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병자호란때 예조판서 김상헌이 청나라로 끌려가면서 지은 시조입니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런 패배를 당한 병자호란에서 의연하게 보여준 김상헌의 기개는 요즘 세상에서 참으로 본 받을 만 하다고 생각 됩니다.
 
근데 이 시조에 등장하는 삼각산(三角山)이 어디여???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 분도 있을것 같네요. 삼각산은 지금의 북한산을 일컷는 말로서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뿔(三角)처럼 되어져 지어진 이름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1천 년 넘게 삼각산으로 불리워 지다가 1916년 일제시대 경성대 교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총독부에 제출한 '경기도 고양군 북한산 유적조사 보고서'에서부터 북한산이란 이름이 불리워 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때만 하여도 단순히 한강 이북에 있다는 산의 지명을 뜻하는 것이었는데 이걸 1983년에 정부에서 삼각산 지역과 도봉산을 묶어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명명하면서부터 완전 못이 박혀버린 것입니다..

北漢山 北韓山 北韓産 北閑山.. 이렇게 뭔가 좀 찝찝한 북한산이란 이름... 일제 강점기 졸지에 삼각산에서 북한산으로 이름이 바꿔버린 북한산의 명칭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한때는 강북구청에서 애를 많이 썼으나 그 뒤 구청보스가 바뀌는 바람에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북한산은 기네스북에도 올라져 있는데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서 세계에서 탐방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 이기도 합니다..
년간 대략 850만명 이상 꾸준히 찾는 곳이지요. 기록을 보니 지난 2007년에는 1000만명이 넘었네요. 서울시민 한 사람당 한 번은 찾았다는 결론입니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파리 에펠탑이 년간 600만명, 중국 황산이 150만명, 일본이 자랑하는 후지산이 250만명, 엄청나게 탐방객이 많을 것 같은 히말라야의 네팔도 일년에 고작 10만명이 몰려 들 뿐입니다. 이 기록과 비교하면 북한산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뿐 만도 아니겠지요. 일국의 수도 주산(主山)으로서 이 만큼 위용과 위세가 있는 산이 그 나라의 수도 복판에 있는 곳은 아마 이 지구상엔 어느 곳도 없을 것입니다.

일기예보에는 해가 반짝반짝 그려져 있었는데 촌넘이 밤차를 타고 한양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 부슬..
들머리 정릉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멋진 일출과 서울 야경을 찍겠다는 다부진 생각은 보슬비와 함께 일찌감치 사라지고, 컴컴한 새벽에 안개 가득한 정릉계곡을 오르니 우선 개스로 인하여 하나도 보이지 않는 주위가 너무 답답합니다.

내원사 지나 1시간여 오르니 안테나 있는 봉우리에 도착. 시간은 새벽 5시가 조금 더 지났네요. 비는 내리지 않지만 습도와 안개로 덥지 않는 날씨인데도 땀이 솟습니다. 이대로 칼바위능선 지나기엔 위험할 것 같아 6시 가까이까지 안테나 밑 바위에 앉아 땅이 보이기를 기다립니다. 주위 3m 너머가 보이지 않는 안개속의 미로에 갇혔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며 밝아져라~ 밝아져라~ 하고 주문을 외워 봅니다.

서울사람들은 밤에 산에 오르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조용하네요. 대구에 있는 팔공산에 가면 밤 낮 가리지 않고 돌아 댕기는 산꾼들 엄청 많습니다. (아차~ 국립은 일출 전엔 입산금진데..ㅎ..)

조금 땅이 보일 무렵, 6시.. 다시 산행 시작입니다. 칼바위 능선 지나고 산성길에 들어서니 조망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정릉매표소에서 칼바위능선 - 산성길 - 백운대 - 우이동 코스를 탐방하였는데 소요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 사진 몇 장 찍겠다고 안개 걷히는 순간 기다리는 시간 땜에 더욱 시간이 많이 걸린것 같네요. 북한산에서 가장 무난한 코스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겨울산행 하면 좋겠다는 느낌이 느는 코스입니다.
다른 사람 산에 오르는 시간인 대낮에 산행 마치고 내려와 장수막걸리 몇 병 까먹고 촌티 표 날까봐 대구로 얼른 내려 왔습니다.

베낭 속에 얼린물과 카메라를 같이 넣어 갔더니만 카메라에 습기가 올라서인지 M모드로 셋팅이 안 되어 P로 놓고 찍은 것이라 사진들이 조금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모처럼 한양에 들러 찍은 것이니 애교로 봐 주십시요.



새벽 4시경의 정릉 매표소 입구.. 비가 부슬부슬..

비는 그쳤지만 안개는 산행내내 애를 먹이네요. 조금 걷히는 순간에 순각포착 하듯이 한 컷씩 찍습니다..



이젠 가을 느낌을 주는 풍경들이 조금씩 나타 나네요. 담쟁이 이파리가 스스로를 떨구었습니다.

민족수난의 아픔을 함께 하였던 북한산성. 북한산의 숨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입니다. 이 산성이 축조 되기 전에는 난을 만나면 임금님은 강화도나 남한산성으로 튀끼기 바빴는데 이 성의 축조로 한양은 사수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지요. 그 역사의 세월이 흐르고 흘러 수도 서울의 한 복판 산정에 이렇게 호젓하고 멋진 트래킹 길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대동문에 서서 한참을 쳐다 봤습니다. 커다란 돌 하나 하나를 다듬어 아귀를 맞추며 쌓아 올린 석공의 생각 속에 들어 가 봅니다.

동장대도 지나고..

가끔 안개가 걷히고 시내가 내려다 보이면 답답하던 가슴이 조금 풀립니다. 멀리 반짝반짝하는 물줄기는 양수리 팔당댐 쪽인가요?

쉬엄쉬엄 왔더니만 드뎌 위문 도착. 백운대로 오릅니다.

역시나 안개가 말썽이네요.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는 누가 갈아 주는 걸까요?

정상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니 휙~하고 안개가 걷히며 인수봉이 잠시 제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산길, 앞을 가렸던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고 시야가 트입니다. 둥둥 떠 가는 구름과 인수봉, 그리고 산 아래 도심의 풍경이 잘 어울려 집니다. 인수봉 벽에 붙어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네요.

당겨 보았습니다. 어휴.. 겁나...


뒤에서 어떤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와! 가을인가봐요.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그러자 그 뒤에서 남편인듯한 분의 답변이 바로 이어 들립니다.
"이그 바보야! 저건 단풍이 아니고 나무가 말라 죽은 거여."





건너편의 만경대. 조그맣게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하여 올라와 있는 사람들입니다. 안개 걷히고 조금만 햇살이 받쳐 준다면 더 없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날씨 같습니다.

구름이 발 아래 둥둥 떠 가는 모습은 산에서도 잘 볼 수 없는데 멋진 풍경입니다.

무슨 바위일까요? 오리처럼, 거위처럼 생겼네요.

백운대에서의 조망은 아무래도 맞은편 인수봉을 쳐다보는 것이 백미 같습니다.



9시가 조금 더 된 시간입니다. 내려오면서 치어다 본 백운대. 사람들이 슬슬 몰리고 있네요.



위문 옆에 있는 스타바위(?)라 카등데.. 누가 이름을 21세기형으로 이렇게 지었을까?



우이동으로 내려 가는 길. 키 170cm 이상 되시는 분은 반드시 절을 하게 만드는 굽은 나무 하나..

뒤돌아 본 인수봉..록 클라이밍 포착.



맨 위의 바위 턱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는 빨강티 ... 정말 부럽습니다.

절 같지도 않는 인수암은 그냥 통과.

마무리로 다시 한번 뒤돌아서 인수봉과 작별 인사 하고..

입시철을 앞두고 수험생을 둔 어머니들로 붐비는 도선사에 들려서 부처님 전 3배 올려 한양입성 신고를 하였습니다.

하산완료.. 목이 말라 물을 마실려 하다가도 억지로 참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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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9 13:04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마 서식지에 오셨음에도 마중을 못나가서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두가님..^^*
    마침 하루 휴가를받은지라. 미리 언질을 주셨으면 저도 동행하는거였는데 말입니다.
    북한산은 저도 안가본지가 10여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저의 나와바리는 서울의 남쪽 관악산이라
    상대적으로 안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랫만의 서울 나들이셧는데 날씨가 도와주질않았네요.
    두부안주에 서울 장수막걸리는 맛이 좋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잠깐의 통화후 아쉬움이 많았더랬습니다.
    다음에 방문하시면 제가 막걸리 주안상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19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하마님.
      촌 넘이 모처럼 한양에 가서 존 구경거리를 함 해보려 하였더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내려가는 차편과 일행이 있어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어 그리 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무지 복잡한 북한산을 새벽 일찍 오르니 그야말로 적막강산 참 호젓하고 좋았습니다.
      우이동으로 내려 오면서 인수봉 아래 구조대가 보이길래 일단 참 반가웠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
      카메라만 고장나지 않았다면 ..
      더욱 멋진 여행이 되었을 것인데 아쉬움이 조금 들지만
      장수막걸리 몇병 마시니 속이 씨원하여
      다 잊어 버렸습니다.
      남서울 관악산 계획이 생기면 반드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2. 2011.09.19 20:25 신고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산의 바위들은 크고 험한데도 날카롭지 않고 둥글둥글 매끄러워 보입니다.
    원래가 그런건지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둥근건지 세월이 깍은 건지, 어느 쪽일까요?
    벌레 먹어 떨어진 낙엽 한 장에 가을의 발자국이 보입니다.
    강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섬이나 구름에 위에 둥둥 떠 있는 산이나 같은 형상으로 보이니 자연은 참 묘하지요.
    저는 평창동에서 출발해서 승가사쪽을 많이 다녀봤는데 아름다워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 만물의 형상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한 것이 많아 이 세상의 너머에 있는 神이란 존재를 가끔 생각하여 본답니다.
      엄청난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도 그 높이가 한상 정해져 있는 산이라든지 늘 흐르는 물길이라든지..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지인님.
      이런걸 자꾸 생각하다가 내리는 습성이..
      이전에는 詩였는데..
      글쎄 요즘은 술이 되었다 아입니껴..ㅜㅜ

    •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2011.09.20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술이 되어버린 시라...
      그만큼 세월이 익었다는 것이겠지요.
      곧 술잔에서 시가 나오겠네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에는 가을이 되면 구르몽도 생각나고 시몬도 생각나고
      이현승님의 ..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나의 영혼 구비치는 바다와//
      카면서 가슴이 절절하여 졌는데
      이젠 가을이 되면
      素月의..
      그대는 부어라, 나는 마시리..
      이런거나 떠 오르니..
      아무래도 감성마저 무뎌지나 봅니다..^^

  3. 2011.09.19 20:29 신고 modrig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장 이파리 사진이 오늘 날씨를 그대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예보야 있엇지만 갑자기 뚝떨어지니 사는게 참 바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하여도 덥네마네 하면서
      여름타령을 하였는데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어제밤에는.. 뭐라등가 ..극세사 이불을 덥어야 된다만다 하면서
      극성을 떨더이다..
      갑자기 변하여진 날씨에 modrige님께서도
      고뿔 조심하시고 여준이도 한번 더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2011.09.19 20:50 신고 Favicon of http://aaawjdehdwls.tistory.com BlogIcon dksr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운대 정상을 서너번 오른것 같은데...아주 까마득한 추억이 된것 같아요.
    몸이 가벼워 산타는것이 그리도 행복했는데, 이제는 바라만 보는것으로 감사하고 있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곳이라 그래도 자주가던곳인데 ..^^
    두가님 덕분에 다시 고운추억에 머물다갑니다.다음에 혹여 ~~ 다시 오시면 막걸리 한잔은 어떠실지요 ^^
    바람이 제법 쌀쌀해요. 감기조심 하세요 두가님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개님..
      지금도 혹여 시간이 되신다면
      베낭 챙기셔서 천천히 한번 올라보십시요.
      뭐든지 마음먹기가 우선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몸이 조금 무거운 편이라 정말 한 5kg만
      줄일 수 있다면 위의 그림에 나오는 구름을 타고 다닐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서울 장수막걸리 얻어 마실 날을 고대하여 봅니다..^^

  5. 2011.09.19 22:56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근처에 살았으면서도 잘 모르던 것을
    오늘 아우님의 글을 읽으면서 몇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역시 사진 한장 한장 마다 아우님의 정감과 위트가 있는
    해설이 곁들여서 그런지 재미있게 잘 감상 하였습니다.

    아우님 에게 뒤 늦은 명절 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
    덕분에 이번 명절도 아우님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휴가를 잘 보내고
    어제 늦게 돌아 왔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
      뒤 늦은 명절 문안인사 올립니다.
      조금 늦게 쉬시는 명절이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알뜰하게 즐길 수가 있어 부러움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땐 땀 뻘뻘 흘리며
      조상님 산소에 문안을 드렸는데
      그새 날씨가 완연히 가을이 되어 버렸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평안하오시길 빕니다..^^

  6. 2011.09.20 03:27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소식도 없이 다녀가셨네요. 잘 다녀 가셨습니다.^^
    북한산은 서울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산이지요. 저도 한달에 한번쯤은 올라가는 산입니다.
    山友중에 무릎이 안좋으신 양반들이 몇분 계셔서 가까운산 다닐땐 주로 흙산(청계산,광교산,영장산)을 다니고
    가끔 산 타는맛 좀 볼려면 돌산(북한산,관악산,수락산)도 한달에 한번 쯤은 일정에 집어 넣습니다.
    같은 산이라도 각기 맛이 다른데, 흙산이 승용차를 타는 기분이라면 돌산,바위산은 4WSUV를 타는 기분이라할까...
    암튼 온갖 형태의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하드한 돌산도 아름답지만 삼림이 잘 우거지고 완만한 능선이 있는 소프트한 흙산도 그나름대로 정겹습니다.
    미리 오신다는 첩보를 캐치 했더라면 하산후 접선할수도 있었을뻔 했단 생각도 해봤습니다. 담 오실땐 미리 공지 좀 해주셨으면...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에디님.
      말씀만으로도 가슴이 따스하여 집니다.
      늘 부족한 두가를 보담아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잘 담아 놓겠습니다.
      에디님의 말씀대로 하드 Mt에 오르면 뒷다리에 약간 경끼가 오는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 경관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곳이 많고
      소프트한 산에서는 발바닥에서 느껴오는
      지구의 육질이 느껴저 더 없이 좋습니다.
      저는 조금 하드한 곳을 즐기는 편입니다만
      보드라운 흙길을 밟는 그 기분도 정말 좋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이 되면 발목으로 덮여지는 낙옆과 함께
      가슴 한켠 시 하나를 만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7. 2011.09.20 07:24 신고 gosuk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산은 서울에서 제일높은 산이라지요.항상 두가님 글에는 유익한 정보와 재미있는 재치가있어 오늘 하루도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바위턱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있는 빵강티, 절 같지도 않은 인수암- 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어 웃습니다.
    절이라고 꼬라지가 정말 꼭 시골 버스 정류장 옆에 구멍가게 같습니다.
    마지막에 등산의 진정한 목표시간(?)인 막걸리에 두부.. 힘든 산행후 몇잔이 몸의 근육에 이완제가 되겠지요.멋집니다.

    •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2011.09.20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의 꼬라지는 저래도 뒤로 돌아가면 무지무지하게 큰 석불이 있지 않나요? 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엄청난 불상이었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선생님.
      도선사 지나 더 내려오니 마침 주막집이 있어 들렸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이전에는 예사로 느꼈는데
      서울 장수막걸리의 톡 쏘는 탄산맛도 이제사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산시 물을 마시고 막걸리를 마시면
      그거이가 방광으로 직행하여 금방 내 보내야 되는데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참고 막걸리를 마시면
      그거이가 몸에 모조리 보약으로 흡수가 되어
      화장실 걱정은 안하게 됩니다.
      몇 병 사들고 내려왔는데 퇴근하면
      그거이 마실 생각이
      시간이 우찌 드딥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0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인님.
      저도 촌넘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만..
      커다란 석불이라 카시면
      혹여 인수봉이 그렇게 기억에 남아있는거 아니실까요..^^

    •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2011.09.20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위굴도 있고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바위에 새긴 부조 불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상이 낙산사에 있는 불상만큼 큰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가님께서 제 기억을 흐려 놓아서 북한산인지 도봉산인지 헷갈리네요.
      에고, 어디더라~~~??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1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색을 하여 보니 도선사석불이라고 나오는데 아마 이거이가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다음에 확인차 한번 더 한양 나들이를 하여야 겠습니다.
      http://www.koreatemple.net/korea_temple/temple_treasure/treasure/view.asp?temple_seq=48&category_id=13&content_id=10023

    •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2011.09.21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선사 석불보다 훨씬 크고 장엄합니다.
      낮에 회사로 전화를 해서 우리가 보았던 석불이 어디에 있는거냐고 물었더니,
      남편 왈
      "나는 가 본 적이 없는데 딴 사람하고 갔나 보지"
      멍~~~
      내가 누구하고 갔더라?
      정말 헷갈립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2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한번 더 도전하여 봅니다.
      이번엔 정답을 찍었기를..

      http://sca.seoul.go.kr/korean/culturalAsset.jsp?sCode=100487&sClssCode=7&sClssCode2=23

    • Favicon of http://koreanpaperarts.blogspot.com/ BlogIcon 지인 2011.09.22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도사님! 역시 두가님이십니다.
      바로 그 불상입니다.
      북한산 승가사 뒷쪽에 있었군요.
      아이들이 어릴때 가족끼리 두어 번 갔었는데 가을 단풍이 들면 다시 가 봐야겠습니다.
      혼자하는 드라이브 시리즈로 백담사에 있는 한용운 전시관과 김천 직지사도 가 볼 계획입니다.
      직지사에는 천불상(천개의 불상)이 있지요.

      미남이든 미녀이든 미인은 허벅지가 잘 생겨야한다고 어느 선생님께서 열변을 토하신 적이 있는데
      세계에서 석굴암 불상이 허벅지가 제일 잘 생겼다고 하더군요.
      은은한 미소와 인자한 표정은 미스터 월드 유니버스감이지요.

      잘 봤습니다.
      바위굴도 계단도 제 기억속 그대로입니다.
      6미터 높이면 대단한 불상이지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9.23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뎌 정답을 맞추게 되어 다행입니다..ㅎ
      기억창고 속에 있는 것들이 어떤 경우엔
      지난밤 꿈처럼 아득할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지사는 가까워 황악산 산행시 들리는 곳인데
      지지난해인던가 이른 봄 눈도 덜 녹았는데
      홀로 산행 후 직지사로 내려 오는데 웬 호스가 나무에 많이 꼽혀서
      아래쪽으로 이어져 있길래
      그 중 하나를 쑥 뽑으니 물이 콸콸..
      고로쇠였습니다.
      에고 나도 모르겠따며 배 터지도록 호스에 쏫아져 나오는 물을 마시고
      다시 꽂을려니 잘 들어가지 않아 내 팽기치고
      틔낀 일이 있다는 것을 양심고백 합니다.
      정말 처음에는 그것이 고로쇠인줄 몰랐습니다.
      직지사에는 천불상이 있는데
      그 중 꼬치 내놓고 서 있는 동자상을 첫눈에 발견하면
      득남한다는..ㅎㅎ
      조금씩 물들여 지는 가을 ..
      좋은 여행 계획하시어
      멋진 가을나기 하시길 바랍니다. 지인님..^^

  8. 2011.09.21 08:32 신고 Favicon of http://fbpark.tistory.com BlogIcon 참새날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 저의 사진기를 빨리 바꿔야..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날텐데....나도 이렇게 찍을 수 있는데..불끈 -_-;;;;;; ㅋㅋ 실감나는 사진이에요~

  9. 2011.10.05 14:19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힘겹게 찾아왔습니다.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라는 글을 저번 조인스에서 얼핏 본 기억은 있었지만
    조인스 두가님방 언제열리나 그것만 챙기고 있다가 파워블로그에서 도전하여 찾아옵니다.
    너무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지요.
    그림으로 북한산 산행을 함께 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10.06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sj2150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전에 해박하시던 여러가지 댓글들이 떠 오릅니다.
      제가 무심하여 이전의 다정하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한 죄입니다.
      자주 오셔서 이전같이 멋진 말씀 많이 나눠 주시길 앙망합니다..^^

  10. 2011.10.06 10:28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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