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12. 4. 14.
생명을 살린 소방관의 지혜
1953년 11월 13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새벽 3시에 소방단의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야간근무를 하고 있던 젊은 소방대원 에릭이 수화기를 들었다. "소방단입니다...." 그러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잠시 후에 여인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사람 살려요! 도와주세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진정하세요. 곧 가겠습니다. 위치가 어딥니까?" "모르겠어요." "집에 계십니까?" "네, 그런 것 같아요." "어딥니까? 집번지를 말씀해주세요." "모르겠어요. 어지러워요. 출혈이 심해요." "그렇다면 이름만이라도 대세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머리를 심하게 부닥친 것 같아요." "전화 수화기를 놓지 마세요." 에릭은 다른 전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