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은 대개 50대 이후의 장년층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은 별로 많이 가지 않는 곳이구요.
이유로 치자면 우리보다 위낙에 큰 나라이다 보니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아 유람성 여행이 많은 곳인데 젊은분들의 시각으로는 보고 배울것이 별로 없고 우리보다 지저분한 느낌에다가 쌈박한 느낌표가 그리 오지 않는 곳이라 아무래도 조금 외면을 하나 봅니다.
그래도 중국은 광활한 곳이라 입이 벌어지는 경관들이 많아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은 곳입니다.
근데 문제는 개인 여행이 힘들다는 것.
입도 막히고 글도 막히다다보니..
그러다 보니 할 수 없이 패키지를 선택하는데,
패키지여행을 따라 다니면 참으로 아쉬운것이 꼼꼼하게 즐기지 못한다는 것..
그기다가 쇼핑도 관광이라 하여 두어곳 들려야하고 들러리 코스로 이곳 저곳 무리지어 따라다녀야 하고,
정해주는 곳에서 식사를 해야하고 정해진 식단을 따라야 하고..
정말 중국인들이 먹는 음식은 맛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도 할 수 없이 졸 졸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보고 느끼는데,
조금 졸렬한 선택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최대한 즐기고 느끼면 되는 것이고
또한 단 몇 일 이지만 세상만사 싹 잊고 지내본다는 그 즐거움..
그것만으로도 여행은 늘 유쾌한 일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황산을 주 목적으로 하고 떠난 패키지에서 부속으로 끼워 넣은 이런저런 여행지의 단편적인 사진들입니다.
제가 음식 트러블이 별로 없는 편인데 중국 음식은 특히 더 입맛에 맞는 편입니다.
특히 느끼끼리리한 중국 찬들과 함께 마시는 고량주는 왜 그리 맛나는지요?
항주에서 황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 정면에 붙어 있는 글귀.
상전소보(上前小步)
문명대보(文明大步)
앞으로 한발짝 옮기면 작은 진전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의 문명은 큰 발전이 될 것이다.
오래 전 연변 용정에서 본 화장실 글귀와 비교가 됩니다.
"당신이 나를 깨끗하게 쓴다면 나도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어요."
황산은 산 이름이기도 하지만 산 아래 도시 이름이기도 합니다.
인구 약 40만명 정도 되는 중도시입니다.
황산시에 있는 명청대옛거리입니다.
명나라 청나라 옛 거리를 재현한 곳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것들을 많이 파는데 특히 먹거리가 많습니다.
거의 시식용이 있어 돌아댕기는데 짭잘한 재미가...
이건 반찬가게
이쑤시개로 죽 하나씩 맛을 봅니다..^^
황산 휘주박물관입니다.
휘주는 황산의 옛 이름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방문을 했는데 아이들이 꽤 열성적입니다.
조그만 노트에 보는 것 듣는 것을 적는데 모두 그 어려운 한문으로 적더군요.(???)
이곳은 항주 청하방옛거리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운치는 더 있습니다.
먹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고 차로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800년 된 찻집이 있다고 하는데 마구 헤매 다니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엄청나게 붐비는 곳이지만 모두 구경을 재미로 하여..
막상 가게안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가게를 보는 여직원도 남친과 톡 중일까요?
중국에서는 카톡이 잘 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거의 차단을 하고 있다네요.
구글이나 유튜브는 아예 되지 않구요.
항주 성황각에 올라가서 본 서호의 매봉탑
비가 조금 세차게 내려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습니다.
항주 시가지 야경
항주 성황각 1층 로비에 있는 볼거리
세계 3대 쇼라고 하는 송성가무쇼 관람
입장 하기 전에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습니다.
애는 눈깔이가 요리가도 쳐다보고 저리가도 쳐다봅니다.
눈도 깜빡거리구요.
얄밉게 생겼습니다.
송나라 거리 풍경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송성가무쇼.
세계 3대쇼라고 하는데 약 3,000명이 동시 관람을 합니다.
전체 5장으로 되어 있는데 사전 내용을 듣고 가면 휠씬 이해가 빠릅니다.
스케일이 상당합니다.
장가계에서 벌이는 천문산쇼는 야외에서 벌이는 것이라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이곳은 실내라 조금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1시간 가량 공연.
중간에 아리랑도 한차례 흘러 나옵니다.
무대에서 비가 내리고 어쩌다가 관중석에도 보슬비까지 뿌리는 연출이 있습니다.
커다란 무대에 엄청난 폭포가 실제 쏫아지는 장면도 있는데 역시 중국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쇼를 마치고 나오는 인파가 엄청난데 모두 사르륵 사라지는게 신기..
호텔에서 본 항주 야경
아침에 본 바깥풍경
엄청나게 커다란 저 굴뚝은 뭥?
저 매연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ㅠㅠ
항주 시가지.
아직도 오토바이가 많은데 요즘은 전기오토바이가 대세..
항주는 인구 대략 1,000만명정도라고 하네요.
공식적으로는 그보다 적구요.
중국은 상해가 공식적으로 2,500만명이지만 실제 약 3,000만명이라하고
북경은 2,500만명..
가장 많은 충칭은 공식적으로 2,800만명...
1,000만명이 넘는 도시가 15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서울 인구 1,000만명도 많다고 아우성인데...
수십년전의 골동품인 전차가 아직도 운행 중입니다.
바닥에 레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위에서 전기만 공급받아 운행 중입니다.
시내버스로..
이런 오래된 것들을 일부러 없애지 않고 놔 둔다고 합니다.
서울에 그 오래전 전차가 시내버스로 한두대 정도 운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옛것이 불편하고 요즘에 맞지 않지만 모두 새걸로 바꿔버리는 것도 그리 달갑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주의 명물 서호 방문
엄청나게 큰 호수입니다.
항주의 혼(魂)이라고 하는 서호는 원해 첸탕강의 하류로서 진흙과 뻘로 막힌것을 인공호수로 만든 것입니다.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입니다.
둘레는 15km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유람선 투어 중..
서호에 관하여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들었는데 남자들한테는 그리 유쾌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러 버렸습니다.
위에 새가 앉아 있는 탑이 세개가 있는데 아주 유명한 것입니다.
뒤로 보이는 탑이 비 오는 날 저녁에 들린 성황각
서호는 천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호수라고 합니다.
한쪽은 현대식 건물로 된 항주가 보이고 그 반대쪽에는 천년전의 풍경이 살아있는 옛 모습이 보여 집니다.
서호 매봉탑
비오는 날 제대로 못 본 청하방거리 한번 더 방문
저게 뭘까? 하고 자세히 보니 개구리구이.
다른 것들도 뭘까하고 보다가 괜히 밥맛 떨어질것 같아 후퇴.
유리공예 구경
이곳 항주지방은 중국 남방쪽이라 밥이 찰지지 않고 부슬부슬합니다.
그래도 먹을만 하구요.
일단 식사는 전투적으로 맛나게 매끼 잘 챙겨 먹었고 끼니마다 '항산송'이라는 고량주 한벙씩 깠습니다.
올때 한병 사 가지고 왔는데 그때만큼 맛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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