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10. 24.
밥 한 공기의 의미...
평범한 촌부의 상차림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의미가 담긴 밥상입니다. 햅쌀에 제가 키운 약콩으로 밥을 하고, 제 손으로 직접 요리를 한 상차림입니다. 올봄 모내기를 도와드렸는데.. 그 논에서 수확한 벼를 정미소에서부터 쌀 창고까지 옮겨 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농사를 지은 건 아니지만, 벼를 심고 수확까지.. 큰 도움은 아니지만 뿌듯한 마음입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차림입니다. 수확한 햅쌀에 제가 키운 약콩으로 밥을 하고.. 쪽파김치도 요즘 솜씨가 늘어서(?) 레시피도 안 보고 직접 담갔습니다. 동네 어르신께서 주신 청국장으로 맛난 청국장찌개도 이젠 제법 맛깔나게 끓입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따듯한 밥을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 시골로 이사 후 밥하기 귀찮아서, 차를 몰고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