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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서산여행 - 마애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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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여행의 주 포인트는 개심사였는데 개심사 구경하고 이곳 마애삼존불에 들려서 돌벽에 서 계시는 세분의 부처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 졌습니다.

우리나라 여러 곳에 산재한 석불들을 둘러 본 것 중에 가장 도드라지고 아름답고 멋진 석불이 아닌가 합니다.

 

미소...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부처님..

 

 

이곳 마애삼존불의 미소에 대하여는 한국일보에 소개된 글을 인용합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가야산 절벽에 새겨진 불상은 현재 국보 제84호다.

백제의 불상이 머금고 있는 미소는 무어라 설명하기 곤란한 평온과 온유가 있다. 석공은 바위에 매달려 정과 망치로 미소를 빚었다.

불상의 조형성 중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부처의 손 모양과 입술이라는 사실에 공감이 간다.

호기가 좀 더 있는 사람들은 암벽으로 기어 올라가 마애불의 손바닥에 매달려 잠시 쉬었다가 간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위에 매달린 석공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건 부처의 손바닥을 완성하고 그 위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 석공의 날숨에 대한 상상이었다.

 

손바닥 위에 앉아 발끝을 자신이 마친 손바닥 끝에 걸쳐두고 그는 땀을 닦아냈을 것이다. 처음 마애불의 조형을 제안받고 그가 떠올린 불상의 미소 같은 것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는 캄캄한 절벽의 바위에서 밤낮으로 매달린 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미소 하나를 발견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을 것이다.

그건 장인정신을 넘어서는 불굴의 정신이다. 허약한 예술은 대중에게 쉽게 감정을 드러내며 순종을 요구한다.

하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섬세함을 겨냥하는 예술가들은 대중에게 순종이나 설득보다는 대상과의 합일을 요구한다.

대상과 참여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장인적인 예술가의 고집이고 석공이 노리는 미소였을 것이다.

바위와 미소는 어울리지 않지만 바위 속에 존재하는 미소는 더없이 아름답고 숭고하며, 미소를 품고 존재하는 바위는 더 이상 캄캄한 돌덩이가 아니다.

마애불상의 미소는 사람들에게 한없이 자애로운 평온을 준다.

그 미소가 건너가고 있는 세상은 오고 있는 것일까?

 

 

 

 

마애삼존불로 가는 산길 초입의 계곡다리

 

 

 

순진한듯 음흉한 미소를 가진 목장승..

곧 이어 만나는 석불의 미소와 너무나 견주어 집니다.

 

 

 

산길은 약 5분정도만 오르면 됩니다.

 

 

 

관리소 건물이 절처럼 지어져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 다시 산길로 200m 정도만 가면  됩니다.

 

 

 

 

 

 

 

 

 

 

 

 

 

 

 

드디어 석불을 만났습니다.

 

 

 

전률이 살짝 흐르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

 

보물이 아닌 국보로 지정되어 있네요.

 

 

 

 

 

 

 

 

 

 

 

 

 

 

 

 

 

 

 

 

 

 

 

입술에는 혈관이 흐르는 듯 은근히 붉은 빛이 흐르고 있구요.

 

 

 

 

 

 

 

 

 

 

 

 

 

 

 

 

 

 

 

 

 

 

 

석불 위로는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어 눈비을 면케 해 주네요.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무너져 내릴것 처럼 위태한테 저 모습으로 천년이상을 세월을 버텨 왔겠지요?

 

 

 

 

 

 

 

마애삼존불 관리소 옆에는 샘터가 하나 있고 그 옆에는 관리소 견물 뒤로 암벽을 타고 오르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햇빛을 찾아 오르다 보니 나무가 덩쿨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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