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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야간 종주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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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긴 연휴의 마지막 날..

산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명함 하나를 더 내밀 수 있는 극기적인 산행 하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겁이 아주 많은 산 친구와 둘이서 야간종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종주거리는 대략 28km이상.. 산행시간은 밤 9시 50분에 시작하여 다음날 8시 10분에 마무리 하였으니 10시간 2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중간에 간식타임으로 10분씩 두번 쉬었고, 비슬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다고 약 20여분 대기하였으며, 대견사에서 20여분 소비한 것 외에는 한번도 쉬지 않고 줄기차게 걸었습니다.

 

발 앞으로 덩치가 상당히 큰 동물 한마리가 우측에서 좌측 아래로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보다 작은 오소리 정도의 동물 한마리가 발 앞으로 지나간 것 외에는 특별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오직 헤드랜턴의 둥그란 불빛에 의존하여 진행하다 보니 간혹 등산로가 보이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이 길은 나름대로 휜히 꿰뚫고 있는 길이라 한번도 알바는 하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상당히 맑아 하늘의 별들이 총총하였지만 바람이 겨울 못잖게 불고 기온도 낮아 추위에 고생을 좀 많이 하였습니다. 물론 겨울철 산행장비를 모두 준비하고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이것저것 여러가지 안전장비나 방어장비등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였지만 인적이 전혀없는 깊은 산중의 먼 거리의 야간산행을 걸어 간다는 것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산행 출발지는,

대구 앞산자락의 대덕문화전당.

이곳에서 비탐방로를 통하여 비파산 전망대까지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약 40분 소요. 이 후 앞산 정상을 지나고 오르내리막을 반목 하면서 한참을 진행하면 산성산 방향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여기까지 약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 됩니다. 이 후 포장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달비고개방향의 우측 산길로 접어 듭니다. 이후 한참의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면 달비고개. 이후는 청룡산 방향의 표시판을 따라 진행. 청룡산까지는 약 4시간여 소요. 청룡산에서 30여분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수밭고개가 나오고 다시 고개를 하나 더 넘어면 삼필봉과 비슬산 갈림길이 나오는데 잘못 직진하면 삼필봉 방향이니 주의 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다시 두시간 정도 더 진행하면 용연사 약수터의 능선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약 20여분 평탄한 능선길을 걷다가 880봉을 끼고 돌아 진행합니다. 비슬산에서 오다보면 가장 헷갈리는 구간인데 지금은 표시판이 잘 되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후 30분 이상 진행하면 가창 정대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고 이곳에서 약 1시간 이상 진행하면 비슬산 정상입니다.비슬산 정상에서 대견사까지는 약 1시간여 소요 됩니다. 대견사에서 자연휴양림을 거쳐 주차장까지도 약 1시간 소요.

 

비슬산에서 앞산으로 진행을 하는 것과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난이도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본인의 교통편이나 편의를 감안하여 들머리와 날머리를 결정하면 됩니다. 중간에 여러곳의 탈출로가 있기 때문에 채력에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서 내려 올 수도 있습니다.

 

이 구간을 야간에 종주를 계획할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로를 완전히 잘 알고 있는 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등산로를 잘 알고 있다 하여도 야간에는 시야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구간구간의 지리에 대하여 사진에 충분히 숙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 두명이서 갔지만 될 수 있으면 세명 이상이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산행로 주위에는 민가나 인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에 특별히 주의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전 구간의 등산로는 이전과는 달리 잡목이나 잡풀등이 등로를 막는 곳은 전혀 없고 안내판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전체 산행거리 : 약 28km

산행시간 : 10시간 20분(일출대기및 휴식시간 1시간여 포함)

※ 저녁 9시 50분 산행시작 ~ 다음 날 오전 8시 20분 완료

※ 일출 : 비슬산 정상에서 새벽 5시 30분 경 일출

비슬산 종주 산행지도 : 아래 지도 참고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종주 지도

비슬산 종주지도

 

 

 

 산행 출발지인 앞산순환도로변의 대덕문화전당

등산로는 전당 건물의 우측 끝에 산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조금 올라가면 체육공원이고 이곳에서 앞쪽 좌측으로 비파산전망대를 바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근간에 폐쇄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 위험하다고 그리 한 것 같은데 등산로가 이 정도 안 위험한 곳이 있나요?

바로 올라가면 40분인데 빙 둘러올라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비파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구시가지의 야경

 

 

 

이곳부터는 캄캄한 밤길이라 폰 사진으로 안내판만 일부 찍었습니다.

 

 

 

 

 

 

비슬산 정상 아래부근에서 본 여명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바람이 엄청 불고 무지 춥습니다.

손도 시렵구요.

일출은 조금 기다려 5ㅣ시 30분 경 이뤄 졌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비슬산 정상에서 멋진 일출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슬산 전체구역에서도 아마 이 시간 산에 올라 와 있는 이는 우리밖에 없는 것 같네요.

 

 

 

 

 최정산

 

 

 

 

 

 

 

 대구 앞산 방향과 일출

위 사진의 상단 좌측이 앞산 자락입니다.

밤중에 저곳에서 이곳까지 걸어 왔네요.

 

 

 

 

 

 

 

 

 

 아득히 팔공산 능선이 보여지고

그 앞으로 앞산자락이 보여 집니다.

 

 

 

 햇살이 비치는 조화봉

비슬산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이 햇살에 반사되어지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비슬산 정상석

 

 

 

 가야 할 방향

 

 

 

 

 대견사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천왕봉

 

 

 

 

 

 

 

 참꽃(진달래)이 모두 다 지고 없는 참꽃평원

 

 

 

 참꽃능선에서 바라 본 천왕봉과 우측의 월광봉

 

 

 

 얼마 전 영상앨범 산 촬영을 한 관기봉

 

 

 

 대견사 도착

부처님 오신 날이라 새벽에 문안인사를 드릴려 했더니만 모든 절집문에 잠겨있네요.

 

 

 

 

 

 

 

 아기부처님 목욕 시킬 준비를 하여 두었습니다.

 

 

 

 

 

 

 

 대견사를 뒤로 하고 하산.

 

 

 

자연휴양림에는 참꽃은 다 지고 없고 철쭉이 진분홍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산행을 모두 마치고 올려다 본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좌. 1084m)과 대견봉(우. 1034m)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대견봉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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