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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은해사 중암암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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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에는 산내 암자가 8곳에 있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운치있게 생각하는 곳은 중암암(中巖庵)입니다.

간혹 표시판에 중앙암이라고 표기가 된 곳이 있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차량이 암자 입구까지 올라가기는 하지만 아주 비탈이 심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를 않아 승용차로 올라가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는 곳입니다.


은해사 중암암 위치



은해사에서 중암암까지는 4.8km로서 차량으로 올라가도 꽤 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지금 같은 가을에는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 트래킹 겸, 산행 겸하여 걸어 올라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중암암은 바위굴을 지나 들어가는 암자로서 돌구명절이라고 합니다.


중암암은 팔공산 뒷편 해발 650m에 위치한 암자로서 신라 흥덕왕때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오래된 암자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없고 현재 암자의 건축물들은 모두 근간에 지어진 것들입니다.

둘러 볼 거리로는 삼층석탑이  있고 암자 위에 있는 커다란 바위 3개가 붙어 있는 삼인암(三印巖)과 김유신이 이곳에서 수련하며 마셨다는 장군수(將軍水), 그리고 극락굴(極樂窟)이 있습니다.


가을도 이제 막바지..

이파리들이 제 수명을 다하고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런 늦 가을에 다다른 중암암은 아직도 가을의 운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올라가는 길 주변은 짙은 가을로 가득 합니다.



차량으로 중암암을 올라갈때 초보자는 무리입니다.

급 오르막이 여러곳 있고 교차할곳도 별로 없습니다.

일반 승용차는 비추.. SUV 사륜같으면 문제 없구요.















중암암



주요 볼거리로 장군수, 만년송, 삼인암, 극락굴등이 있습니다.... 만 장군수는 별 볼거리는 아닙니다.



삼인암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위에 열거한 볼거리는 모두 이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잠시 올라가면 만나는 삼층석탑



극락굴입니다.

ㅁ자 형태로 되어 있는데 마음을 비우고 한바퀴 돌고 나오는 극락 간다는...



극락굴을 나와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면 바로 삼인암을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바위 세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주변 경관이 끝내 줍니다.



이곳에서 바로 옆에 있는 만년송을 만나려면 이렇게 생긴 좁은 돌 사이를 지나가야 되는데...

잘못 낑기면 오도가도 못합니다.



천년송도 아닌...

만년송입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억척스럽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구요.

실제 보면 명물입니다.



만년송에서 바라보는 팔공산 자락.

단풍이 곱게 들었네요.



중암암 뒷편 등산로에 이렇게 버젓이 잘못된 안내판에 세워져 있는데 벌써 세번째 이곳을 와 봤는데도 아직도 그대로네요.

만든 넘도 웃기고..

그냥 놔 두고 있는 X은 더 웃깁니다.


중앙암(X)  중암암(O)



장군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중암암 위 능선에서 뒷편으로 약 100여m 내려가야 됩니다.



장군수.

김유신이 17살때 수련하다가 목이 마를때 마신 물이라 하는데 수량이 너무 적습니다.



다시 중암암으로 내려와 들어가 봅니다.

입구 일주문이 바위로 포개져 있습니다.

이곳을 빗대어 이 암자를 돌구멍절이라고 합니다.



돌구멍을 통과하면 만나는 대웅전.

초라한 대웅전입니다.



댓돌 아래 놓여진 여러개의 국화 다발에서..

진한 국향이 온 암자를 휘감습니다.



대웅전 아래 관음전.

조용하고 적막합니다.



가을은 툭.. 툭 .. 떨어지고 있구요.



다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풍경들...

모조리 작품입니다.












내려오다 만난 백흥암의 뒷깐

스님용이 따로 있습니다.

이곳은 비구니스님의 수도처로서 관광으로 들리는 이들의 출입은 금하고 있는 곳입니다.






내려오면서 만난 신일지라는 저수지입니다.

아주 환상적인 데칼코마니를 연출 하네요.










가을이 하늘에도 있고 물에도 있네요.



저수지에 투영된 가을..

정말 절경을 뽐내고 있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화려한 만추(晩秋)에.. 

이런저런 詩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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