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은 계절마다 그 특징이 있어 사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으나 그 중에서 봄 가을의
꽃과 단풍 산행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온 산이 인산인해이고 나머지 여름과 겨울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계절에 대한 별 특징도 없고 마땅이 산행 주제도 정하기 마땅찮은 6월은 가장 산이 조용한 시기인데,
그런데 이렇게 조용한 시기에 유별나게 전국의 산군이 몰려들어 갑자기 유명하여진 산이 있다.


바로 경북 봉화와 안동시의 경계에 있는 청량산.


높이 870m로 다양한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고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 청량사가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런데 왜 이산에 갑자기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지난달 5월 31일 개통한 하늘다리라는 구름다리 때문이다.

하늘다리는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과 맞대고 있는 해발 800m의 자란봉과 선학봉 사이에 놓여져 있다.
이 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길이 90m, 바닥높이 70m)에 위치해 있어 스릴만점의
색다른 탐방체험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빼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늘다리에 올라서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청량산의 진면목을 엿 볼 수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확보되어 태백·소백이 펼쳐 놓은 양백의 지맥과 용트림 치며 흘러가는
낙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름다리는 영암 월출산의 구름다리(길이 52m,높이 120m),
그리고 대둔산 금강 구름다리(높이 70m,길이 50m), 또 하나는 단풍으로 유명한 순창의 강천산 계곡
중간에 걸려 있는 현수교(높이 50m.길이 75m) 등이 있다.
고소 공포가 유별나게 심한 두가로서는 이런 다리들을 건너 간다는것이 참으로 힘드는 일이 이닐수 없어나
산행이 또한 그런 재미를 일부러 얻고자 가는 것이기에 기꺼이 건너가는 것이다.
 
대개의 구름다리들이 궂이 그 다리를 건너지 않고도 산행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우회로가 있지만
산을 찾는 사람들은 어쨋거나 편한 우회로를 택하지 않고 비명을 지르면서 구름다리를 선택한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그 까마득한 높이와 주위의 절경으로 인하여 한번 건너가 본 사람이면
절대 잊을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대둔산 구름다리는 아주 오래 전에는 다리 폭이 한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고 옆에 잡는 난간 줄이 거의 허리띠 부근쯤으로 낮아 정말 가슴조이며
건너갔었는데 그 뒤 새로 튼튼히 만들어 지금은 안심하고 다녀도 된다. 강천산에 있는
구름다리는 실제 산행 코스와는 전혀 상관없이 계곡 중간에 인위적으로 만든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기 위하여는 일부러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가는 수고를 하여야 한다.


이런 구름다리에 비교되는 청량산 구름다리.
다리의 이름은 우리나라의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다고 지은 것인지 하늘다리이다.
먼저 이 다리의 특징은 무지무지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옆으로 출렁거리는 것을 방지하는 와이어를 양쪽에 별도로 설치하여 놓은 탓인지 약간의 울렁거림은 있어도
옆으로 출렁거리는 현상은 거의 없다.

다리위에 100명이 동시에 지나가도 끄떡없게 설계가 되었다니 그 튼튼함은 짐작이 간다.
다만 계곡 사이로 치고 올라오는 바람이 거세어져서 잠시 휘청거릴 소지가 있고 이곳까지 올라오는
산행거리가 만만치 않아 기력이 약한 노약자가 겨우 올라와 이 다리를 건널때는 주의를 하여야 할것 같다.
그리고 두가와 같이 고소공포가 심한 사람은 죽기를 각오(?)하고 그저 앞만 쳐다보며 부리나케 건너가는 도리밖에 없다.

일시에 유명하여 진 탓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 등산로가 황폐화 될 소지가 아주 많을 것 같다.

관리소측에서는 여러갈래로 넓혀지는 등로를 정비하고 이리저리 새로 생기는 길을 차단하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이제는 산행문화도 선진국 못지 않게 자리잡아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같은 것은 없어진지 오래고
다른이가 버린 쓰레기도 담아가는 품격높은 산행자의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어쩌다 보면 산중에서 음주와
소란이 때때로 있고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빈병등을 아무렇게나 방치해 놓고 가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간혹 보인다.

산행 문화를 올바르게 가질려면 산은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남의 집을 방문 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
산의 주인은 이름 모를 새들과 벌레 그리고 동물들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면 여러산들이 거론되나 그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청량산.. 
꼭 한번 시간을 내어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하늘다리에서 지독한 짜릿함을 맛보는 경험을 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6월의 싱그러운 녹음 사이로 보이는 청량사

신라 고찰 청량사와 청량사를 지키고 있는 연화봉. 그리고 앞에 크게 보이는 누각 건물이 범종각이다.

청량사가 모시는부처는약사여래불이다.
중생의 질병과 고통을 해방시키고 중생을 부처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님이다.
유리보전이라는 오래된 이름이 청량감을 더해주는 대웅전의 모습이다.

대웅전 뜨락에 잔디와 함께 피어 있는 이름모를(?) 들꽃이다.
두가가 참으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꽃 이름을 거의 모른다는 점이다.

범종을 달아 놓은 범종각과 천하 절경 청량사의 운치가 한껏 어울려 진다.

제작 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청량사의 품위를 더해주는 오층 석탑.
벼랑끝에 아슬 아슬하게 자리하고 있고 노송, 기암 절벽과 함께 잘도 어울려 진다.

경내 도량. 일반인들의 출입은 자제시키고 있다. 좌측부터 선불장, 작은 뒤의 건물이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 등이다.

빈다. 가정의 행복과 자식들의 건강과 무탈함을..

오층석탑은 저녁나절이나 해의 기울기에 따라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따라서 청량산 사진속에 주인공으로 곧잘 등장한다.

유리보전 대웅전 앞에서 어느 중년 여인이 절을 하고 있다.

하늘다리의 위용.. 양쪽의 줄을 버티고 서 있는 기둥의 위용이 대단하다.

지나는 사람이 뜸한 사진을 건지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너무나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하늘다리 중간쯤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쪽의 풍경. 차마 아랫쪽은 찍어 오지 못하였다.

인산인해... 모두 다 공통적으로 한마디씩 하는 소리는 "야 ! 쥑이네~~"

스카이 브릿지.. 이름 참 멋지다. 뭔지 모르지만 복잡한 소재로 만든 다리인데 튼튼하게 만든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청량산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장인봉... 장모봉은어디 있나?.. 고 농담을하는 곳이다.

정상인 장인봉에서 2~3분 거리인 전망대.
아래로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고 아름다운 산세의 풍경이 한낮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 주는곳이다. 
몇 명의 등산객이 상쾌한 조망을 즐기고 있다.

연적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하늘다리와 선학봉. 우측 다 보이지 않은 봉우리가 장인봉이다.

탁필봉과 그 뒤로 자소봉이 약간 보인다. 모든 봉우리의 형태는 진안 마이산과 그 암질이 비슷한것 같다.

김생굴로 내려 오면서 보이는 청량사의 오층석탑.. 그리고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연화봉의 암봉 풍경

자소봉. 하늘다리가 개통되기 전에는 대개의 산꾼들이 이 자소봉만 오르고 하산 하였다.
치어 오르는 철 계단이 직벽을 오르는 것처럼 아주 위태로왔는데 어느 해던가 안전하게 새로 만들어 설치 해 놓았다.

봉긋 봉긋 솟은 봉우리들은 그 자태가 아름답지만 다들 천길 벼랑을 가지고 있어 특별히 조심.

고찰 청량사는 사철 언제 와도 고즈넉하게 아름답다.

아마 산 좀 다녔다는 분들에게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다. 
청량산 청량정사 옆에는 산꾼의 집이란 움막에 살면서 지나는 길손에게 약차도 대접하고 산악구조도 하는
달마도 전문인 이대실씨(64)가 살고 있다.

산꾼의 집 마당에 자리한 안경잽이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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