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갤러리 - 두향은 만나지 못하였네.
득어청산得於靑山 청산에서 잡았다가
실어청산失於靑山 청산에서 잃었으니
문어청산問於靑山 청산에 물어보아
청산부답靑山不答 청산이 대답을 안 하거든
청산유죄靑山有罪 청산이 죄가 있으니
포래청산捕來靑山 청산을 당장 잡아 오렸다
이 詩는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생활을 한 미스타 킴의 작품이다.
오월의 신록은 유월의 신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따가운 햇살은 유월보다 나아 방랑의 산행을 즐기기엔 가장 좋은 때이다.
오늘의 스케쥴은 퇴계를 흠모한 두향의 묘라도 먼 발치에서나마 눈여겨 보자며 작정하고, 김밥 두줄을 한손으로 먹어며
새벽 운전하여 찾아간 곳이 옥순,구담봉.
이 곳 산이야 몇번 들려 본 곳이라 좋다 말다 하는것은 천하가 다 아는 내용이고,
다만 두향의 이야기가 가슴에 사무쳐 가까이서 그 전해지는 애틋한 그리움의 내음이라도 살풋 맡고자 하였으니
일단 출발의 의미는 있었다.
준비물로는 딸애가 애지중지하는 망원렌즈가 달린 작품용 카메라를 감언이설로 구슬려 빌렸다.
아무래도 먼곳 풍경을 당겨 보려면 줌이 잘 되는 카메라가 낳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다닌 덕분에 안해도 될 고생은 하였지만 사진은 디카보다 휠씬 낳은 것 같다.
그러나 두향은 만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알아보니 말목산 밑에 자리한 두향의 묘는
오직 제비봉에서만 살짝 보인다고 하니 두향을 핑계로 청산 유람을 즐긴 셈이 되었다.
충주호라니, 청풍호라니 명칭을 가지고 자자체끼리 다툼이 있어 혼돈스럽지만 호수의 물빛은 아름다웠고
오월의 신록은 마음을 당분간 푸름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였다.
옥순봉과 이어져 있는 옆의 바위들입니다.
수면에서 바라보면 흡사 대나무를 곧추세워 놓은듯 하다하여 옥순봉이라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옥순봉 정상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산객들입니다.
옥순봉 표지판 뒤로 보이는 좌측부근의 바위산이 둥지봉입니다.
옥순대교 아래에 세척의 유람선이 서로 교차하고 있는 그림같은 모습입니다.
서로 고동소리를 울리며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댐에 물이 차고 빠지면 부드러운 진흙이 가장자리에 쌓이게 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사막같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중 좌측봉이 구담봉입니다.
거북을 닮아 구봉이라 하고 물속에 비치는 무늬가 거북 무늬여서 구담이라 하여 구담봉으로 불리워 진다 합니다.
산행객들이 올라가 있는 곳이 철모바위라는 곳입니다.
전망을 즐기기에는 좋으나 여름에는 따운 햇살에 쉴만한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옥순봉에서 강 건너편으로 건너다 보이는 암릉입니다. 둥지봉 하단에 해당됩니다.
우측의 뾰쪽한 봉우리가 구담봉입니다. 정면쪽에 보이는 등로는 밧줄길입니다.
때문에 여자분들의 앓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간혹 남자분들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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