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문재인 대통령 생가

Posted by 두가 여행 일기 : 2019.06.04 18:22

 

 

매물도 백패킹으로 1박 2일을 보내고 나오면서 거제를 되돌아 나오는데 이정표에 '문재인 대통령 생가'라는 표시가 있어 한번 찾아 가 봤습니다.

대통령 생가라는 의미를 별로 새기지 않는 저로서는 그냥 단순한 호기심만 가지고 들려 본 곳입니다.

모내기 철이라 주변에는 한창 농사일로 바쁘신 분들이 들에 나와 있고 날씨도 기온이 많이 올라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았는데 의외의 대통령 생가 풍경이라 옮겨 봅니다.

혹시 저 처럼 이곳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자 일부러 목적지를 잡았다면 지금 방문하지 말고 5년 쯤 더 있다가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네요.

 

대통령 생가 앞에는 동네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약간의 로컬푸드를 팔면서 찾아 오는 이들이 이것 저것 질문하면 일일히 답변도 하고 소개도 하며 아울러 개인적인 영업도 구사하고 있습니다.

 

주워 들은 이야기와 아는 이야기를 조합하여 생가 내력을 간략히 소개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남평문씨입니다.

함경도 흥남시 인근의 문씨 집성촌이 부모님의 고향이구요.

6.25가 터지고 부모님이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 왔는데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에도 나오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그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거제도에 정착을 하였습니다.

거제도 잠시 머문 곳이 지금의 생가인데 남의 집에 접방살이를 한 셈입니다.

이곳에서 1953년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났고 그때 탯줄을 자른 집 주인 추경순 할머니의 작은 아들이 현재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뒤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많은 이들이 대통령 생가라고 하여 방문, 기를 받는다며 돌담까지 빼가고 집안까지 들어와 이곳 저곳 사진 촬영에다 마구 기웃거려 키우던 개마저 스트레스로 죽었다고 하네요.

이곳에 살고있는 원 주인의 작은 아들은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라는데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는 내부 출입은 일절 금지되어 있고 외부에도 이런 내용을 알리는 문구로 가득한데 거제시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모두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엔 조금 거시기하여 관망하는 태도입니다.

 

일단 동네 앞에는 생가를 방문하는 이들의 편의를 위하여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곳에서 주차 안내를 맞고 있는 이의 말을 빌리면..

 

대통령 생가에 대하여 불펑 불만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은데 간혹,

"저대로 내벼려 두기를 잘했쏘. 건드리면 골치 아프니까.." 라고 하는 이의 말이 가장 와 닿는다고 합니다.

암튼 정말 볼품없는 현직 대통령 생가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네 안길로 300m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동네 뒷산은 거제의 명산 선자산 능선 같으네요.

 

 

오래 전 설치한 생가 안내판은 낡았습니다.

 

 

현직 대통령 생가라는 특이함으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고 합니다. 

 

 

생가 대문

 

 

 

 

 

 

 

 

 

생가 옆쪽

 

 

초록색 지붕이 대통령이 태어난 집이라 하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06.05 06:0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직 대통령 생가라 하니 호기심이 가겠지만,
    "기"를 받겠다고 돌담 돌 까지 빼간다는 건 너무 어의가 없습니다.
    그 곳에서 거주 하는 분은 호기심으로 방문한 사람들 때문에 이래저래 힘이 들겠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용달광고문과 개인이 거주하는 집 문구가 같이 걸려있군요..ㅋ
    두가님 발품 파신 덕분에 저도 대통령 생가 잘 구경했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6.0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담에 돌을 빼 가는 바람에 담이 무너졌다는 ... 워낙에 별난 사람이 많으니 성가신 일들도 많을것 같습니다.
      용달광고문은 이전에 안채를 사무실로 썼다고 합니다.
      유명인들의 생가건물도 많이 들려봤고 지난 대통령의 생가도 많이 봤지만 이곳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존(?)되어 있더군요.^^

  2. 2019.06.05 11:14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보니 저도 어느때 지나가다 비슷한 이정표를 본듯 하기에 생각을 하여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흘려 보았는지 그곳이 생각이 않나기에 선자산을 찿아보니 어디쯤인지 알 것 같습니다.
    바로 저구항쪽으로 가는곳...
    이럴때 보면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좁은것을 알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동네를 가다보면 어느 대통령 생가 어느곳을 지나다보면 어떤 영부인의 생가....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대통령이 온 국민이 똑같이 함께 하는 존경을 받지 못하여서 그런지...
    늘 이런곳에는 글을 쓰기가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대한민국 역사에 한 인물에 생가구나...
    때로는 그런 인물과 조금은 연결된 인연의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나온 이야기인데 하면 될 것을....
    저부터도 그렇게 못하고 오늘도 이런 선입견에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니......ㅉㅉ
    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냥 아우님의 소개글과 소개하는 사진 딱 거기까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보면서
    한편으로는 쉽게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못가본 곳을 아우님 덕분에 구경을 다 하는구나...
    여기까지가 어수선하지만 아우님께 잘 보았다는 고마움에 표시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6.05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글을 쓰면서 핸들을 직진으로만 할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형님께서도 정말 잘 하셨습니다.
      동창 단체톡이나 이런데도 정치이야기는 절대 하지말라고 그렇게 경고를 하는데도 꼭 나서는 넘이 있어 분란을 만든답니다.
      저구항에서 매물도 가는배를 타기 때문에 갈때 올때 이 생가 안내판을 보게 됩니다.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많지만 간략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3. 2019.06.06 12:1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처갓집에서 가까운거리에 있건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그리 궁금하지않아서요. 근데 그저 낡은 집일뿐인데 돌담 돌을 빼가다니요...ㅎㅎ
    그것보다 처갓집 뒤편 선자산이 눈에 선합니다.
    장인어르신이 자주 오르시는 산인데 언제고 따라나선다고 맘만 먹고있습니다.^^*
    두가님 덕분에 대통령 생가 구경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6.07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제에는 참 멋진 산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선자산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곳을 처댁으로 두신 하마님이 부럽구요.
      다음에 들리시면 장인어른과 같이 오르셔서 막걸리 두어병 나눠 드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대통령 생가라는게 뭔 의미를 두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하루 방문자가 꽤 되는듯 합니다.
      어떤 또라이는 담장 돌을 빼 가기도 하구요.^^

  4. 2019.06.07 08:37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전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 절영해안 산책길을 가보았는데.
    담벼락위에 마시고 올려둔 플라스틱 커피잔과, 길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그리고 좁은 골목길에 치이는 사람과 사진찍는다고 비켜 주지도 않는 사람들..
    그리고 벽에 적힌 "니변호사 맞제? 변호사님아 니 내쫌 도와도" 라고 적힌 그곳에서
    저도 똑같이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정작 그곳 옆의 좁은 살림집 입구에는 사진촬영 금지라고 적혀 있었고 주민들도 거주하시는것 같던데,
    바로 돌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 조용할때 거제 갈일 있으면 함번 휘리릭 눈구경만 다녀 와야 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6.07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가 조금 인기 있어지고 나면 그 곳 촬영지는 일시적인 핫 관광지가 되어 버리는데 이게 지자체에서도 한몫 하는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찾아와 즐기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뭔 자랑거리라고 마구 홍보를 하니..
      이곳 거제도 현직 대통령 생가도 처음에는 나름 관광지 비슷하게 마련할려고 생각을 했던거 갔습니다.
      그러다가 흠칫.. 멈춘 상태이구요.
      혹시 지니시거등 그냥 가볍게 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2019.06.08 06:2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문 대통령 생가도 있내요.
    울 나라 사람들 극성이야 다 들 아는 사실이지만
    이젠 돌담의 돌까정 빼 간다니.....
    아니? 그 돌 빼 가서 정기받아 머리 복잡하게 대통령돼서 뭐 하겠다구 옛 날 대통령이믄 몰러도.....
    난 요즘같으믄 자동차 공장서 구르마조립이나 했으믄 원이 없겠구먼!
    어쩌다 세상이 지만 알구 넘 생각 1도 안 하는 대통령 생가의 돌담 돌 빼 가는 세상이.....ㅜㅜ
    암튼 구경 잘 했습니데이~~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06.10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커뮤니티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희한한 사고를 가진 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떨땐 그런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비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구요.
      현실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
      참 이해하기 힘든 작태들..
      세상이 워낙에 다변화되고 인격적인 개인적 문제들을 존중해주다보니 어이없는 일들이 ..
      요즘 초등학교 장래 희망에서 대통령은 몇 순위 정도에 들어가는지 궁금합니다.^^

  6. 2019.07.01 10:05 zzzz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 받을려고 돌 빼간사람 대가리깨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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