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09. 9. 28.
다시는 과일 사 오나 봐라..!
저녁 먹고 쇼파에 10도 정도 기울기로 앉아 있다. 아내가 뭘 내어 온다. TV 에 온 정신을 집중 시킨다. 후식으로 사과 좀 드실래요? 뭐..? 후식으로 사과 좀 드실래요? 아니.. 포도 갖다 드릴까요? 아니.. 그럼 자두 좀 드세요? 아니.. ...?? 근데 요즘에도 자두가 나나? 귀하니까 하나 먹어 보세요. 아니.. 이윽고 깎은 것을 포크에 끼워 내민다. 자 - 아니.. 자..아 - 아니.. 자.. 아..아 - 아니.. ........... 뭔가가 내동뎅이쳐 바닥으로 굴러 가는 소리가 난다.. 다시는.. 내가 과일을 사나 봐라...!! (언제 내 먹고 싶어 사나, 자기 먹고 싶어 사지..) 속으로 궁시렁 거린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도 과일이 먹기가 싫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