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권의 가창에 있는 최정산을 근교산행으로 다녀 왔습니다.

이곳 최정산은 맨 꼭대기까지 차량으로도 오를 수가 있어 산보삼아, 데이트삼아 차량으로 쉽사리 올라도 됩니다. 이 차량도로를 따라 MTB라이딩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장비이동이 가능하므로 야영 장비를 실고 와서 하룻 밤 백패킹을 하시는분도 간혹 있는 곳입니다.

 

최정산(最頂山)은 이름을 외우기가 좀 번거로운 산 이름입니다. 어찌보면 정상 중의 정상이라는 뜻도 되는데 아마 이 주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고 산 정상이 평탄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모산은 비슬산이고 이곳에서 헐티재를 거쳐 비슬산을 잇는 산행도 가능 합니다. 정상에는 별다는 정상석이 없고 KT기지국이 자리하고 있으며 군부대시설물이 있어 어디가 확실한 정상인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으며, 산고는 905m로 되어 있습니다.

 

최정산은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가창댐을 끼고 도는 8번 드라이브 도로를 기점으로 많이 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가 광덕사에서 주암산을 거쳐 최정산에 올라 운흥사로 하산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광덕사까지 이동하면 차량회수가 가능 하구요.

 

오늘 제가 오른 코스는 운흥사 기점입니다.

가장 가벼운 코스이고 가장 짧은 구간입니다. 편도 2.66km.. 한마디로 알라 껌 씹는 수준의 경코스입니다.

운흥사에 주차를 하고 조금 빨리 걸어 오르면 한시간 이내에 정상에 도착 합니다.

 

11월초라.. 가을이 일찍 왔다가 빨리 떠나간 것 같습니다. 벌써 옷을 모두 벗어버린 메마른 가지들이 많이 보이고 길에는 온통 떨어진 낙엽들로 부석거립니다. 이걸 밟고 오르내리는 기분은 아주 좋으나 자칫 낙엽 아래 등산로가 뭍혀있어 발목을 삘 우려가 있으므로 운흥사코스로 오르는 경우는 각별히 조심을 하여야 겠습니다.

 

베낭에 비상용 다운내피를 넣고 자켓에 긴팔티를 입고 올랐는데 얼마 오르지도 못하여 모두 훌훌벗고 짧은 티 차림으로 올랐습니다.

산에는 늘 상쾌한 차림으로 오르는 것이 조금 치고 오르기에는 휠씬 낫더군요. 덕분에 산악마라톤 하듯이 올라 금방 정상에 도달..

이곳 최정산 정상부근은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다는 걸 참고 하셔야 겠습니다.

 

가을 한나절..

대구에서 가까운 최정산을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 가을 말미를 만끽한 후 내려오면서 운흥사에 들려 얼마 전에 보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보시고 가창 호수를 끼고 달리는 멋진 드라이브길에서 가슴 속 쌓여있는 답답함이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보내고 힐링을 마음껏 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정산 등산지도, 최정산 지도, 최정산 산행지도

 

 

 

최정산 정상부 헬기장에 세워져 있는 '최정산 숲길 종합안내도'

시간나는대로 죽 한번씩 탐방해 봤으면 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운흥사 아래의 계곡에서 치어다 올려본 최정산

가운데 KT기지국 안테나 탑이 보여지는데 저곳이 정상부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시작.

송이밭이라고 절대 못들어가게 엄포를 놓은 경고문이 보입니다.

송이철 지나면 좀 철거를 하면 좋을텐데...

 

 

 

가창호수 건너 비슬산 자락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풍경이 보여 집니다.

 

 

 

 

 

 

 

거의 전 구간 산길이 참나무 이파리로 뒤덮여 있습니다.

푹 푹 빠지기 땜에 발목 주의 하여야 합니다.

 

 

 

 

 

 

 

 

 

 

 

상부로 올라갈수록 마른가지들로 앙상한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리 경사도가 심한편의 등산로는 아니지만 제가 올라 온 길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는 ...

 

 

 

정상에는 이전에 미사일기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공포스러운 문구의 경고판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부 도착

 

 

 

KT 기지탑

 

 

 

군부대시설

 

 

 

군부대 시설물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고..

인기척은 전혀 없습니다.

 

 

 

남은 열씸히 땀 흘리며 올라 왔는데 이렇게 차로 쌩하게 올라 온 이들 보면 좀 허망합니다.ㅎㅎ

 

 

 

최정산은 조망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비슬산에서는 이곳 최정산의 기지탑이 잘 보여지는데 이곳에서는 비슬산이 전혀 조망되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북쪽으로 조망되는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구시 수성구 일대의 부촌동네가 조망됩니다.

멀리 팔공산 자락이 아스라이 보이구요.

 

 

 

왔던길로 바로 내려 오기가 좀 밋밋하여 길이 없는 산길을 찾아 빙 둘러 우회하여 내려 왔습니다.

마구 헤매며 다니는 것이 제 특기라...

 

 

 

 

 

 

 

한참을 빙 둘러 숲을 헤메며 내려오니 올라갔던 계곡이 나오고 건너편으로 등산로가 보여 집니다.

 

 

 

 

 

 

 

 

 

 

 

 

 

 

 

마지막 잎새...

 

 

 

UFO(?) 성운...

 

 

 

운흥사 구경을 잠시 하여 봅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똑 같은 모습의 부처님이 대구광역시권의 용연사에도 있는데 그것도 이번에 보물로 같이 지정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헐~~~

 

이른 새벽에 노스님이 대빗자루를 들고 나오셔서 마당의 낙엽을 쓸며 하얀 입김을 내 품는 장면을 연상하였는데...

 

왱!!! 소리도 요란하게 엔진이 달린 공풍기로 낙엽을 청소하는 스님..

우짜겠노.. 스님도 편한게 좋으닝께..^^

 

 

 

가창댐 드라이브 도로

 

 

 

 

 

 

 

 

 

 

 

가창댐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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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산행 중 만난 머리 위의 가을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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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5 23:31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산의 풍경은 저같은 사람이 볼때 비슷하여도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가 않는것같습니다.
    운흥사의 돌계단, 풍경, 금붕어연못은 정말 작품사진입니다. 마지막잎새 또한 예사롭지 않구요.^^
    운흥사의 삼존좌상이 보물로 지정되었네요. 저도 합장을하며 축하를 드렸습니다. _()_
    요즘엔 사찰에서 빗자루질보다는 송풍기를 이용하여 낙엽을 치우나 봅니다. 어제 관악산 성주암에서도 같은모습이....ㅎㅎ
    가는 가을이 아쉬워 조금이라도 눈에 더 담아보고픈 마음은 누구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일을 끝으로
    산악시설물조사를 끝내게 되어서 슬쩍 아쉬운맘입니다. 최정산의 풍경 잘보았습니다.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07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가을에 하마님께서는 관악산에 본의 아니게 많이 오르셔서 단풍구경 신나게(?) 하셨을 것 같습니다.ㅎ
      이곳 운흥사가 있는 가창댐 인근은 호젓한 드라이브 코스의 도로가 있어 정말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서 와주 좋은 곳입니다.
      인근에 맛난 음식점들이 많아 나들이 뒷풀이로도 아주 적격이구요.
      운흥사에서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목조불상은 저도 이번에 들려 아주 유심히 관찰을 하였는데 나름 뜻 깊은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가을은 점 점 깊어지고 낙엽들이 거리에 많이 나뒤굴고 있습니다.
      스산함은 또 다른 아름다움..
      그렇게 한 계절은 상처와 행복을 주면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2. 2014.11.06 05:34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엽으로 포장 된 길을 따라 최정산의 최정상 KT기지국까정 오르다 보니
    갑자기 어울리지도 않는 '배호'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떠 오르는지.....ㅋ
    낙엽들을 보니 이제 완연한 겨울 문턱의 가을입니다.
    나무는 옷을 벗고 동물들은 잠 잘 준비들을 하고(근데 창파님 싫어하시는 그 동물 아직 안 들어갔죠? 먹이가 잠 자기전이라)
    오늘은 산을 좀 멜랑꼴리하게 올라 가 보렵니다.

    - 마지막 잎새 -

    그 시절 푸르던 잎 어느듯 낙엽지고
    달빛만 싸늘이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길레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은 님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데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0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곳 최정산은 그리 유명산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눈요기가 있는 산은 아니지만 산행내내 발에 푹푹 밟히는 낙엽들의 느낌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만 에디형님의 말씀대로 이무기 새끼들이 혹 밟에 밟힐라 조금 걱정은 하였지만 바스락 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모두 달아 났는지 한 마리도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배호의 노래는 저도 억시로 좋아 하는데..
      마지막 잎새의 노래를 들어면 더욱 서글퍼져..
      저도 모르게 눈물 한방울 툭 합니더...^^

  3. 2014.11.06 08:19 신고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서 장기출장 중이신 사돈께서 초청을 해 주신다는 말씀에
    그 때 두가님 뵐 날 만을 기다리는데
    사돈께서 너무 바쁘신지 영~ 초청장을 안 보내 주십니다..ㅋㅋ
    오늘 사진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연못 사진입니다
    금붕어가 좀 춥게 보이지만..^^
    지난 주만 해도 한 발은 가을에 한 발은 겨울에 걸친 기분이였는데
    오늘 출근하여 공장 마당에 나가 보니 겨울 문턱에 서 있습니다
    그나 저나 저도 저 스님처럼 송풍기 하나 사서 청소를 해 볼까 고민 중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0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아침은 공기가 제법 차갑습니다.
      입김이 호호 나오구요.
      절마당을 송풍기를 털어대며 청소를 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세월의 아이러니를....ㅎㅎ
      이것과 함께 사람들이 좀 많이 끓는 사찰에 가면 하루 죙일 염불소리를 녹음하여 털어놓고 있는 장면에서도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대구에서 기별을 넣기로 하신 사돈님께서 요즘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아마도 하시는 사업이 바쁘신듯 하오니 조금 더 기다려 보시고 이번 가을에 아니 되시면 더욱 멋진 계절 겨울낭만이 있으니 그때 내려 오셔서 대구따로국밥과 따사운 소주 한잔 하입시더..^^

  4. 2014.11.06 21:47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등산지도로는 대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으로 보았는데..
    조금 큰 지도를 주위를 보니 정말 대구권이군요.
    자주 가는 만촌네거리...가들 집이 범어동입니다.
    저도 쌩허니 차 타고 최정산 정상까지 가삘까요?!~~~
    엊그제 오래간만에 수련원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가을 그곳에서는 저거 없으면 낙엽 정말 골치 덩어리입니다.
    한사람 저거로 불고 다니고 또 한사람 차에다 옮겨 실어야 되고...
    저거로 낙엽을 쓸다가 그냥 빗질로 낙엽 청소하라카면
    그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올까 뻔 합니다.ㅋ
    참 그런데 가창오리가 저 가창저수지에 살아서 가창오리입니껴?!
    참 물어 보는 수준 하고는 형편 나까무라입니다!
    아우님이야 땀을 흘리고 오르든 말든
    저야 에디님의 귀띔도 하셨으니 무리 하지 말고
    일단 수일내에 차로 쌩허니라도!!!!!!......^^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07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형님. 바로 대구광역시권이고 만촌네거리에서는 더욱 가까운 곳입니다.
      요즘 대구도 살짝 변한것이 많은데 근간에 변한것은 형님 자주 오시는 만촌네거리에서 저희집으로 오실려면 이전에는 신천길을 타거나 시내로 들어 오셔서 오셔야 하는데 지금은 앞산터널로 오시면 되구요.
      그래고 만촌은 아니지만 수성구에서 칠곡으로 가는 지상철 3호선이 곧 개통 됩니다.
      하늘로 달리는 무인 전철입니다.
      또 하나는 대구에서 현풍으로 가는 직통 도로가 몇일 전에 개통이 되어 이전에는 고속도로 경유.. 30정도 걸리던 길이 10분만에 슝~입니다.
      최정산 정상까지는 아무 무리없이 차량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올라봐야 전혀 조망이 없고 볼 것이 없으니 곧바로 그냥 내려 오셔야 할것입니다.
      가창오리는 이곳 가창지방에서 가장 먼저 발견이 되었다고 하여 가창 오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창이란 지명이 꽤 유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 가창에는 오리말고도 찐빵이 제법 유명한데..
      삼천원주면 호호찐빵 5개정도가 주어 집니다.
      맛 제버 괜찮은 편입니다.
      절에서 제가 정말 신기하게 본 청소기는 벌써 이곳저곳에서 많이 사용하나 봅니다.
      정말 절간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많이 신기하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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