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생과 함께 가을송이를 따러 갔는데 아직 날씨가 제대로 수그러들지 않고 전날 비도 내려 송이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한나절 온 산을 헤매고 다녀 어지간한 하루 산행만큼 힘든 하루였습니다.
집에서 이른 새벽에 나서서 도착한 시골,
그 전에 합천호에 잠시 들렸습니다.
물안개도 조금 내려앉아 있고 안개가 산자락에 끼어있어 운치가 좋습니다.
이 운치는 그림으로만 좋구요.
사실 댐 주위로는 농사도 잘 되지 않고 과수도 병충해가 아주 심하답니다.
따라서 사람도 그리 건강에 좋은 환경이 아니구요.
그래도 댐 주위에는 하루 다르게 별장이 들어서고 귀촌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장수로 오래살려고 시골에 들어간다면 인공호수가 있는 곳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가나 아니면 산골에 조그만 집을 짓고 제왕의 지위를 누리고 사는 것이 가장 멋진 귀촌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송이버섯은 구경도 못하고 그 대신 채취한 굽두덕이 버섯만 따서 데쳐 초장에 버무려 먹으니 막걸리 안주로는 완전 최고였습니다.
오후, 되돌아 오려니 엄마가 다시 부릅니다.
'술 한잔만 더 하고 가라'
울 엄마는 자식이 음주운전을 하든말든 좋아하는 걸 많이 먹는게 늘 좋은 모양입니다.
합천호
올 가을에 비가 제법 내려 요즘 저수지나 댐들이 제법 물이 많아졌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왼편 뒤로 솟은 산이 황매산.
호수 가운데 시설물은 태양광발전기입니다.
황매산과 산자락 아래 마을들
합천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댐 둑과 동쪽 뒤로 보이는 악견산
합천호 댐
댐 건너편 마을
가을이 요만치...
합천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댐 풍경
왼편 뒤가 황매산
중간쯤이 상류방향, 따라 올라가면 거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황매산의 운해
합천호는 본 댐 둑 위로 차가 지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별 다른 제재 없습니다.
송이산행을 가면서 내려다 본 합천호 풍경
온통 습기 가득하고 안개가 가득 끼어 조망 꽝..
참나무에 자라는 이 버섯도 식용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산이 악견산
그 우측뒤로 보이는 산이 황매산.
악견산 뒤로 보이는 산은 허굴산
본 댐 하류에 있는 조정지댐
그 앞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중간쯤 조금 보여 지네요.
중간에 있는 산이 악견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는데 합천호 본댐 둑이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본 댐 둑
조정지댐
꿩대신 닭..
송이대신 산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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