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에 다녀 왔습니다. 단풍이 절정이라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대둔산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선에 솟아 있는 산인데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879m) 풍광이 좋아 사철 찾는 이들이 많은 곳 입니다. 가볍게 두어시간 만에 오를 수 있고 정상인 마천대에 오르면 장쾌한 백두대간의 줄기와 덕유능선이 다가오고 서대산, 천태산, 운장산등이 아주 멋지게 조망 됩니다. 도립공원이라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뒷다리 체력이 걱정 되신다면 케이블카 타고 올라도 됩니다.
제가 이용한 들머리 코스는 산의 북쪽인 충남의 금산 수락리. 아무래도 붐비는 남쪽보다는 조용하고 경관도 트여 오히려 완주쪽에서 오르는 것 보다 휠씬 낫습니다. 군자골의 조용한 계곡을 거쳐 오르면 군자폭포라는 낙수물 수준의 폭포를 만나고 여기서부터 기나긴 철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일명 220계단길. 중간중간 조망이 틔어 지겨울 새도 없이 능선에 오르고 위로 쳐다보면 정상이 마천대가 보입니다.
하산은 남쪽 완주쪽으로 내려 왔는데 삼선계단과 구름다리는 오르는 코스로 편도 이용되기 때문에 하산길에서는 만날 수 없습니다. 이곳을 굳이 이용하자면 내려 가는 길에서 다시 올랐다가 되 내려 오는 방법이 있구요.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마스코트로서 이 두 곳을 거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지만 스릴을 맛보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겨져 있네요. 총 산행 시간은 3시간여. 대략 5시간 정도를 잡는 산인데 좀 서둘렀습니다. 얼른 내려가서 플레이오프 야구 봐야지 하는 속셈이었는데 결국 야구는 제가 응원한 롯데가 져서 한국시리즈 무산되고,, 산에서 단풍 구경이나 더 할껄...ㅜㅜ
대둔산 지도. 2도 3군에 걸쳐져 있고 모두가 도립공원으로 지정을 하였습니다.
산행코스는: 수락리 - 군자골 - 220계단 - 능선 - 정상(마천대) - 구름다리 - 대둔산 시설지구
들머리인 수락리
군자폭포
아침안개가 자욱 하였는데 산행지에 도착하니 걷혔습니다. 북쪽 멀리 계룡산이 조망 됩니다.
골마다 안개가 내려있는 이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매력일 것 입니다.
논산방향으로 높고 낮은 산들이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낙조산장 부근의 석탑이 단풍나무 사이로 보여 집니다.
낙조대 능선의 울긋불긋 단풍이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합니다.
정상 능선에 올라 내려다 본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하늘로 치솟은 저 삼선계단은 제가 젤 싫어가는 코스(?)입니다.
바로 앞에 개척탑이 솟아 있는 정상 마천대가 보여 집니다.
덕유능선이 조망 되는 남동쪽 풍경
정상에서 조망되는 남서쪽
밑으로 구름다리를 건너 올라 오려는 사람들이 보여 집니다.
하산 중에 올려다 보는 멋진 풍경들
삼선계단. 대둔산에서 명물입니다.
구름다리 오르려는 사람들이 줄을 항거(?) 서 있고 구름다리에도 건너는 사람 엄청납니다.
하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