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천수만 북쪽에 있는 간월도 간월암(看月庵)은 그 지형적인 특징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조그만 섬 전체가 하나의 절집으로서 간조시에는 육지가 되었다가 바닷물이 차면 다시 섬이 되어버리는 곳으로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이 달을 보고(看月) 깨닳음을 얻는다고 하여 이름 붙이며 창건했다고 합니다.

무학대사는 출생이 합천으로 저와 동향(?)인데 그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더 배울게 없다고 하여 붙여 준 법명이 무학(無學)입니다.

나옹선사는 요즘 누구나 다 알고있는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이구요.


서산에는 불교가 융성했던 지역이라 100여개의 사찰이 번성하여 있었는데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하나하나 폐사되고 결국에는 이곳 간월암도 어떤 연유에서인지 폐사되었습니다 .그 뒤 이곳 간월암 자리는 그 명당의 자리값으로 무덤들이 생겨 한동안 무덤자리로 이어져 오다가 일제 강점기 만공스님이 이곳에 들어와 암자를 중건하여 현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만공은 강점기때 일본이 조선불교를 일본불교에 흡수하고자 하자 호통을 친 스님으로 유명합니다.


지난번 안면암을 소개하여 드렸는데 이곳 지방에서는 서산에는 간월암, 태안에는 안면암이 각각 유명세를 같이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간월도 주변에는 서산의 명물 어리굴젓이 유명하구요.

안면암도 물때에 맞춰가면 이런저런 이벤트성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있는데 이곳 간월암도 물때를 맞춰가야 합니다.

물때 맞지 않으면 섬이 되어 버린 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게 되구요.

이전에는 나룻배가 있어 물이차도 왕래를 하게 하였다고 하나 현 주지스님이 배를 없애면서 물이 되었다가 뭍이 되는 잠시의 시기에는 세상과의 절연의 도를 얻는 곳이 되었습니다.


간월도 위치


제가 찾아간 타이밍이 물이 차 오르는 시각이라 섬에 들어가서 절을 둘러 본 시각은 1시간도 되지 못합니다.

암자 끝 축 쪽에 기대어 뭔가 도(道)의 기운이 느껴질려는 찰나..

보살님이 다가와 곧 물이 찰 것이나 나가야 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모세의 기적이 끝날려면 한참이나 남은것 같은데 5분내로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간월도 탐방을 서둘러 마치고 나오는 바람에 이것저것 볼거리를 다 못 챙겼습니다.

다음에 또 들려야 할 숙제로 남기면서 물이 차 오르는 간월도 풍경으로 아쉬움을 대신하였습니다.



섬이 된 간월도



위와 같은 정도로 남은 물길이 불과 2~3분만에 섬으로 변해 버립니다.



호수같은 천수만






들어가는 입구인 간월암의 뒷쪽 풍경.

역광의 실루엣이 멋집니다.












저 해탈문을 열고 나가면 어디일까?



여느 사찰에서나 만나는 산신각이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생뚱스럽다는 느낌이..



간월암 대웅전격인 관음전















종무소 앞에는 이렇게 우렁차게 자라고 있는 보리수가 있네요.



보살님의 5분 경고로 모두 암자를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물이 차 오르는 방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섬이 되어..

잠시나마 적막의 해탈암으로 바꿔지겠지요.

6시간 간격으로 멋진 명승지에서 적적한 기도처로 왔다갔가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 간월암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12.29 08:3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볼곳이 또 생겼습니다.^^*
    가끔 쉬는날 드라이브겸 사찰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근처 맛집도 들르구요.
    밀물이 되면 섬이 되는 간월암이라지만 실제 수심은 깊지않을듯합니다.
    혹시 장화신고 건너갈수있지않을까요?ㅎㅎ 아님 돌다리라도 놓으면 될것같구요.
    그러나 주지스님께서 건널 배를 없애신 까닭이 있을터... 잠시라도 조용한 절간이 되는 현명함을 택하셨습니다.^^*\
    햇빛에 반사되는 바닷물이 눈부시네요. 조용한 서산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2.3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월도 적극 추천합니다.
      서울에서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여행삼아 드라이브 삼아 들리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어리굴젓에 따스한 밥 비벼 드셔도 되구요.
      이곳 물이 차면 제법 차고 빠지만 또 아주 쑥 빠지는것 같습니다.
      주지스님이 나룻배를 없앴다고 하는데 말씀대로 현명한 처사입니다.ㅎ
      이틀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편안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2. 2018.12.29 18:49 신고 Favicon of https://jujuen.tistory.com BlogIcon 글쓰는 엔지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순식간에 길이생기네요 ㅎㅎㅎㅎㅎ 신기해요 너무 ㅎㅎㅎ

  3. 2018.12.29 23:36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가셨네요 갱게미무침에 굴밥 한그릇 하셯는지요? 새해 더욱 건강하셔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2.30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근에 농돌이님 계시다는 생각을 살큼 했답니다.
      몇가지 먹고 오긴 했는데 딱히 와 닿는걸 먹어보지 못했네요.
      갱개미무침.. 아쉽습니다. 먹어보지 못해서..
      멋진 마무리 하십시오..^^

  4. 2018.12.30 11:50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월도하면 금방 떠오르는 것은 간월도 어리굴젓인것이 저에 한계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간월암과 무학대사와 나옹선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다음에 누구와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저 이야기를 다시 보고 달달 외워
    잘 이야기해주면 그날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저라는 사람을 다시 한번 추켜 세워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달달 외우다고 해도 다음날 그곳에 도착을 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학대사와 나옹선사까지가 끝일 것 같습니다....ㅠ ㅠ
    저 해탈문을 열고 나가면 어디일까?
    그야 물 많이 들어왔을때 나가면 그대로 해탈에 경지에 이르옵니다....
    늘 그냥 찍고만 왔기에 저리 큰보리수가 있는 줄은 오늘 다시 알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2.30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월도는 진작에 마음속 여행지로 맞춤해 둔 것이라 이런저런 잡학상식들을 주워담아 둔것이 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미처 다 주워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들리면 더 많이 알고 더 재미있는걸 소개해 보겠습니다.
      금방 물이 차 오르는 바람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황급히 나와버려 그 맛나다는 어리굴젓도 먹어보지 못하고..
      서산과 예산은 구경할 곳이 많아 언제 시간을 다시 내여 찬찬히 한번 더 둘러볼 곳이라 생각됩니다.
      추억이 묻어 있는 여행지도 다시 가 보고 싶구요..^^

  5. 2018.12.31 05:3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당리에 새우 먹으러 한 참 댕길 때 간 김에 꼭 들르는 곳이 간월도의 간월암인데
    아마 첨 가시는 분들은 사진보다 규모가 크지않음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좀 계실겁니다.
    저는 갈 때마다 길이 항상 열려서 잘 구경하고 왔는데 못 보시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진짜 서산하믄 어리굴젓인데 요즘은 다 석화에서 나오거나 양식된 석화굴을 굴이라카지만
    어릴 적부터 서해안굴을 먹어 온 저희들은 알맹이가 노랗고 쬐그마한 따개비굴을 진짜 굴이라 여깁니다.
    간장과 갖은양념에 참기름 넣어 뜨시한 밥위에 얹혀 비벼먹거나 무우나 오이채 넣고 굴냉국 맨들어 먹으믄 ...어휴~~~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2.31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생각보다 아담한 섬이고 섬을 통채로 차지한 절집입니다.
      이곳에 들려 식사중에 곁들여 나온 굴이 너무 맛나 반찬용으로 냐온 굴을 조금 사 가지고 왔답니다.
      통영굴이 두어개 숟갈에 얹으면 가득인데 이곳 서산굴은 잘디잘아 생굴까는 분들이 아주 고생할듯 합니다.
      꽃게 양념장맛과 함께 굴의 상큼한 맛이 아직도 입에 남아 있습니다.

  6. 2018.12.31 08:10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이나 저나 이 곳은 몇번 다녀오고 올린 기억이 납니다 ~^^
    겨울이라 그런가.. 예 전에 다녀왔던 풍경과 많이 달라 보입니다.
    간월암 근처에서 굴밥에 따라 나오던 청국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2.31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간월암이 처음이었습니다.
      서산은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새 봄이되면 작정하고 한번 더 나설까 하구요.
      안면도는 생각보다 별로라고 왜 자꾸 여겨지는지 모르겠네요.

prev | 1 | ··· | 186 | 187 | 188 | 189 | 190 | 191 | 192 | 193 | 194 | ··· | 2399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보기( 열림 - 닫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