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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북해도 겨울 여행 - 지옥계곡과 쇼와신산, 그리고 오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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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에 내리는 눈은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눈에 수분이 없어 잘 뭉쳐지지 않구요.

땅에 쌓인 눈을 밟고 다녀도 조금 덜 미끄럽습니다.

우리나라 눈은 쌓여서 이삼일 지나면 오염이 되어 제 색깔이 사라지는데 이곳 눈은 몇일이 지나고 하얀색 그대로입니다.

이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해도는 일년 중 6개월 정도가 눈 속에 있는데 대략 12월부터 눈이 내려 그 다음 해 5월까지는 눈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설에 따른 장비나 기술등이 아주 발달되어 있구요.

 

2월초가 되면 홋가이도 삿포로에서 눈 축제가 열리는데 이때는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 듭니다.

올해 삿포로 눈 축제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이네요. 시내 복판에 있는오도리공원(大通公園)이 주 무대입니다.

일본의 가옥들이 이전에는 거의 목조주택으로 지어져 화재에 아주 취약한데 간혹 불이나면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삿포로도 마찬가지였는데 처음 도시 계획을 하면서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시내 중앙 폭이 100m정도 되는 공간을 두고 북쪽에는 관공서 위주로 집을 짓고 남쪽에는 주택지로 형성을 시켰다고 합니다. 일종의 화재방지선이지요.

이렇게 생긴 중앙의 거대한 공간이 시리베리도리란 도로 이름이 되었다가 그 뒤 세월이 흘러 오도리(おおどおり)공원이 되었답니다.

오도리(大通)란 뜻은 큰 도로란 말입니다.

 

겨울의 홋가이도는 오직 설경만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완성 시키는데 전체 여행객 중에서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객보다 더 많구요.

겨울의 별미 눈 구경으로 이만큼 사람들이 즐긴다는게 이채로운 곳입니다.

한국에서 죽을때까정 볼 눈을 불과 몇일 사이에 다 보고 가니 그 또한 한국인다운 기질에 딱 맞는 여행지가 맞는가 봅니다.

 

일본에서는 우리 마트만큼 편의점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쉽사리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만큼 많지는 않지만 특별하게 많이 있는게 치과병원.

시골 동네를 지나다보면 치과병원 건물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일본인들이 이빨이 많이 약하다고 하는데 ... 흔히 보는 여자애들의 뻐드렁니도 연관성이 있나 속으로 생각해 봅니다.

상대 비교로 우리나라 청춘 여성들은 일본 여인네들에 비해 미모가 두어단계 높은 건 분명 합니다.

 

삿포로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급속히 발전 하다보니 이곳에 와서도 딱히 눈에 뜨이게 사고 싶은 것이나 즐길거리가 없습니다. 다만 마시는 술이나 음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몇 번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뒷골목에서 아무 음식을 시켜 먹어도 안심이 됩니다. 일본인들의 의식으로는 볼펜은 잘못 만들면 다시 만들면 되지만 먹는 음식은 잘못 만들면 사람의 건강을 직접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수는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에서 김치도 만들어 수입하고 이런저런 먹거리들을 많이 수입하는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완전 철저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중국산 음식이지만 일본에서 생산하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중국 땅과 중국 사람만 빌린다고 합니다.

 

첫편에서는 북해도의 대략적인 개념과 겨울 여행시의 준비물(이곳)을 적어 봤는데 이번에는 북해도 여행의 쇼핑에 관해서 간략하게 적어 봅니다.

 


북해도 여행의 쇼핑 노하우.(패키지 여행의 경우)


※ 여행 일정에 거의 공식적인 쇼핑 코스가 1~2회 정도 들어가 있는데 북해도에서는 거의 면세점 쇼핑몰로 이끌어 갑니다.

품목도 다양하지 않고 조금 비싸게 느껴 집니다. 비추..

대개의 북해도 패키지는 삿포로에서 1~2박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저녁에 나가서 쇼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주변을 둘러보면 다양한 상가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 면세로 살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주로 많이 사 가지고 가는 것은 의약품(소화제, 밴드, 파스, 연고 등등..)인데 마트에서 모두 취급 합니다. 그외 기능성 크림이나 잡다구리 한 것들... 그리고 먹거리들... 봉지에 든 과자류 먹거리는 우리보다 조금 비싼 편이라 인기있는 것들을 사전 검색하여 구입하면 시간 절약이 많이 됩니다.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 여행지를 둘러 보게 되는데 그곳에는 지역 특산품들을 파는 곳이 꼭 있습니다. 주로 식당과 겸업.

이런 곳에서 파는 것들은 우리와 달리 거의 그 지역에서만 판매가 되는 것들이 많으므로 눈에 뜨이는 것이 있으면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 지역이나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것 빼고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이 같은 제품으로도 오히려 더 싼 곳이 많습니다. (예: 가전제품)

※ 북해도의 삿포로공항(치토세공항)의 면세점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 대한항공은 수화물 중량 제한이 23kg이고 저가항공들은 대개 15kg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여행지는 노보리베츠의 지옥계곡(地獄谷)과 도야의 쇼와신산(昭和新山), 그리고 일본에서 세번째이고 북해도에서 가장 큰 도야호수(洞爺湖)를 구경하고 오타루로 넘어와서 오타루 운하를 보는 일정입니다.


어느 곳이고 마찬가지인데 패키지는 거의 달리기 수준입니다.



 북해도 여행은 결국 눈 구경이고 겨울 구경입니다.

그 속에서 이곳 저곳의 여행지를 둘러 보는 것이지만 핫하게 입이 딱 벌어지는 놀라운 장면 보다는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풍경을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침 일정으로 들린 지옥계곡

온천지역인 노보리베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온천의 원수가 나오는 곳을 지옥계곡이라고 하는데 그 풍경이 흡사 지옥의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도착.

일본 여행객들도 많고 한국여행객들도 많습니다.

모두 둘러 보는데 대략 1시간이면 됩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주차를 하는데 갑자기 귀에 익은 소리가..


"오라이!, 오라이!!"


주차안내원이 버스 뒤에서 크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헐... 이게 일본말이었다는게 오랜만에 상기가 되네요.

 

 

 맨 먼저 보는 풍경

계곡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큰 이미지로 만든 전체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옥계곡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아랫쪽 조망대에 약사불을 모신 조그만 불전이 있네요.

 

 

 그 뭐...

출입금지라고 쓰여져 있지 않아도 들어 갈 기분 안 나는 곳입니다.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계곡 안쪽까지 쭉~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유황냄새도 많이 나고 매케하게 그리 기분 좋지 않는 냄새가 많이 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래로 잿빛 물이 흘러가고 있네요.

 

 

 계곡 아랫쪽으로 온천이 있는 호텔들이 모여 있습니다.

 

 

 지옥계곡 전망대에서 내려도 본 풍경입니다.

잡목들이 조금 있어 조망은 아래쪽이 더 낫습니다.

 

 

 근데 이곳 전망대에 생소한 동물 한마리..

여우입니다.

 

 

 여우가 개처럼 돌아 다니고 있네요.

 

 

 다음으로 들린 곳은 쇼와신산(昭和新山)

북해도 우즈군에 있는 활화산입니다.

하얀 연기가 솟아 나오고 있고 산의 온도는 80˚라고 하네요.


1943년 한방 터지고 아직까지는 분화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곳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밥 먹다가도 비상이 걸리면 재빨리 버스를 타고 탈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상이란 흰 연기가 검은 연기로 바꿔 올라오는 때라고 하네요.

 

 

 일본의 천연기념물이자 명승으로 지정이 된 곳인데 이곳에 옛날에는 보리밭이었다고 합니다.

화산이 터져 지형이 완전히 바꿘 곳이네요.

 

 

 이곳을 개발시킨 아무개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보이는 건물은 공예용품, 선물용품 가게를 겸한 식당.

 

 

 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 가 봅니다.

비료포대기 하나 챙겨 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북해도 겨울여행 준비물에 비료포대기 추가입니다.

 

 

 눈이 내렸다 그쳤다 ...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온통 눈 세상이 이제 슬슬 지겹기도 하구요.

 

 

 다음 여행지인 도야호수(洞爺湖)입니다.

화산이 터져 만들어진 호수인데 일본에서 3번째, 북해도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합니다.

눈이 쏫아지는 날씨라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가이드는 지가 눈을 퍼 부은것처럼 내내 미안하다고 합니다.

 

 

 성처럼 만든 유람선. 승선인원은 700명입니다.

호수를 한바퀴 돌고 오는데 대략 40분 정도.

 

 

 바다가 조금 떨어져 있는데 새우깡의 유혹으로 이곳까지 먹이 원정을 온 갈매기들이 엄청 많습니다.

 

 

닭보다 덩치가 큽니다.

 

 

 

 

 

 

 

 

전체 조망이 트이지 않는 도야호수에서는 갈매기랑 놀고, 앉아서 잡담하고 그러다 보니 금방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도야호수 나와서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도야 전망대입니다.

가이드가 꼭히 화장실 들리지 말고 바로 버스를 타라고 하든데 이곳 도야전망대로 이동하면서 이곳에 가면 이런저런 좋은 물건들을 많이  판다며 침 튀기며 소개를 하네요.

뭔 속인지 짐작이 갑니다.


결국 꼬드김에 말려들어 3개들이 말(馬)기름 셋트 13,500엔, 야구르트 한병 463엔.. 구입.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야호수 풍경

순간적으로 날씨가 살짝 맑아져 잽싸게 찍은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낼 오타루로 이동합니다.

눈이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간혹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타루 도착.

커다란 창고 사진인데 지금은 식당이나 전시장, 상점들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조금 이르게 도착하여 내일 봐야 할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걸 내일 봤다면 자칫 제 날 돌아오지 못할뻔 했네요.

담날 기상이 너무 안 좋아서...

 

 

 오타루는 옛날 해안의 수심이 얕아 큰 배가 접안을 못하여 먼 바다에서 작은 배로 물건들을 옮겨 날라야 했는데 이걸 도심 가운데까지 막바로 옮기기 위하여 운하를 팠다고 합니다.

그 운하 옆에는 커다란 창고들이 지어 졌구요.

지금은 운하는 관광용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 창고는 가게나 식당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운하 옆에 있는 예쁜 집.

다누키코치골목 입구입니다.

이 골목에는 음식점들로 유명합니다.

 

 

 오타루 운하(小樽運河입니다.

겨울에는 밤이 더 아름답다고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운하의 밤 풍경을 보기 위하여 와 있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운하는 아니지만 조명빨이 더하여 보기 좋습니다.

운하 옆 창고 견물에 주렁주렁한 고드름이 더 인상적입니다.

오타루 운하의 총 길이는 1,140m. 1923년 완공된 아주 오래 된 운하입니다.

 

 

 여행 안내소

영하 1도를 가리키는 온도판이 보여 집니다만 바람이 조금 불어 많이 춥게 느껴 집니다.

홋가이도 가면 영하 20~30도는 예사로 내려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간간 있는데 한겨울에도 서울보다 낫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결혼을 앞 둔 웨딩촬영 현장인데요.

고즈녁한 배경이 운치 있습니다만.... 조금 춥겠네요.

 

 

 운하 옆에는 모두 창고 건물들인데 술집도 있고.. 식당도 있고.. 상점도 있고..

자유여행으로 와서 한 꼬뿌 마시며 여유있게 즐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둑해질 무렵 들린 곳은 오타루 텐구야마(天狗山)전망대

스키장과 겸하고 있습니다.

슬로프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도심 곁에 이런 멋진 스키장이 있는 것도 부러운데 너무 한적하다는 것도 정말 신기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도 본 오타루 야경입니다.

삼각대가 없어 조금금 흔들린 사진입니다.

바로 앞은 스키 슬로프이구요.

 

 

 부럽따..

우리나라 동네 뒷산이 이런 스키장으로 되어 있으면 완전 북새통이게겠죠?

 

 

 전망대에는 조그만 박물관이 있는데 텐구신박물관이라고 합니다.

모두 코가 뭐 만큼 나와 있는 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얼굴이 붉고 코가 튀어 나와 있는 귀물 이름이 텐구신인데 이 넘 코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 진다나.. 어쩧다나.. 암튼 코를 만질 수 있는 괴물탈도 있습니다.

 

 

텐구산전망대에서 오타루 야경 구경하고 내려와 저녁 식사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 마감.

저녁 메뉴가 또 대게가 나오는 샤브샤브..

엊저녁 무한정으로 먹고 또 나오니 지겹지만 그래도 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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