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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청정 오지 옥계계곡에서 보낸 2박 3일의 물멍

 

여름휴가 3탄으로 아이들 데리고 영덕 옥계계곡에서 2박 3일을 보냈답니다.

(위치 : 이곳)

오토캠핑이 아닌 내츄럴 야생 캠핑으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긴 하였지만 그런대로 즐겁게 보낸 3일이었구요.

중간중간 비도 내리고 햇살도 나고..

 

2년 전 이곳 갔을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계곡은 세상에 이런일이 나올법한 청정 지역이었는데 이젠 입소문을 타버려 금요일 저녁이 되니 벌써 온 계곡이 피서객들로 가득 합니다. 

(2년 전 : 보기)

근데 아마도 다음부터는 이 계곡에 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계곡물에 먹던 밥 그릇 그대로 씻는 분. 

샴푸 풀어서 머리 감는 분.

아이들 있는데도 아무데서나 담배 마구 피워 대는 분.

술이 취해서 고성방가..

 

이런 이유로.

 

 

지율이와 서울에서 내려 온 저녁에 준비를 하여 담이네 식구와 곧장 옥계계곡으로 출발.

 

 

이런곳에 오면 참으로 신기한게 밤낮으로 잠이 온다는 거.

집에서는 하루에 수면 시간이 5시간 이내인데 이곳에서는 반은 자고 반은 먹고 마시고..

삶을 단순화 시키면 이렇게 행복한 걸...

 

 

아직은 참 깨끗한 계곡입니다.

 

 

옥계 계곡은 영덕의 오지에 꼭꼭 숨어 있는 계곡입니다.

아직까지는 청정 계곡이 살아 있지만 앞으로는 장담할 수가 없네요.

너무 무지한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좁은 땅에서 오지(奧地)라는 곳이 사라져 버린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좁은 자연 틈새를 찾고 찾아 숨어 들어가 보지만 그 곳에는 어느듯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구요.

그나마 오지의 개념이 변하여 아직 세상에 덜 알려진 곳을 의미 하기도 하지유.

 

 

 

 

 

영덕과 포항의 경계쯤에 있는 상옥, 하옥 계곡과 옥계계곡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제 아는 친구의 부인 친정 동네가 상옥마을인데 늘 하는 말이 자기 친정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오지라고 하더군요.

 

 

조손간, 아이들과 휴가를 온 옆집 텐트와 친해졌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환경이네요.

우리집은 빨강 지붕과 그옆으로... 

 

 

 

 

 

개울 바닥에 퍼질고 앉아 세월아 네월아 다슬기 채취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

 

 

아랫쪽으로 보이는 팔각산입니다.

하루종일 보였다 가렸다.

비가 내렸다 해가 났다 하는 하루.

 

 

 

 

 

 

 

 

물이 가장 깊은 곳은 어른 가슴께.

주변에 어른들도 많고 크게 깊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아이들은 조심 관심.

 

 

계곡 가운데 있는 커다란 이 바위가 궁금하네요.

엄청나게 큰 바위입니다.

 

 

뒷편에서 보이는 풍경인데 어느곳으로든 오를 수는 없네요.

 

 

아래쪽 제단도 마련되어 있는걸 보니 예사롭지 않은 바위입니다.

 

 

멀리 보이는 팔각산 외에 우측으로는 최고의 계곡을 자랑하는 동대산이 있습니다.

 

 

 

 

 

 

 

 

2박 3일 내내 먹고 마시고 ..자고

먹고 마시고 자고.

 

 

 

 

 

이런 괴기도 잡힌답니다.

우리 어릴때 시골에서는 망태기라고 했는데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더군요.

 

 

물에서 한참 놀다가 들어 온 아이들을 위해서 모닥불은 항상 피워 놓아야 합니다.

한여름인데... 추워서.

 

 

연년생 둘이는 붙어 있으면 장난, 그리고 싸움질.

 

 

계곡의 밤은 시원합니다.

아이들의 불꽃놀이와 시원한 맥주 한잔.

아무 생각없는 멍의 시간.

이게 휴가

 

 

 

 

 

 

 

 

 

 

 

 

 

 

 

 

 

2022년 여름의 옥계 계곡입니다.

 

 

Comments

  • 옥계계곡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먹고 자고 마시고 자고 세상에 편안한 건 다해 본 셈이네요.
    그 좋은 물에 그릇씻고 남은 음식 찌거기 버리고 오줌 그대로 싸고 이건 맘에 안들지요.
    외중에도 망태기 그거 보니 경남 산청에서 하마로 돌을 때려 기절시켜 잡아 먹던 추억이 새롭고 그맛 잊지 못합니다.
    무더위가 극성입니다. 더위에 주의하시길 바람니다.

    • 몇년전에 갔을때는 정말 멋진 곳이었는데 이제는 입소문을 너무 많이 탄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참 많이 찾아 왔는데 음식 찌꺼기를 계곡에 그대로 버리고 샴푸마구 풀어서 머리감고..
      몰상식의 극치를 이루는 분들이 간간 보이더군요.
      맑은 계곡도 수년내로 오염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전 겨울에 시골 동네 앞 개울에서 돌을 내리쳐서 고기를 기절시켜 잡기도 하였는데 추억입니다.^^

  • 아주 오래전(약 35 년..) 저도 무심하게 명지계곡에서 머리를 감고 설거지를 했는데..
    아직도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일전에 동네 어르신들과 계곡놀이를 갔을 때에 음식물 및 쓰레기 봉투를 가져가서 담아 왔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나이 드신 분들 보다도 못하다니..
    신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저도 흐믓합니다...제 딸들 어린 시절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여름 휴가철 계곡 주변에 주차를 시키려면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지금은 더 하겠지만..
    친구들이 12 일에 내려 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계곡으로 갈까 고민 중 입니다.
    먹기 좋게 구워진 등갈비를 보니 갑자기 허기가 집니다.
    맑은 계곡에서 즐겁게 놀았던 추억을 개구쟁이들이 오래 간직을 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그나저나 캠핑을 가기 전에 준비물 챙기신다고 고생을 하시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의식주 외 수 많은 준비물들.. 저는 엄두가 안 납니다만.. 수고 하셨습니다~~^.^

    • 계곡의 맑은 물에 실겆이를 하는 분들은 대개 보면 밥솥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분들..
      뭐가 더러워지는 개념을 거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반찬이고 밥이고 마구 개울에 마구 씻어 보내는데 쳐다보니 어이도 없고 답답하고..
      지난번 갔을때는 그런 몰상식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나이 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불편한 장면들을 많이 보게 되었답니다.
      이런 청정 계곡은 물때끼고 검게 변하게 되면 망치는 건 한순간인데 말입니다.
      딸애가 이런 캠핑은 전문가라 완전 제대로 입니다.
      그냥 3일을 먹고 놀고 마시고 자고.
      아무 생각이 없어져서 그런지 누우면 잠이 들더군요.
      그게 가장 보람(?)있었다 생각이구요.^^

  • 곶감 2022.08.04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 덕분에 오지 마을 많이 알게 됩니다.~~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소문이 널리 퍼져서.... 금방 다 아는곳이 되다보니..ㅎ

    지율군을 비롯해서 개구장이들이 노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좋은 추억이 많이 쌓여서 추억 창고가 가득 찰것 같습니다.
    옥계계곡이라... 아마도 옥과 같이 깨끗해서 이름지은것 같구요~~

    물도 맑고 해서 갈무리 해놨다가 없는 손주라도 생기면 얼릉 같이 가야 겠습니다.
    우리는 같이 갈사람이 마누라밖에 없고 애들은 다 커서 저런데서 물놀이할 군번은 아니구해서~~ㅎ
    감사합니다. ^^*

    • 상옥 하옥 이곳 옥계... 모두 정말 청정 계곡이랍니다.
      근데 이제 너무 많이 알려져 그냥 사람들이 몰려드는 기분이구요.
      물이 깨끗하고 수심도 적당하여 아이들 놀기는 최고입니다.
      손주 생기기 전이시라도
      마나님과 두 분이 다녀 오시면 되는 곳이구요.
      휴가라는 것이 펜션이나 호텔 등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라 이게 몸에 배인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곶감님.,^^

  • 가족분들과 즐겁고 단란한 휴가를 보내고 오셨네요.
    오지였던 장소가 입소문타고 인기만발이 되니 이제 청정지역은 거의 없어진듯하네요.ㅠㅠ
    그래도 나름 물이 맑아보입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어른들도 덩달아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하구요.
    암튼 먹고 마시고 자고의 반복이 진정한 휴가가 맞는것같습니다.^^* 그리들에 구워진 쪽갈비에 시원한 깡맥주한잔하면..크으~~
    저도 요즘 캠핑에 관심을 가지고 장비를 하나, 둘 사모으고 있습니다. 원여사는 언제 가긴갈거냐며 핀잔을 주는데요...^^*
    독수리 삼형제의 웃음소리가 옥계계곡에서 한참을 울렸을것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우리나라는 정말 오지는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오지라는 소문만 나 버리면 그날로 사람들 마구 찾아 드니까요.
      그나마 이곳은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여 아직은 오지 타이틀을 줘도 될 것 같은데 너무나 몰상식적인 분들의 행동이 이 계곡을 순식간에 망칠것 같습니다.
      우리집 아들과 딸이 모두 캠핑 장비는 거의 갖주고 있는데 딸은 두어달에 한번씩은 꼭 나가더군요.
      하마님도 이제 곧 캠프족이 되실것 같은데
      오토캠핑도 좋지만 간혹 오지 캠핑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다음에 어느 계곡에서 오지 캠핑을 하신다면 막걸리 한 소쿠리 꽁꽁 얼려서 찾아 가겠습니다.

  • 옥계 계곡에서 휴가를 잘 보내셨군요
    전 남쪽으로 가서 비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물에는 담궈 보지도 못했구요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 말해 무엇,
    전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정말 덥네오ㅛ

    • 이번 비는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피곤하게 내렸던것 같습니다.
      말갛다가 금방 흐렸다고 다시 비가 내리고..
      휴가라는게 계곡이나 바다에서 추억을 만드는것도 좋지만 그냥 편하게 쉬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휴가 끝나는 날씨가 완전 덥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즐겁게 여름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 올여름 휴가도 가족분들과 함께 영덕 옥계계곡에서 보내셨군요.
    팔각산과 동대산이 보이는 곳이라니 어디쯤인지 짐작이 갑니다.
    영덕쪽은 여름이 아주 따갑던데 오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른거 같은데요 ? ㅎ
    망태기는 저희 동네에서는 망태라고 부르는데 손으로 잡기가 아주 쉬운 고기잖아요.
    망태는 뭐니뭐니해도 찌개로 먹어야 최고던데 숯불구이로 드신건 아니겠죠 ? 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팔각산과 동대산 그리고 바데산 자락이라 바로 짐작이 되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상옥과 하옥이 연결이 되어 있구요.
      저희들이 아지트로 잡았던 곳은 동대산 들머리 부근이었습니다.
      망태기는 어릴때 동네 개울에서 많이 잡았는데 양 손으로 오다서(?) 잡아야 하지유.
      아이들 눈 구경 한참하고 방생 했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세요.^^

  • 정말 계곡 물빛을 보기만 하여도 시원한 기분이 드는 계곡이군요.
    늘 여러곳을 다니는 아우님 눈에 띄여 가족들이
    특별한 여름 며칠을 보낼수 있던 저 계곡마져
    이제는 입소문을 타는 덕분에 아우님네 마져도 내년에도 호젓하게 지내기는
    그냥 지난 이야기로 가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같습니다....ㅠ
    저희도 한달전쯤에 대구 조카딸아이에 휴가 연락을 받고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몇년전에 잘 다녔던 물한계곡과 또 비슷한 곳을 찾아 보려고
    이곳저곳 여러곳을 또 다녀보고 수소문을 하여도 찾을수가 없더군요.
    명색이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고 물한계곡이라는 곳도 근처이지만
    왠만한 금액을 감수하고도 찾아 갈곳이 없는 요즘의 시골 실정입니다.
    다행이 하루는 저희도 아우님네 흉내를 내어서 숯불도 피워 고기도 굽는
    시늉을 하였지만 선풍기가 몇대가 동원되고 더운 여름에 집에서 하기에는
    그리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뒷치닥거리로 조금전 막 돗자리 물청소까지는 마쳤습니다.
    이불빨래는 내일까지 할 것같습니다....ㅠ
    그리고보니 저런 계곡에 몸을 담궈 본지도 몇년이 흐른 것같습니다
    내년에나 후년쯤에는 아우님네 온 가족 모두 다 여름 휴가를 다녀오시려면
    9인승 이상의 차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그것마져도 부러운 한사람이 여기있습니다..........^^

    • 여럿 찾아 오셔서 즐기고 가신 뒷 설겆이가 만만찮을 것인데 아마도 형수님도 고생 하시겠지만 형님계서도 두팔 겆이시고 하실것 같습니다.
      캠핑이나 여행 다녀오면 그 뒤 설겆이가 아주 장난이 아니랍니다.
      형임 말씀대로 이곳 옥계계곡도 이제 너무 입소문을 타 버린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다른곳 찾아 봐야 겠구요.
      우리나라는 지역이 빤하다 보니 거의 숨을 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거의 모두가 알려져 있구요.
      내년에는 여럿 식구가 봉고차 타고 즐겁게 다녀 올 수 있는 곳을 지금부터 한번 알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 세이지 2022.08.07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팔각산 산행 포스팅보고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 했는데 여기가 바로 옥계군요!!
    아이들 표정에서 더위는 아예 없네요.
    여름방학 이렇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물놀이하고
    일기 쓸게 많아서 정말 신나겠어요.
    휴가 때마다 이렇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담이네가 참 고맙네요.
    세상 좋은 게 있다고 해도 손자 재롱보다 더 좋은 게 있을 까요
    멋진 휴가 보내셨어요.

    • 한더위에도 계곡에서 십여분 놀고 나오면 불을 피워서 따스하게 해 줘야 할 정도로 피서지로는 최고인 곳이랍니다.
      피서나 휴가도 아이와 함께가 되면 모든게 아이들 위주가 되어 어른들은 그냥 즐겁게 잘 놀아주고 재미있게 지내면 그걸로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우리가 같이 한다면 참 좋아 한답니다.
      이번 계획도 지난 6월달에 세워서 꼬맹이들이 기다린 날이었답니다.
      오늘 입추라지만 완전 무더위는 지금부터일것 같습니다.
      건강한 여름 튼튼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