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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철원 소이산 모노레일과 고석정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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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북서부 최전방 지역인 철원군은 안보 관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중 하나가 철원노동당사(鐵原勞動黨舍)이구요.

6.25 전쟁 전 남북한이 38선 기준으로 나눠서 북쪽은 소련 군정이 관활할 때 이곳 철원은 도청소재지였고 이때 조선노동당에서 세운 건물입니다.

건물은 소련식 형태로서 그 뒤 전쟁 때 교전이 치열했던 곳이라 건물 일부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전체 형태는 남아 있어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재가 되어 있답니다.

붕괴 위험으로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노동당사 앞에는 널찍한 자리에 철원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2022년 7월 말, 불과 며칠 전에 개장을 한 곳으로 이곳에는 옛날 모습을 되살린 거리 풍경을 만들어 두었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곳에서 소이산을 오르는 모노레일.

이제 막 개장하여 시범 운전 중입니다.

문경 단산 모노레일과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거리는 짧습니다. 급경사 구간이 몇 곳 있어 짜릿함도 있고 모노레일이 쪼꼼 꼰드랍게 생겨서 약간 불안한 느낌도 드네요.

가장 뚜렷한 특징이 있다면 무지 느립니다.

현재 시범 운행 중으로 무료인데 곧 유료(5,000원)가 될 것이라 하네요.

 

노동당사 구경하고 모노레일 타 보고 다시 달려간 곳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석정.

지난번 두어 번 여행한 일이 있어 고석정은 바람처럼 휙 한 번만 둘러봤습니다.

(고석정 1, 고석정 2)

이곳에 고석정 꽃밭이라고 하여 보랏빛 버베나가 잔뜩 심긴 멋진 풍경을 구경하러 가 봤습니다.

아주 널찍한 꽃밭인데 아쉽게도 정식 개장은 9월부터라고 합니다.

담 너머로 구경하는 것만 하여도 장관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로는 화천의 꺼먹다리.

북한강 최상류. 일제 때 건설된 화천댐 파로호 물길에 놓여 있는 이 다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다리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교각은 일본넘들이 세우고 그 뒤 러시아가 철골을 올리고 나중에 한국전쟁시 우리나라가 상판을 올린 3개국 합작의 특별한 다리이구요.

나무로 된 상판이 썩지 말라고 시커믄 콜타르를 칠해서 다리 이름이 꺼먹다리.

현재는 상판을 보수하여 관람객들이 다리 위 도보용 통행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군대 가는 머스마가 애인과 이곳 들려서 양쪽 출발하여 가운데 만나 쎄쎄쎄 하면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는다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둔 곳입니다.

 

 

여행 장소 : 철원 노동당당사~철원 역사문화공원~소이산 모노레일~화천 꺼먹다리~딴산~파로호

일 시 : 2022년 8월 6일 

 

오늘 소개된 여행지의 위치

철원노동당사, 철원역사문화공원, 소이산 모노레일 : 이곳

고석정 꽃밭 : 이곳

화천 꺼먹다리 : 이곳

화천 딴산 : 이곳

화천댐 파로호 : 이곳

 

 

철원이나 화천은 강원도 최북단으로 남쪽 대구에서 여행지로 한번 들리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알려진 여행지만 둘러보려도 며칠 걸릴 곳이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장소만 서너 곳 둘러보고 왔답니다.

휴전선 투어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한국전쟁(6.25)을 되새기는 여행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이곳 철원 노동당사

소련이 북쪽을 관할하던 1946년 조선 노동당 철원지부 건물로 지은 것입니다.

철원이 그때는 강원도 도청이 있는 곳으로 가장 큰 도시였고요.

한국전쟁 때 북한은 이곳을 사수한다고, 우리는 빼앗는다고 서로 엄청나게 총질을 해 댄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건물 외관만 남아있는 형태가 되었구요.

노동당에서 지은 건물이 우리 문화재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단체 라이딩으로 온 분들인데 나이빨이 좀 있어 보입니다.

갈 때는 관광버스에 자전차를 모조리 싣고 가는 모습이 이채(?)로웠네요.

 

 

노동당사 앞에 철원군에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두었는데 좀 어색합니다.

뭔 성냥갑 같은 집들을 뜨문뜨문 지어 놓고 옛날 흉내를 내었는데 분위기가 영 아니네유.

다만 내부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아 쉬기에는 좋습니다.

 

 

 

 

 

옛날 국민학교 교실 세트장을 만들어 둔 곳.

 

 

사진 좌측에 보이는 갈색 건물이 철원역사 건물로서 모노레일 승강장입니다.

 

 

철원역사 안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아부지와 이별 장면 같네요.

아들은 우는 척하는데 뒤편의 옴마는 은근 미소가...ㅎ

 

 

영감 가고나믄 난 자유의 몸이여.~~

 

 

역사 안에는 모노레일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약 2주간의 시범 운행 기간이라 공짜..

아마 지금쯤 유료가 되었을 듯하네요.

승차 요금은 왕복 5,000원이지만 지역상품권으로 3,000원권을 받게 되므로 실제 지불 금액은 2,000 원인 셈.

 

 

8명이 탈 수 있습니다.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엄청나게 느리다는 거..

시속 3~5km의 속도로 왕복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 위에서 놀다가 알아서 타고 내려오면 되구요.

정상에서 조망 즐기고 조금 쉬다가 내려오면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네요.

 

 

갑자기 폭우가..

탈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기상이변으로 못 올라가나 생각했는데 악천후인데도 운행은 계속되네요.

 

담당자한테 물어보았습니다.

비 억수로 오는데 괜찮아요?

소나기라서 괜찮습니다.

대수롭잖게 대답하네요.

 

 

타기 전 비는 더욱더 세차게 내리는데...

 

 

승차하고 슬슬 올라가는데 비가 딱 멈춰 버리네요.

담당자 말대로 국지성 소나기.ㅎ

 

 

중간중간 경사각을  만들어 스릴 있게 해 두었네요.

안전띠 매지 않으믄 급 내리막에서 앞사람 뒤통수와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

 

 

급 오르막에서는 객차가 뒤로 헤까닥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도 해 보고..

레일에 전기가 들어와서 움직이는 전차식이 아니고 충전식입니다.

 

 

상부 정류장 도착.

모노레일 객차는 모두 4대가 운행되고 있고 한대당 8명 탑승합니다.

공짜라서 그런지 삽시간에 하루 분량이 모두 매진.

내려갈 때는 기다린 순서대로 타고 내려가면 되구요.

 

 

 

 

 

상부 주차장에서 5분 정도 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다시 5분 정도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면 소이산 정상인데 꼭 가 보라고 하고 싶네요.

정상에는 이전에 군부대가 철수한 자리에 평화마루공원이란 이름으로 새 단장을 해 두고 있습니다.

 

 

이전의 참호나 벙커 시설도 볼 수 있구요.

 

 

소이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미군들이 사용하던 막사 건물입니다.

미군의 레이더 기지였는데 6.25 때는 한국군이 인수받아 발칸포가 북쪽을 향해 설치되어 있던 곳이었습니다.

최근까지 우리 부대가 관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오르면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정상 아래 교통호도 보입니다.

 

 

정상에는 헬리포터가 널찍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사방이 탁 트인 조망처로 아주 멋진 장소가 되었구요.

 

 

철원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조금 전 내린 소나기로 습기가 가득한데 날씨가 맑으면 정말 멋진 풍경일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삼자매봉이 보이고 그 뒤로 백마고지입니다.

백마고지 우측으로는 김일성고지이구요.

습기로 대기가 맑지 않아 아쉽네요.

맑은 날씨에서는 북녘땅이 선명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최고의 곡창지대라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던 곳.

 

 

이곳저곳에 있는 군사시설물들을 둘러 보구요.

 

 

교통호 입구.

내부는 막아 두고 있습니다.

 

 

좋은 단어들은 다 써 두었네요.

그걸 맞춰서 평화가 되었구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합니다.

 

 

내려가는 모노레일 창 밖으로 보이는 철원역사문화공원 풍경입니다.

 

 

큰 비용을 들여 만든 공원인데 기획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길을 달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석정 꽃밭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고석정 처음 방문인 김여사를 위해 잠시 이곳저곳 둘러 보구요.

고석정 아래 고석바위.

비가 많이 내려 물살이 센데 유람 보트가 운행을 하고 있네요.

 

 

상류로 올라오는 보트가 힘겨워 보입니다.

 

 

고석정 꽃밭.

듣지도 보지도 못한 버베나란 꽃이 잔뜩 심어져 있는데 온 들판이 보랏빛입니다.

 

 

9월부터 정식 개장이라고 하는데 사진작가분들 간질간질할 것 같습니다.

 

 

아무데서나 막 찍어도 작품입니다.

 

 

 

 

 

규모가 상당합니다.

같은 종류의 꽃으로 장식된 가장 널찍한 꽃밭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고석정 꽃밭 둘러보고 다시 달려간 곳은 화천.

북한강 옆 오거리 회전교차로에 세워져 있는 오거리 탑이 왼편에 살짝 보이고 곰이 낚시하는 조형물은 산천어를 잡고 있는 얼곰이 타워.

 

 

꺼먹다리로 가는 길.

북한강에 물안개가 예쁘게 피어오릅니다.

화천읍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

 

 

 

 

 

 

달맞이꽃과 물안개가 잘 어우러지네요.

 

 

꺼먹다리 도착.

일본넘들이 공구리 치고 소련이 철골 놓고 우리가 나무 상판 놓고 콜타르 시커멓게 발라놔서 다리 이름이 꺼먹다리.

참으로 오래된 역사적인 다리입니다.

북한군과 우리 군의 중요한 교통 요지였다고 하네요.

 

 

김여사는 꺼먹다리는 관심 없고 물속에 놀고 있는 커다란 괴기 잡아야 한다고 마구 소리치네요.

 

 

다리 위의 조망

상류 쪽 딴산 풍경입니다.

 

 

하류 쪽 화천댐 발전소 있는 방향이구요.

 

 

다리 아래쪽을 보고 나면 상판 위를 걷기가 조금 불안합니다.

안전점검 잘 했겠죠잉.

 

 

강점기 때 일본넘들이 공구리 부은 것이라 단단한 건 인정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강점기 시절 점령자 일본 사람 표현은 무조건 '넘'자를 붙입니다.)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역사적인 가치가 많을뿐더러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로서 잘 보존되기를 바라 봅니다.

 

 

꺼먹다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딴산유원지.

인공폭포 아래 캠프족들이 가득합니다.

애초 이곳에서 차박 계획을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붐비네요.

 

 

북한강에 비친 딴산 인공폭포

 

 

어젯밤 수면 부족인듯한 오리 한 마리가 바위 위에서 꼼짝 않고 있네요.

 

 

화천 온 김에 들린 파로호.

저녁이라 유람선도 멈췄습니다.

파로호는 몇 번 와 봤지만 특별히 둘러볼 곳이 없네요.

그냥 호수가로 드라이브하는 게 전부...

 

 

 

 

 

 

 

 

어떤 여성분이 수상스키를 타고 달려오고 있는데..

믓찌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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