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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천하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지리산 청학동의 삼성궁과 도인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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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과 도인촌은 조금 신기한 곳이라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사진을 좀 많이 찍어 왔습니다.

'고생했다' 또는 '수고했다'는 말을 경상도에선 '욕 봤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보다 조금 더 강렬하게 '엄청 고생했다', 또는 '아주 많이 애를 썼다'는 뜻을 표현 할때는 '큰 욕 봤다' 라고 합니다.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三聖宮)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큰 욕 봤다'가 딱일 것 같습니다.
돌 쌓기를 이렇게 정성으로 거창하게 해 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비단 돌 뿐만 아니고 조선땅에 있는 절구나 맷돌, 그리고 다듬잇돌이 총 동원 된 듯 합니다. 이곳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맷돌만 하여도 12,000개나 된다고 합니다.
어디서 이만큼 구했는지 신기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돌만 보이면 쌓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산행 중에도 흔히 보게 됩니다.
길 옆에다 누가 대강 돌탑을 만들어 두면 그 뒤 지나는 이가 조금 더 공을 보태고 다시 또 누군가가 틈을 채워서 나중에는 이윽고 멋진 돌탑 하나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결국 돌 하나의 의미는 탑이라는 짜임새 있는 결과물 보다는 삶의 심성을 어딘가에 의지코저 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삼성궁에는 하루에 많을때는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기도 한다는데 깊은 산속에 숨어있던 성전이 완전 관광지로 바꿘듯 합니다. 주로 가을철이 복잡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아줌마 일행 분들이 많고 지리산 세석에서 하산하는 코스의 길목이다 보니 단체로 방문하는 산행객들이 많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지리산 자락 청학동 도인촌 옆인데 15년 전 한풀선사라는 분이 이곳에 들어와서 하루에 약 20톤의 돌을 지어날라 탑을 쌓고 터를 잡은 곳이라 합니다. 이곳은 그 아득한 역사 시작인 고조선의 계율을 따르고 있으며 한배임(桓因), 한배웅(桓雄), 한배검(檀君)등 건국시조와 역대 왕조의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 무장을 모시고 있습니다. 돌탑은 솟대라고 하는데 대략 50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그리 싼 편은 아니나 내부에 들어가서 엄청난 돌탑 구경을 하면 뭔가 홀린듯 정신이 이득하여 어디가서 비싸다 소문은 내지 않는 것 같네요. 일부 방문객은 사찰로 오인한듯 3성인을 모셔 놓은 건국전(建國殿)에 들어가 불교식 절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10만평 정도라 하고 입구에서부터 돌탑과 돌담 사이를 통과 하여 10여분 오르면 정돈된 산길을 만나고 약간 비탈진 오솔길을 따라 다시 10분 정도 오르면 이윽고 삼성궁의 입구에 도달하는데 이곳에서 징을 세번 치면 삿갓남 또는 밀집도사가 나와 방문객을 안내 합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절차라고 생각됩니다만 이 양반 입장에서는 굉장히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궁의 내부를 둘러 보는데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입구에서부터 전체 관람을 마치는데 두어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궁의 내부에는 생각 외로 도사(?)들은 전혀 안 보이고 관람객들만 있습니다. 하산주 한잔 걸친 등산객 일부가 무식하게 고함도 지르고 소란스럽게 돌아 다니는 모습이 있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조용히 관람하고 엄청난 돌 쌓기의 내공에 감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내어 옆에 있는 청학동 도인촌에도 들려 보았는데 이곳은 이전의 명성은 어디가고 없고 완전 폐촌 비슷하게 변모하여 아쉬움이 느껴 졌습니다. 

삼성궁 홈페이지 http://www.bdsj.or.kr/



청학동 삼성궁 도인촌 지도·위치. 대전통영간고속도로 단성 IC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는 청학동 입구

추차장 옆 휴게소에 붙어 있는 삼성궁 안내판. 대강 봐도 명당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삼성궁 안쪽에서 바라본 입구. 티켓도사가 앉아서 표를 팔고 있습니다.





바닥에 박아 둔 것은 모두 다듬잇돌..



자연바위를 깎아서 계단을 만들었네요.



대략 20분 정도 맛뵈기 돌탑 구경하고 오르면 삼성궁 입구가 나옵니다.
옆에 있는 징을 세번 치면 위와 같은 차림의 도사가 나와 안내를 합니다.





절굿돌, 맷돌등이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데코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다듬잇돌은 주로 바닥 깔개로 많이 사용 되어 있구요.



바닥에 다듬잇돌 .. 엄청납니다.





맷돌의 구멍으로 건국전(建國殿)의 가운데 글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돌 계단이 특이 하지요?





건국전의 내부입니다. 단군과 환웅 환인 이렇게 세 분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고 오른편 벽 아래에는 한풀선사의 초상이 있네요.
선도문화(仙道文化)의 기치인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란 표구가 보입니다.

남정네들은 그냥 슥 지나치는 이가 많고 나이든 여자 분들은 대개가 절을 하고 지나 갑니다.
원래 안에 들어가 3번 절을 하는 것이라 하네요.











이곳은 철이 늦어 이제야 벚꽃과 매화가 피고 있었습니다.

도인들은 어디에 살까 궁금하였는데 궁의 오른편 산 기슭에 초가집이 몇 채 보입니다. 아이들도 있네요.

그리고 도인 발견..









삼성궁을 관람하는 코스는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내려 오면서 주차장 위에 있는 박물관을 보게 되는데 이것저것 많이도 주워 모아 놓았습니다.(위 사진은 박물관 입구, 내부 촬영금지라..) 
아주 요상하게 지은 이층짜리 목조 건물 내부에다 칸을 만들어 전시하여 두었습니다.

박물관 아래 식당에서 비빔밥 요기.


아래 사진들은 같은 청학동에 있는 도인촌 마을인데 이전에 몇번 TV에 소개되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하여 급 실망.
흡사 촬영장 셋트같이 약간 모조적이고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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