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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동백나무 군락지로 너무나 유명한 조그만 섬, 지심도(只心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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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심(心)字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지심도(只心島)
지심도는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쯤 들어가면 되는 조그만 섬입니다.
현재 13가구가 살고 있으며 최고로 높은 지역이 해발 100m도 되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민박이나 식당등의 관광수입으로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자생 동백의 군락지로서는 우리나라 제1의 밀집지역이 아닐까 합니다.
섬에 있는 모든 나무 중 동백나무가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백섬이라 불리우기도 한답니다.
크기도 엄청나서 아주 큰 나무는 어른 두명이 팔을 잡고도 다 감싸지 못한다고 하네요.
국립공원 내로서 관리도 잘 되고 있는 편이라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동백을 보러 오는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동백이 아니더라도 지심도는 그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또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철 어느때 들어와 한적하게 지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한마디로 가족여행이나 데이트 코스로는 완전 딱인 곳입니다.

이 섬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본 해군의 아까쯔끼(赤旗)부대 기지로 바뀌고 군막사(軍幕舍), 발전소, 병원배급소, 포대 방공호 등을 만들어 두었는데 현재도 섬에는 포대 4곳, 방공호 3곳, 대포를 보관하던 곳도 있으며, 방향지시석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일본군은 1개 중대 규모가 거주 하였으며 해방 직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섬의 가장 높은 지역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파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심도는 모든 토지가 모두 국방부 소유이며 주민들은 건물의 권리만 가지고 있습니다.
섬을 한바퀴 천천히 둘러 보는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하고 오르내림이 별로 없이 고즈녁한 동백숲길이 대다수라 참으로 운치가 있습니다.
지심도에 들어 갈려면 장승포여객터미널에서 10분 거리에 별도로 있는 지심도선착장에서 타면 되고 아침 8시부터 약 2시간 간격으로 운헹 됩니다.(막배는 오후 4시 반이고 요금은 왕복 12,000원)

지심도 산책로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시면 이곳 - 제가 찍어 온 동영상인데 별 볼것 없는 영상이라 이곳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동백은 거의 시들어지는 철이라 그렇게 곱지는 않으나 그래도 엄청나게 많이 피어있는 꽃들로서 충분히 운치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동백은 낙화(落花)한다 하지않고 절화(切花)한다고 하지요. 봉우리채 뚝뚝 떨어지는 그 모습에 詩도 엄청 만들어 졌습니다.

지심도 지도. 마음心 글자를 닮았다 하는데 그렇게 보니 그리 보입니다.
위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내부 산책로는 잘 정비되고 안내판도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 섬을 둘러 보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지심도 위치 지도. 거제도 지세포에서 동으로 6km 떨어져 있는 있는 아주 조그만 섬입니다.

장승포항. 지심도 들어가기 전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이런 작은 배가 있는 부두 구경이 즐겁습니다. 
 

앞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 지심도 선착장입니다. 선착장 길가에는 특산물 고기 말린 것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횟집도 즐비하구요.

지심도로 출발.. 멀어지는 장승포항입니다.

지심도 전체 모습입니다. 한쪽 방향으로 길다랗게 되어 있는 섬입니다. 보이는 나무들이 거의 동백나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심도 선착장. 섬 관광을 마치고 되돌아 가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심도 사진을 자주 보면서 사진들이 모두 어둡다고 생각되었는데 역시나 엄청난 동백 숲들로 인하여 그리 될 수 밖에 없었네요.

마끝이란 곳입니다. 절벽 위로 조망이 끝내주는 곳입니다.

마끝에서 절벽 아래로 내려보니 맑고 시퍼런 바닷물이 ...

폐교된 분교 운동장입니다. 어느집 마당 크기만 합니다.

달랑 하나의 건물로 되어 있는 분교의 교실.. 폐교가 되어 낡아 방치되어 있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여 창가에 기대서니 풍금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닷가로 일본군들이 구축해 놓은 해안포 진지입니다. 앞쪽으로 탄약고도 보이네요.

포진지 부군에 흡사 피를 뿌린것 처럼 떨어져 있는 동백.

지심도에 경비행기가 이착륙을 했다는 활주로에서 조망되는 바다 풍경인데...  경비행기가.. 글쎄요. 아무리 봐도 그냥 공터처럼 보여집니다. 

어디서 낭낭한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나는 곳을 찾았더니 호젓한 길에 네 여인이 앉아 구성진 우리소리을 하고 있었습니다.
촬영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뭔 방송이나 광고 촬영이 아닐까 합니다. 하도 듣기가 좋아 한참이나 구경 하였습니다.

콘도식 민박.. 얼마나 운치있는 콘도식 민박집인지 보지 않아도 짐작이 됩니다.

이런 숲 터널이 여러곳 입니다.

일본 넘들이 서치라이트를 보관 하였던 장소라 하는데 지금은 마을 주민들의 고무 다라이가 보관 되어 있습니다.

역시 일본군이 설치해 둔 방향 지시석.. 방향 지시석은 대포를 쏘기 위한 장치로, 남쪽(해금강) 북쪽(부산 진해) 동쪽(대마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일본 건축 양식으로 남아 있는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 건물.
탐조등을 갖추고 있던 지심도 전등소는 1938년 준공되어 지심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활을 하였답니다.
 

집이 곧 무너질것처럼 낡았는데 .관리에 아쉬움이 있다. 문득 이런 집에 들어와 세상 시름 다 잊고 살아 보고픈 생각이 든다.

이 섬의 유일한 동력 운송 수단인 사륜화물 오토바이..

되돌아 가는 길..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는 붉디붉은 동백이 배웅을 하여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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