이곳에서 배를 타면 됩니다.
고흥의 마을버스도 도선 운행시간에 맞춰 운행이 되고 있네요.
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기온은 0˚
꽤 춥습니다만 여행객이 제법 왔습니다.
연홍도와 신양선착장을 왕복 운행하는 도선
건너편 보이는 섬이 연홍도입니다.
소요시간은 5분 이내.
요금은 왕복 2,000원.
연홍도 파노라마입니다.
중간에 도로처럼 보이는 것이 선착장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연홍도에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뿔소라모형의 조형물인데 방파제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고흥이 고향인 박지성 선수의 모습도 보이구요.
제가 연홍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지고 감상한 작품입니다.
담벼락에 붙여져 있는 '연홍사진박물관'이란 제목의 타일 사진 작품들.
이곳 주민들이 본인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서 만든 작품인데 수십년전의 사진부터 시작하여 몇 년 전의 사진까지 다양하게 붙어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이라 디테일하게 근접으로 찍어 봤습니다.
전체 사진첩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연홍마을의 광화문대로
입구 좌측에 박치기왕 김일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금도가 고향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마을 구경을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였는데 망설이고 서성이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기가 그기...
마을회관(경로당)입니다.
마을회관 앞에 주차되어 있는 할머니보행기유모차
겨울에도 얼지 않는 배추.
삽겹살 꾸브서 이파리에 싸고 된장 살짝 발라..
막걸리 한잔하믄 정말 맛나겠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아주 추운 날인데 그림으로는 봄처럼 보여 집니다.
뒷편 바다로 내려가는 길
바다 건너편으로는 완도군의 금당도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해안 절벽이 아주 멋지네요.
연홍미술관으로 가는 바닷가 길입니다.
건너편 금당도의 해안절벽이 멋집니다.
폐교가 된 연홍분교를 2006년 미술관으로 개관..
이곳으로 오는 바닷가에 설치된 60여점의 정크미술품과 이곳 정원에 설치된 여러작품들이 눈요기가 됩니다.
오른편에는 카페가 같이 운영이 되고 있고 여러 작가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이전에 학교 건물이었다는 걸 알려 줍니다.
내부에 전시된 미술 작품 중 연홍도를 그린 것이 있네요.
위 그림을 그린 장소에서 제가 찍은 연홍도의 모습입니다.
사진 아래로 하얗게 보이는 글씨는 아름다운 연홍도란 커다란 글씨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추운 날씨.
모두 꽁꽁 싸매고 섬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연홍교회와 교회 뒷편에 있는 팽나무.
팽나무가 정말 물건입니다.
가까이 가서 한참이나 감상했는데 대단한 작품(?)입니다.
남도에는 벌써 봄이 왔습니다.
발 밑으로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고 이렇게 고운 꽃송이가 반겨주고 있네요.
매화도 할짝 피었습니다.
연홍도에서 딱 한그루 구경한 매화나무입니다.
아르끝숲으로 가는 길.
바닥에는 모조리 야자망태기끈으로 깔아 두었습니다.
이곳에 아르끝숲 쯤 되나 봅니다.
반달모양 벤치가 마련되어 있네요.
봄이 살금살금...
해안가 방파제 위의 조형물들
섬이 온통 미술관인 연홍도..
그곳에서의 반나절..
따스한 가슴을 가지고 이곳을 찾았다면 미소를 덤으로 얻을 수 있을것 같고
아픈 그리움을 가지고 연홍도에 왔다면 누군가 그리움 하나를 더 얹어 줄 것 같은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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