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7. 8. 5.
양심을 적는 지하철 종점역의 대출 장부
딸애가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보낸 후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뭔가를 배우러 다니는데 이날은 아침에 아이들이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급하게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지하철을 타려 하는데 글쎄 지갑을 놔두고 나온 것입니다. 지갑뿐만 아니고 휴대폰 케이스에 늘 한 장 꽂아 두었던 교통카드 겸 신용카드도 그 전날 아이들이 만지면서 빼 둔 걸 챙기지 못하고 나와 버렸구요. 다시 집까지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진땀을 흘리며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여 역 창구에 갔답니다. "저 아저씨, 죄송한데요.." 하면서 창구 직원분께 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1,500원만 빌려 달라고 했더랍니다.그러자 그분은 딸애를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니 뭔 서류철을 하나 주면서 이름하고 금액을 적으라고 하더래요.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