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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위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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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휴가를 맞아 수행 운전기사로 3일 동안 휴전선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에서 논스톱으로 강화도까지 올라가서 그곳부터 좌에서 우로 철책 가까이 붙어서 강원도까지 여행이었는데 가다 보니 철책 부근에는 별로 볼 게 없어 그냥 적당한 여행지 들리면서 쉬며 가며 차박으로 지내다 왔답니다.

 

날씨가 상큼하지 않아 하루 중에도 몇 번이나 소나기 만나고 벼락 번개에 정신없는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추억 하나는 엄청나게 쌓이는 구간이었네요.

우중충한 날씨가 많아 사진을 많이 만들지 못했는데 다니면서 들린 여행지 몇 곳을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애기봉 전망대는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해발 154고지에 있는데 건너편 개성시 판문점면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북한과의 거리는 1.4km.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인 조강(祖江) 건너편으로 북한 주민의 생활 모습과 위장마을, 북한지역의 군 시설, 송악산 등이 관찰됩니다. 

이전에는 전망대만 있던 곳을 새로 조성하여 지금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2017년에 착공하여 작년에 개장 한 곳입니다.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애기봉 전망대 둘러보고 강화도로 건너가서 북쪽 해안도로를 여행했는데 철조망이 쳐져 있는 도로 옆 바다 건너 북한 땅이 계속 관찰된답니다. 중간에 있는 연미정(燕尾亭)은 고려시대 전각으로 옛날 공부도 하고 술도 한잔 하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정묘호란 때 강화조약을 체결한 곳이기도 하구요. 현재 강화 8경 중 한 곳입니다.

전 구역에 걸쳐 사진 찍는데 제약은 한 곳도 없습니다.

 

 

전체 여행지 : 김포 - 강화도 - 파주 - 연천 - 철원 - 화천 - 춘천

 

오늘 여행지 : 김포 애기봉 전망대~6.25참전용사 기념공원~연미정~강화 북쪽 해안도로~평화전망대

일 시 : 2022년 8월 5일

 

오늘 여행기에 등장하는 장소와 위치

애기봉 전망대 - 클릭

연미정 - 클릭

강화도 북쪽 해안도로 - 클릭

 

 

제 여행 스타일이 노점상 형태라 이번에도 차박과 노상식(路上食)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차량 냉장고와 충전식 선풍기 두 대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를 마실 수 있었고 잠자리도 선풍기 덕을 보았답니다. 

 

 

동해안에 있는 7번 국도 여행(청색)도 자주 해 보았고 서해안과 남해안을 거치는 77번 국도 여행(녹색)도 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전방의 휴전선을 따라 여행(주황색)하는 곳으로 계획을 잡았답니다.

이곳 곳곳에 숨어 있는 여행지를 모두 둘러 보려면 아마도 일주일 이상은 잡아야 할 것 같네요.

 

 

대구에서 4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애기봉 전망대.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입장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입장객 제한이 있어 사전 인터넷 예약(이곳에서)을 하고 가면 되는데 예약 인원이 넉넉할때는 현장에서 입장 안내를 받으면 됩니다. 신분증 필수.

개인 신상 적고 신분 확인 후 입장료(3,000원) 내면 출입증을 주는데 들어가면서 통제 초소에서 한번 더 신분 확인을 하게 됩니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곳 애기봉은 해병 관활인가 봅니다.

 

 

주차 후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로 가게 되구요.

앞쪽에 하얀 건물이 전망대

시설 엄청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냥 포장도로 따라 곧장 올라도 되고 사진에 보이는 지그재그 보도를 따라 올라도 됩니다.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바다가 만나는 이곳을 조강(祖江)이라 하는데 우측은 북한이고 좌측은 우리땅 강화도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지그재그 데크길이 은근 피곤합니다.

중간에 그냥 계단을 만들어 곧장 올라가게 해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분에 올라갈 길을 뱅뱅 둘러서 10분 걸리게 만들어 둔 곳입니다.

 

 

시설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이 공원 조성에 260억이 들었다고 하네요.

요즘 우리나라 곳곳 다녀보면 지자체 여행지 시설이 과하다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네요.

 

 

좌측으로 건너편 강화도가 보여 집니다.

 

 

전망대 도착.

아랫층은 실내 극장식으로 되어 있는데 큰 공간에 에어컨 빵빵입니다.

바깥 더운데서 들어오니 너무 시원.

김여사 부칸에 관심이 많습니다.

창 밖 북한 땅을 바라보고 있네요.

 

 

강 건너 북한입니다.

이곳에서 1.4km 거리.

그동안 많이 내린 비로 조강은 흙탕물입니다.

 

 

건너편으로 빤히 보이는 북한쪽 위장 마을.

뭐 저쪽 사정 뻔히 아는데 위장마을 만들어 뭘 자랑 한다고..

공식적인 동네 이름은 해물선전마을입니다.

 

 

당겨서 보면 거의 영화세트장.

유령마을처럼 보이네요.

 

 

옥상에는 망원경이 여러대 있는데 더 바짝 당겨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들판에 나와 농경지를 돌보는 북쪽 농부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군 초소.

쌍마고지입니다.

 

 

좌측은 강화도 중간은 북한땅. 우측은 파주 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남과 북

조강을 기준으로 좌측이 강화도 우측은 북한

 

 

우리의 산하와 북한의 산하은 확연히 다릅니다.

우리네 산림은 나무가 짙게 우거진데 비해 저쪽은 흙이 돋아난 곳이 많고 산림이 거의 없습니다.

김여사가 아래 위를 비교 해 보더니 확실히 차이 난다고 설명을 해 주네요.

 

 

북한 마을

마을 이름은 암실입니다.

산 아래 성처럼 쌓아 둔 것을 당겨서 보니 돌로 쌓아 둔 것 같은데 왜 저리 해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쪽 알라들의 GP 시설.

산 이름이 한터산입니다.

 

 

 

 

 

위장마을 뒷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개성 송악산

 

 

이 망원경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알라 동무들이 뭔 짓을 하는지 다 보이네요.

 

 

맨 좌측과 맨 우측의 옥상전망대를 연결하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좌측은 카페이구요.

우측으로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지점이 보이네요.

중간 강 건너편이 북한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전망대 입구에 결려있는 커다란 태극기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찾아보기

 

 

평화의 종

아무나 맘대로 마구 칠 수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이 눈을 지긋하게 감고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쭤보니 북이 고향이시라네요.

 

 

다시 본관쪽으로 건너와서 내부로 들어가니 에어컨 빵빵 완전 시원합니다.

1,2층 다양하게 둘러 볼 것이 많습니다.

 

 

이건 정말 신기했는데 위에서 보면 커다란 저수지가 되기도 하면서 잉어가 헤엄쳐 다니는데 처음에는 진짜인 줄 알았답니다.

김여사 이걸 한참 보더니 멀미가 난다고 하는데 이유 불명.

 

 

사방 벽이 모두 스크린이 되어 움직이는 멋진 장소도 있구요.

 

 

이층 바깥에 천국의 계단도 있네요.

 

 

이걸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될지 몰라 이런식으로 ...

 

 

강화도로 건너 갔습니다.

6.25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잠시 내려 둘러보구요.

앞에 헌병은 악수 포즈를 취하는데 맞잡고 악수하면 되는데 김여사가 사진을 엉터리로 찍었네유.

 

 

 

 

 

북쪽 도로변 해안가로는 온통 철책선입니다.

 

 

강화 8경의 한 곳인 연미정,

연미정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조해루라는 성문입니다.

근간에 복원한 건물이구요.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는 잔디의 초록빛이 너무 싱그럽네요.

그 위로 월곶돈대가 보입니다.

돈대라는 말은 언덕 위 평평한 곳을 말한답니다.

 

 

연미정 건물입니다.

사방으로 바람이 들어와 아주 시원하네요.

 

 

바닥은 납작한 돌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건물 수명을 더 오래 지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고려시대 건물로서 아주 잘 보존이 되어 있는것 같네요.

그많은 난리통에 이런 목조 건물이 남아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강 건너 북한땅이 보입니다.

 

 

김여사는 오늘 북한쪽에 관심이 많네요.

 

 

강화도 북쪽 해안도로.

차량으로 도로를 달라면서는 철조망이 가려 시야가 뚜렷하게 트이지 않습니다.

바닷물에 손을 담가 본다는 건 택도 없는 말이구요.

 

 

 

 

 

 

 

 

손에 잡힐듯한 북쪽 땅.

 

 

철산리에 있는 평화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어서 통일이 되어 저쪽 산하를 여행 할 날이 와야 하는데 ...

아득 합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되길 소망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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