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2. 3. 20.
잔소리쟁이 막내딸 덕분에..
잔소리쟁이 막내딸 녀석에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진을 보내라는 엄명을 받곤 합니다. 사진을 보내면, 이발해라.. 염색해라.. 얼굴이 핼쑥하니 술을 줄여라.. 잔소리를 합니다. 지난달 자가격리 중이던 막내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오른쪽 뺨에 검버섯이 흐리게 자라는 것 같아요.. 빨리 피부과에 가서 상담받아요" 몇 번을 건성으로 대답을 하니 지난주 예산 모 피부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님! 따님께서 예약을 하셨으니 내일 오후에 꼭 방문하세요" 휴~막내딸 고집과 잔소리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서 상담 후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웃음도 났지만.."살다 살다 별 짓을 다 하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제 절친 녀석이 레이저 치료와 눈썹 문신을 한 걸 보고 엄청 놀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