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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99칸의 부잣집 청송 송소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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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달기 약수탕 마을에 가끔 들리는 단골집에 있답니다.

단골이래야 1년에 두어 번 들릴까 말까..ㅎ

가게 이름은 달기약수촌.. 주변의 모든 식당들이 메뉴가 비슷한데 거의 백숙..

이 집도 같은 메뉴로서 특징이 있다면 닭죽을 백숙과 같이 내어오지 않고 나중에 백숙 다 뜯어먹을 즈음 나오는데 녹두로 만든 닭죽이란 거..

가격은 2인분에 일반 백숙은 4 만원선, 옻닭이나 능이백숙은 4.5만 원으로서 다른 곳에 비해서 가격이 1~2만 원 저렴합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수리를 하고 있네요.

낼부터 재 개장이라고..ㅠ

 

암튼 이곳까정 왔응께 약수로 철분 흡수 잔뜩 하고

백숙 먹고.

식당에서 페트병 얻어 약수 두어 통 떠고.

그리고 인근에 있는 송소고택 들렸답니다.

 

송소고택(松韶古宅)은 현존하는 99칸짜리 고택 중 한 곳으로 9대를 이어 만석지기를 지낸 심부자의 명품 고택입니다.

옛날 조선시대 만석꾼이란 칭호는 토지만 많이 소유했다고 붙여지는 단순한 칭호는 아니었답니다. 그것에 어울리는 학식과 인품이 같이 곁들어야 했지요. 청송 심 씨는 조선시대에 13명의 정승과 4명의 왕비, 4명의 부마(임금의 사위)를 배출한 가문이기도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 옛날 부자들은 엄청난 부를 가지고 왜 집은 꼴랑 99칸(?) 짜리밖에 짓지 않았을까유?

그때 법이 임금 집(궁궐) 외에는 100칸 넘어가믄 안 되어서 그랬답니다.ㅎ 

현재 송소고택은 국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고 현재 집주인이 옆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택은 민박으로 운영이 되고 있답니다.

소재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로서 위치 지도는 이곳입니다.

 

현지 안내문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이 집은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선의 본거지인 덕천마을에 이거하면서 지은 99칸의 대규모 저택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5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던 곳이며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고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청송 심부자는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집안이다.

 

 

부잣집 투어는 사실 좀 달갑지 않을수도 있지만 옛 부자집을 둘러보면 가세만큼 인품도 대단하여 그렇게 긴 세월동안 집안의 부를 잇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송소고택(松韶古宅)의 송소(松韶)라는 말는 조선 영조 때 만석의 재산을 가졌던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  심호택(沈琥澤)의 호입니다.

그가 이곳으로 들어와 9대 후손까지 만석지기 부를 누렸다고 하네요.

 

 

송소고택 들리기 전 점심 식사로 들린 청송 주왕산 달기 약수터.

위 사진에 버섯집(?)인 달기약수촌이 가끔 들리는 단골집인데 이날은 마침 집 수리 중.

할수 없이 다른 집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영... 끝 맛이 이 집 같지 않네요.

 

 

식사하고 나와서 인근 옥탕에서 약수물 두어되 받아 왔답니다.

물통은 식탕에서 생수 패트병을 얻어서..

이 물로 밥을 하면 밥이 노란색으로 쫀딕쫀딕..

라면을 끓이면 찹살라면이 되구요.

근데 욕심내어 많이 떠 올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이 많아 금방 누렇게 변하는데 물 뜨는 노하우가 있다면 병목까지 가득 채워서 공기가  들어가는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거.

 

 

달기약수터에는 약수물이 다섯곳인가에서 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중탕이 좋다고 하고 어떤 분은 원탕이 좋다고 하고...

암튼 이곳은 우리가 갈때마다 떠 오는 중탕입니다.

 

 

이집에서 식사를 하고...

옻닭 2인분에 5.5만원이던가...

 

 

식사 후 찾아간 곳은 송소고택

청송 톨게이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유명한 곳이라 네비양이 금방 알아 듣는답니다.

 

 

집 안 전체 풍경은 위와 같습니다.

뒷편으로 다시 집들이 있구요.

널찍한 마당에 본채와 사랑채를 구분하는 담장이 특이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문화재해설사가 상주해 계셔서 도움을 좀 받을려다가 그냥 자유롭게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상주하는 집 주인은 이곳 고택에 머물지 않고 옆집에 계셔서 집 구경은 누가나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마당 정원에 철도 맞지 않은 꽃들이 잔뜩 피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조화네요.

요즘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 중이라 합니다.

SBS에서 방영 예정인 '꽃선비 열애사'.. 내년부터 방송 한다고 합니다.

 

 

 

 

 

문화 해설사 설명을 들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안쪽이 어떤 곳이길래 이곳에 해태가 있을까?

 

 

 

 

 

송소고택은 민박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 클릭하면 내용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옛날 우리 시골에도 나무로 만든 굴뚝을 한 집이 몇 있었는데 추억을 되새기게 하네요.

 

 

 

 

 

 

 

 

 

 

 

 

 

 

 

 

 

저 장독은 왜 쭈구리 졋을까유??

 

 

대숲을 지나가는 바람소리 .. 참 듣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채 벽에 우송서옥(又松書屋)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데 근세 명필이었던 석재 서병오의 글씨라고 합니다.

우송의 책방이란 뜻인데 우송(又松)은 석재의 제자인 신대식의 호입니다.

신대식 선생의 책방이 어떤 연유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 시절 인테리어 담당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굴뚝도 참 작품이네요.

 

 

씨앗 할려나?

뻥튀기 할려나??

 

 

집안에 우물이 두 곳이나 있네요.

 

 

아직 한옥집에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런곳 들리면 풍겨지는 예스런 내음은 너무 좋습니다.

 

 

 

 

 

정통 시골 출신이래야 알 수 있는 물건.

디딜방아입니다.

우리 시골에서도 동네 한 집에 이게 설치되어 있어 온 동네 사람들이 같이 이용했지요.

 

 

 

 

 

 

 

 

 

 

 

되돌아 나오면서 한번 더 둘러 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동네에 부자집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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