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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오이소.보이소.사이소. 부산 자갈치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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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왁자지껄 .. 자갈치 시장 풍경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사람은 경상도 사람은 다 같은 사투리를 쓰는것으로 생각하는데 경상도 내에서도 지역별로 사투리의 말투가 판이하게 달라서 같은 경상도 사람끼리도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밥 먹었습니까?' 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바꾸면


경북 북부지방 안동 지역에서는  '밥 뭇니껴?' 라고 하고,
조금 더 아랫 지방인 선산 지역에서는 '밥 뭇능교?' 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대구까지 내려오면  '밥 뭇어예?' 라며 약간 정감스럽게 바뀝니다.
서부 경남 거창이나 합천등에서는 '밥 뭇씸니꺼?' 하다가
드디어 부산으로 내려오면 '밥무쏘?' 하면서 거의 시비조로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투리는 글로 써 두면 그 억양이 나타나지 않아 도저히 재미가 없습니다.

특히 시비를 거는 것처럼 들리는 악센트가 강한 부산 말투를 자갈치시장의 아줌마 목소리로 듣는다면 그것만큼 정감이 있는 말도 없을 것입니다.

자갈치시장은 옛날 건물을 헐어내고 산뜻한 새 건물로 지어져 있습니다. 회를 먹고 싶어면 1층에서 적당한 고기를 선택하여 주문하고 이층의 식당에 올라가서 기다리면 됩니다.. 두명이서 2만원어치만 먹어도 실컷 먹을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좌판으로 곰장어를 구워서 주당들을 즐겁게 하던 간이 포장마차는 이제 해변가에 일렬로 죽 늘어서서 또 다른 운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님, 일로 오이소!” “이거 함 보이소!”

"보소 아저씨요!.. 들어와서 꼼짱어 한마리 구워 잡숫고 가이소.."


자갈치 아지매의 구수한 사투리는 오래 전 십이열차의 종점이자 마도로스 일번지인 부산을 더욱 애틋하고 정감있게 하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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