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4. 4. 8.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오.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김상용의 대표 詩입니다. 이 시를 정성으로 써서 예쁜 액자에 넣어 시골 집 거실에 걸어 두었지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원시에 속합니다. 오늘 오래전에 산 시집을 뒤적이다가 페이지가 접혀있는 곳이 있어 펼쳐보니 이 시가 있는 곳이네요. 1974년에 산 시집이지 정말 오래 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