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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빗나간 일기예보로 망쳐버린 통영 연화도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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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 운이 상당히 따르는 편인데 이젠 그것도 운빨(五運六氣)이 쇠했는지.. 어제 주말 토요일, 멀리 통영에까지 가서 일기 예보에 전혀 없었던 비를 홀딱 맞고 왔답니다.

모처럼 아내와 토요일 같이 쉬는 여유가 생겨 아침 일찍 통영으로 내려갔답니다.

목적지는 통영 연화도(蓮花島)..

대구에서 통영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것으로 생각했는데 2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네요.

 

 

연화도 위치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을 가진 연화도는 말 그대로 연꽃섬.

근간에 연화도와 같이 붙어 있던 섬 우도가 연화도와 보도교로 개통이 되어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무척 많이 찾아오는 명물 섬이 되었습니다.

 

트래킹 구간으로 섬을 둘러보는데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여유있게 섬에서 하루 보내는 당일코스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배 시간은 아래표와 같습니다.

 

 

대개 2항차 09시 30분 배로 들어가서 13시 20분 배로 나오거나 11시 배로 들어가서 15시 35분 배로 나오면 됩니다.

조금 더 여유있게 있다가 나올려면 그 뒷배로 나와도 되구요.

요금은 주말, 휴일에 편도 10,000원입니다. 평일은 8,000원.

 

일단 아침에 지역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까지는 날씨가 조금 흐렸다가 그 뒤로는 구름이 많이 낀다고 되어 있는데...

이걸 믿고 떠난 여행길..  완전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햇빛에 거슬리지 말라고 선크림 잔뜩 바르고 들어간 연화도..

딱 열 발자국을 걸으니 비가 우두둑...

 

'비가 오는데 어떻해요?'

라는 아내 말에 

'오늘 일기예보에 비 없었으니 바로 그칠거야.'

라며,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 했는데..

 

그 뒤 5분도 지나지 않아 비가 완전 장마비로 쏫아집니다.

다시 폰을 보니 이곳 지역 일기예보에 어느새 우산이 나타나 있네요.

12시까지.. 

 

후다닥.. 급하게 연화사에 들어가 비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잠시 지나가는 비려니 하구요..

한 30여분 기다려도 전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다시 폰을 열어 예보를 보니 그새 또 우산 한개가 더 늘어 났습니다.

이제는 오후 6시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웃기는 기상청이 비가 오고나서 계속 우산을 그려넣고 있습니다.

(이런 예보는 나라도 하겠따..ㅠㅠ)

 

연화도는 아주 예쁜 섬입니다.

그리 크지 않는 섬으로서 동네로는 연화마을과 동두마을 두 곳 있습니다.

전체 트래킹 구간은 왕복하여 약 8km쯤 되는데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바다 경치와 함께 그리 크지 않는 섬을 요모조모 둘러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곳입니다.

근간에는 외래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덕분에 이런저런 시설들이 많이 생겨 섬 안에서 필요한 것은 거의 해결이 가능 합니다.

 

수국이 아름다운 연화도.

지난 7월에 한번 올려고 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 수국 다 지고 이제야 찾았습니다.

이번엔 비로 엉망인 여행이 되었는데 기회를 만들어 다시금 알찬 연화도 여행을 계획하여 봅니다.

 

 

연화도는 욕지면 소속입니다.

통영에서 연화도까지 1시간, 다시 30여분 더 가면 욕지도입니다.

배는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에 갔다가 다시 연화도로 되돌아와 손님들을 태우고 통영으로 되돌아 옵니다.

 

 

연화도로 가면서 바라 본 인근 해안에 있는 조그마한 조선소들입니다.

모두 텅텅 비어 있습니다.

 

 

황토를 바닷물에 뿌리고 가는 배 한척 앞으로 멸치잡이배가 가고 있습니다.

지겨운 이번 여름 더위에 바다를 관리하는 이들도 무척 고생입니다.

 

 

오밀조밀.. 한산도를 지나고 나서도 양 옆으로 이런저런 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비진도가 보여지네요.

가운데 잘룩한 곳이 해수욕장입니다.

 

 

멀리 우측으로 매물도가 보여 집니다.

큰 섬은 대매물도, 우측으로 작은섬은 소매물도,

 

 

우측 대매물도, 좌측은 소매물도와 등대섬.

 

 

연화도로 가는 내내 이런저런 섬들을 비켜 지나가기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는 분들이 바깥으로 많이 나와 있습니다.

배 타자마자 선실로 들어가 버리는 김여사를 놔 두고 바깥 바람을 쏘입니다.

여행은 스스로 도취되는 낭만에 취해야 되니까요.

 

 

 

 

 

멀리 연화도가 보입니다.

우측은 욕지도..

 

 

 

 

 

연화도와 반하도 우도를 연결하는 보도교.

차량은 통행을 할 수 없는 다리입니다.

 

 

선착장이 있는 연화마을 풍경

있을건 다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 들리는 이들은 산행객이 거의 다수, 그 외 여행객과 연화사를 찾는 탐방객들입니다.

 

 

산행으로 들어온 분들은 거의 연화봉을 올라 섬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경우이고 

가벼운 트래킹이나 여행으로 온 분들은 연화사를 거쳐 보덕암과 출렁다리를 거쳐 되돌아 오는 코스로 일정을 잡습니다.

코스는 복잡하지 않고 빤~~~합니다.

 

 

위낙에 찾아오는 외지분들이 많으니 자연적으로 이런저런 편의시설이나 가게등이 많이 있습니다.

 

 

연화분교

 

 

대문에 이런 표시판이 걸려있습니다.

 

제발 폐교라고 부르지 마세요.

지금이야 작은 분교지만 72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선생님 1분, 학생 3명, 주무관 1분, 조리사 1분...

 

 

이곳부터 비가 쏫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하여 일주문 안쪽에 들어간 일행들이 보여 지네요.

 

 

비가 마구 쏫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막 퍼 붓네요.

 

 

이곳 연화사는 그 연혁이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피신 온 스님이 이곳에서 절을 창건했다고 합니다.

절의 규모도 섬 치고는 아주 웅장합니다.

 

 

절에서 30여분 이상 피신하다가 비가 도저히 그칠것 같지가 않아 다시 마을로 뛰어 내려가 비옷을 구입하였습니다.

카메라도 비닐로 싸서 작은 베낭에 넣고..

비옷을 입어도 온통 젖습니다.

 

이런 비가 내리면 같이 온통 비를 맞으며 걸어보자고 한 추억이 있습니다.

정말 그러고 싶네요.

쏫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한번 맞아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바보처럼...

 

 

휴대폰으로 몇 점 촬영을 한 것들입니다.

목적지인 출렁다리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장난이 아닙니다.

 

 

연화도에서 두 곳 있는 마을 중에 한곳인 동두마을입니다.

바로 위에 출령다리가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본 .. 무서워....

 

 

멀리 절벽 위에 있는 사찰이 보덕암입니다.

아주 멋진 곳에 위치한 절이네요.

 

 

되돌아 오는 길에 만난 커다란 달팽이..

이렇게 큰 달팽이는 첨 봤습니다.

 

 

다시 부두로 왔습니다.

비는 아직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구요.

 

 

산행으로 들어 온 분들의 모습이 패잔병 같습다.

 

 

통영으로 되돌아 오는 길...

비 내리는 바다 풍경이 나름 운치가 있네요.

 

 

 

 

 

멀리 연화도..

날씨 쾌청한 날 다시금 찾아 와야 할 것 같습니다.

 

 

 

통영으로 돌아와 들린 어시장에서 전어회를 하나 시켰습니다. 

가을 전어라고 하지만 원래 전어는 여름에 먹어야 제 맛입니다. 뼈도 연하구요.

태풍으로 물량이 없어서 꽤 비쌉니다만 .. 나름 고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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