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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가을단풍 못잖은 청량산의 겨울 풍경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봉화의 청량산에 다녀 왔습니다.



톼계 이황이 말년에 한달간 머물면서 홀딱 반한 청량산.. 누가 청량산을 알까하여 다른 이들은 청량산을 몰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청량산가(淸凉山歌)가라는 시조를 읊조리며 무척이나 사랑했던 산..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여느 산에서도 보기드문 풍경을 연출하는데 특히 가을철이 되면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청량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현재 이 중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2007년 3월에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청량산은 몇가지 유명한것이 있는데,

자란봉과 선학봉 사이에 놓인 높이 70m 길이 90m의 하늘다리와,

가을 산사 음악회가 열리는 청량사.

신라 명필 김생이 수도한 김생굴.

청량사 옆에 자리한 산꾼의 집.(이곳에서 오가는 길손에게 무료로 따스한 약차를 나눠주던 이대실선생이 거주하는 곳인데 지금은 사립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등이 있습니다.


청량산을 오래 전 처음 찾았을때와 지금 다시 찾았을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무수히 많아진 계단입니다.

산행구간의 90% 정도가 철계단이나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계단도 많아진것 같은데 이전보다 휠씬 더 늘어난것 같습니다.


청량산은 대여섯차례 정도는 찾은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거의 가을에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겨울..

설 연휴 마지막 날.. 전날 눈이 내렸다는 예보를 듣고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안동까지 올라가도 산 자락에 눈은 커녕 얼음조각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안동을 벗어나 봉화에 들어가니 그때서야 멀리 높은 산자락이 하얗게 보이기 사작 합니다.

겨울산행으로 눈이 많이 내린 설산을 찾아 하얀 눈으로 뒤덮힌 멋진 설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살짝 내린 눈으로 흑백의 수목화를 연출하는 풍경도 볼만 합니다.


청량산의 겨울..

가을 단풍 못잖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멋진 산입니다.


산행코스

선학정 주차장 - 청량사 - 뒷실고개 - 자란봉 - 하늘다리 - 선학봉 - 장인봉(정상, 870m) - 다시 자란봉까지 되돌아 나와서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 경일봉 - 김생굴(김생폭포) - 산꾼의 집 - 선학정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5시간







아침.. 안동댐으로 흘러들어가는 낙동강이 흐르는 청량산 자락.. 삼거리 가기 전 바라 본 청량산의 풍경입니다.

이어져 있는 봉우리의 풍경이 상당히 압도적입니다. 맨 앞쪽이 정상인 장인봉.

구름다리가 보일듯한데 보이지 않네요.



청량산 산행지도입니다.

위 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한 곳이 제가 다녀 온 구간입니다.


선학정 주차장 - 청량사 - 뒷실고개 - 자란봉 - 하늘다리 - 선학봉 - 장인봉(정상, 870m) - 다시 자란봉까지 되돌아 나와서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 경일봉 - 김생굴(김생폭포) - 산꾼의 집 - 선학정 주차장(원점회귀)



선학정 가기전에 있는 청량폭포

얼음폭포가 되어 있네요.



선학정 도착

입구에 십여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청량사를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청량사 일주문

청량사까지는 도로가 나 있지만 전날 내린 눈이 얼어서 걷기도 아주 불편합니다.

청량사까지 약 20여분 소요.



청량사 뒤에 있는 연화봉



청량사 올라가는 계단길은 부지런한 절집 가족들이 벌써 말끔하게 쓸어 놨습니다.



청량사는 비탈진 곳에 자리한 절집입니다.



입구에 있는 찻집

유리문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내부가 아주 이채롭습니다.

장구로 만든 의자가 눈에 뜨이네요.



일찍 절집을 찾아 온 불자님이 계단을 내려 오고 있는데..

이 불자님이 유리보전 부처님을 뵈오면서 하는 말이 떠 오릅니다.

"부처님 정말 감사 합니다. 이곳까지 오게 할 수 있게 하셔서..."

원(願)을 올리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그 마음이 많이 와 닿습니다.



올려다 보이는 연화봉과 소나무.. 그 옆의 멋진 반송



청량사의 명물인 석탑.

벼랑가에 서 있는 모습이 언제봐도 인상적입니다.

근데...

이거 뭔가 좀 이상합니다.

탑 상층부가 빼딱하게 기울고 있는데요...



다른 방향에서 봐도 마찬가지..

보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너편 축융봉을 배경으로 우뜩 서 있는 청량사의 석탑은 언제봐도 멋집니다.



유리보전

내부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이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판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싸늘한 날씨속에 절 구경 한바퀴..



볼 아래 고드름 눈물이 맺혀 있는 동자승

울매나 춥겠노..?



청량사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먼저 올라간 발자국은 딱 두 명..



뒷실고개 도착입니다.

이곳에서 정상인 장인봉까지는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합니다.



벼술을 할때부터 청량산에는 직접 와보지 않고 늘 그리움으로 청량산을 사모했던 퇴계..

그러다가 모든 벼슬을 내려놓고 결국엔 청량산에 들어 왔습니다.

그 뒤 이곳 청량산을 나가서 도산에 서당을 세우고 후학들을 가르켰구요.



하늘다리..

영어로 SkyBridge라고 첨부하여 놓았습니다.


하늘다리 통과 방법은 제 경우...

하늘만 보며 먼 곳 앞을 보고 부리나케 건너 갑니다.






하늘다리가 생기기 전 양쪽을 건너 다니던 계단길

공사 중에도 이 계딘길을 걷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동설한에 반팔..

산에서 가끔 이런분을 만나는데 대~단합니다.



정상인 장인봉 도착.



내공을 넣어서 정상을 조금 더 높여 봤습니다.

작년 말에는 기력이 딸려서인지 산에서 내공이 잘 안 먹히던데 올해부터는 다시 조금 낫습니다.



아주 뽀쪽한 부분을 아래로 하여 세웠는데 되돌아 나올때까지 쓰러지지 않고 있네요.






온통 하얗게 보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이 연출 됩니다.



멀리 가야 할 탁필봉 자소봉이 조망 됩니다.

청량산의 조금 아쉬운 점은 잡목이 많아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드물다는 좀입니다.






연적봉

정상부의 조망이 꽤 좋습니다.



멀리 까까머리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장인봉

앞쪽으로 선학봉과 자란봉이 보이고 그 사이로 하늘다리도 살짝 보여 집니다.



탁필봉

탁 봐도 필봉(筆峰)이 맞네요.ㅎ



자소봉 앞쪽의 봉우리



자소봉 올라가는 계단

이전에는 아주 위험하게 되어 있었는데 깔끔하게 새로 만들었습니다.



자소봉

정상부는 왼편옆에 따로 있습니다.






자소봉부터 경일봉을 돌아서 다시 청량사로 내려 갈때까지는 선행자도 없고 만난이도 없습니다.

하얀 눈에 첫 발자국...

le premier pas가 흥얼거려 집니다.



경일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봉우리들..



경일봉 도착

그냥 별 볼일없는 밋밋한 봉우리아닌 봉우리입니다.



경일봉 지나면서 만난 멋진 소나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청량사



금탑봉 아래에서 더시 청량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5분거리에 있는 김생굴을 찾았습니다.

신라 명필 김생이 이곳 앞에 김생암을 짓고 십년간 글씨공부를 했다는 ..

한편 생각으로는 글씨를 쓰는 것에 십년을 투자했다는 것이 조금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암튼 김생의 글씨체는 독특하고 특별하다고 합니다.



김생굴 내부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게 그냥 암벽이 푹 파인 곳이라고 생각 됩니다.



김생굴에서 내려다 보는 청량사



김생굴 옆의 김생폭포

고드름이 길게 매달려 있습니다.

밑에는 엄청난 크기의 얼음조각들어 떨어져 있는데 밑을 지나다가 고드름이나 얼음조각이 떨어지면 아주 위험할 것 같습니다.



다시 청량사 쪽으로 내려와 들린 산꾼의 집.

주인장 이대실선생한테 공짜로 약차를 몇 번 얻어 먹었는데 오늘은 사립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우리나라 달마도 명인 1호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기자기한 마당 풍경은 그대로인데 어디로 출타를 했나요?



산끈의 집에서 가로질러 내려 오는 등산로

예쁜 산짐승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올라갈때 그렇게 미끄럽더니 청량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도로가 모두 녹아서 걷기 좋습니다.



청량산의 가을 풍경을 제대로 볼려면 청량산 안 보다는 건너편의 축융봉이 제격일듯 합니다.

이번 가을에 꼭 들려 볼 계획입니다.

사진은 선학정에 있는 안내판을 찍은 것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청량산 등산지도

취향이나 체력에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청량산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을단풍 못잖은 청량산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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