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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일 것이라 생각하고 날을 잡아 설악산에 갔는데 동상 걸릴뻔 하였습니다.
세찬 바람에, 비오고 다시 햇살도 비치다가 ..
코스는 '장수대- 대승령 - 십이선녀탕계곡 - 남교리'입니다. 두어시간 오르막이고 나머지는 모두 멋진 계곡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코스입니다. 또 한가지는 설악산 단풍코스 중에서 그리 많이 찾는 곳이 아니라 덜 붐빌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이곳을 택하였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승령 부근에서 식사준비를 위해 장갑낀 손을 물에 좀 적셨더니만 손이 시렵고 추워 동상이 걸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 하였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 치는데다가 온도까지 뚝 떨어지니 겨울을 앞서 느껴 보는 것 같네요. 단풍은 절정은 지났고 5부 능선 이상에서는 거의 떨어지는 단계입니다. 아마 이번 주 지나면 설악 단풍은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단풍은 다양한 색깔로 그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어 가을 하루 설악산 계곡에서 만끽한 가을 추정은 오래 오래 추억될 것 같네요.
설악산 지도. (장수대 - 대승령 - 십이선녀탕 - 남교리) 파란선이 등산로 입니다. 구간 거리는 약 12km정도로 소요시간은 5~6 시간 정도 보시면 됩니다.
장수대.
한계령 쪽입니다.
대승령 오르면서 마주 바라 보이는 가리능선. 날씨만 좋으면 아주 멋진데..
우리나라 3대폭포 중에 하나인 대승폭포. 88m 높이. 그나마 비가 살짝 내려 물줄기 구경이 가능 했네요.
단풍은 절정일때도 좋지만 낙옆으로 떨어져 길바닥을 물들일때도 운치가 참 좋습니다.
대승령 만디(?).. 1,210m. 바람이 몰아치고 엄청나게 춥습니다.
안산 삼거리. '능선끝 쉼터'(해발 1,360m)라는 표식이 있는 곳에서 부터는 내리막이 시작 됩니다. 개스가 가득하고 춥고..
계곡을 따라 약 4시간 정도 하산길이 이어 집니다. 십이선녀탕 계곡은 가을 단풍도좋지만 여름 비 많이 오고 들리면 최고입니다.
나무밑으로 사람 빽빽..
밀채이다.
모디다.
모치다...
복숭아탕 부근의 급경사 내리막에서 밀채이는 바람에 줄을 서서 약 2시간 정도 지체.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무료한 시간 메웁니다.
십이선녀탕의 여러 소와 폭포 중에서 가장 명물인 복숭아탕.
십이선녀탕 계곡은 내설악에서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풍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북숭아탕에서 정체로 한 자리에 두시간이나 지체하는 바람에 이 후 계곡사진은 어두워서 촬영 불가. 정말 멋진 단풍이 많았는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