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봉 산행 일기 2020. 1. 19. 덕유산 겨울 종주 1 (영각사 - 남덕유산 - 삿갓재) 1월 중순이면 가장 추울때이고 이때쯤 덕유산에는 무릅이 빠질만큼 눈이 쌓여 있어야 되는데 올해는 별로입니다. 그래도 한번 실행해 보고 싶었던게 겨울 덕유산 종주.. 때마침 시간이 비어 부리나케 준비합니다. 겨울이라 동계준비물도 많은데다 이번에는 여유 산행으로 저녁 만찬거리를 좀 챙겼더니 배낭 무게로 어깨가 휘청합니다.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덕유산 종주를 할려면 조금 애매 하답니다. 이전에는 서부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전주행 7시 24분발 버스를 타고 육십령에 내리면 되는데 이게 검색해보니 사라졌습니다. 차선책으로 선택한것이 영각사를 기점으로 하는...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아침 7시 14분에 출발하는 함양행 버스를 타고 함양에서 영각사행 9시 30분 차를 타면 됩니다. 대구 출발 함양행이 차가 조금 빨.. 산행 일기 2020. 1. 19. 덕유산 겨울 종주 2 (삿갓재 - 향적봉 - 삼공리주차장)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 대피소 밤은 도통 할 일이 없답니다. 그나마 요즘은 휴대폰이라도 있으니 폰질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천만 다행이구요. 그리 춥지 않는 밤이라 별 구경을 나갔습니다. 반짝거리는 별이 그리움으로 다가 오네요. 약간 쏴한 차가움이 너무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늘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 오늘도 잠의 미련을 버리는데 긴 긴 시간 새벽까지 기다리는 일은 정말 지겹습니다. 바로 옆 코고는 소리가 거슬리네요. 그러고 보니 준비물을 성급하게 챙기면서 귀마개도 빠트렸구요. 다음 날, 새벽 6시가 되기 전. 벌써 먼저 출발 한 이들이 몇 있습니다. 배낭을 챙겨 출발 합니다. 캄캄한 밤. 헤드랜턴의 불빛만 앞을 밝힙니다. 하늘을 보니 일출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 날씨입.. 산행 일기 2015. 9. 6. 5개월 된 지율이와 20개월 된 담이, 덕유산 정상에 오르다. 여름 다 지나가고 가을 초입에 들어 섰는데 비가 잦습니다. 소나기 예보가 있었지만 손주 두명과 나들이를 나서는데는 방해가 되지 않았구요. 목적지는 덕유산 정상인 향정봉(1,614m). 덕유산 아래 무주리조트에 도착.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서인지 토요일 주말인데도 생각만큼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까지는 공짜로 휭하니 올라 갔습니다. 아래쪽부터 날씨가 서늘하여 조금 걱정을 하였는데 올라가니 생각만큼 그리 쌀쌀하지는 않구요. 설천봉에서 아이둘은 업고 걸리고 .. 담이는 계단길인데도 계곡 걸을려고 하여 시간이 조금 지체 되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도착. 바람이 조금 기우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오찬을 즐기고.. 음식 내음을 맡고 찾아 온 다람쥐와.. 산행 일기 2012. 12. 23. 덕유산 눈꽃 산행(설천봉 - 향적봉 - 동엽령 - 안성) 폭설이 내린 뒷날 덕유산 천 년 주목과 구상나무에는 켜켜이 눈꽃이 맺혀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능선에 조밀하게 자라고 있는 철쭉도 순백의 눈꽃 방울들을 온 몸으로 치장하여 겨울 덕유의 절경을 만끽하게 하여주고 있구요. 화려한 눈꽃 새상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어디 있을까요? 금요일, 남쪽나라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다음날 새벽 아내 順과 함께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順은 일기예보에 지레 겁을 먹고 기능성내복을 두겹 껴입고 그 위에 두툼한 바지에다가 위에도 완전 무장을 하고 출발.. 이번 산행은 우선 눈구경을 하는 걸 목적으로 두어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1,520m)으로 슝~~ 하고 올라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서 중봉을 거쳐 능선을 타고 .. 산행 일기 2012. 7. 11. 덕유산 종주 둘째 날 - 삿갓재 대피소에서 삼공리 주차장까지 덕유산 종주 둘째 날 이야기 삿갓재 대피소 새벽 4시에 일어 났습니다. 잠에서 깨여 일어난 것이 아니고 그냥 누워 있다가 일어난 것입니다. 좁다 좁은 대피소에 45명이 복작거리며 누워 있는데다 너댓명의 코 고는 소리, 이빨 가는 소리, 그리고 밤새 들리는 잠꼬대소리.. 전 코 고는 소리가 그렇게 다양한줄 처음 알았습니다. 흔히 드르릉 드르릉..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건 얌전한 음악이었습니다. 도저히 의성어로 흉내를 내기가 불가능한 다양한 소음이 밤새 이어지고, 소음제로, 불빛제로의 상태가 되어야 잠을 이루는 습관으로 인해 도저히 잠이 든다는 것은 불가능. 그냥 눈만 감고 밤을 지냈습니다. 일출 시간은 5시 25분경.. 일출 포인트는 무룡산 오르기 전 계단 끝 부근. 그런 정보를 엊저녁 대피소 직원한테 전해듣..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