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희양산과 구왕봉.. 겨울에는 무척 위험한 곳.

반응형

오래 전, 한 겨울에 홀로 희양산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100대 명산 중에서 백두대간길이 지나고 화강암의 커다란 돌바위 산에다가 산세가 멋져 사람들이 많이 붐벼야 하는 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자락 아래 수도처인 봉암사가 자리하는 관계로 산 전체가 출입이 완전 통제가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산 전체에 안내판은 물론 가파른 벼랑의 연속인데도 밧줄하나 없고 입구에서는 봉암사에서 올라온 스님들이 입산을 못하게 지킨다는 희양산..

 

봉암사 관련 포스팅 : http://duga.tistory.com/1623

 

그런 내용을 사전에 듣고는 한 겨울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입산시간을 당겨 들어 갔습니다.

온 산에 눈에 하얗게 쌓여 있고 안내판이 전혀 없어 머리 속에 숙지한 지형을 참고하여 산행을 하였는데 구왕봉에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길이 모두 빙판으로 덮여 있어 맨들맨들한 내리막길을 천신만고 끝에 내려 간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그 등산로가 눈에 선하고 이제까지 산행에서 가장 위험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추억의 장소를 또 한번 찾았습니다.

이제는 이전과는 달리 군데군데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가파른 내리막길에과 희양산 오르는 길에도 모두 튼튼한 밧줄이 달려 있어 그때만큼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 스산한 늦가을.. 희양산 자락에서 보낸 하루.. 능선 자락에서 조망되는 산그리매의 아스라한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와 차마 발걸음을 옮겨지지 않았던 시간. 다시 새로운 추억이 이전 추억 속에 덮여져 이제 희양산은 아슬아슬했던 빙벽의 추억보다는 하늘과 산 사이에 채워진 푸른 공기와 산 너머 산으로 물결치는 우리네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랬동안 여운으로 남아 새로운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는,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 - 은티마을(원점희귀산행)

 

산행시간,

전체 소요시간 : 5시간 43분(휴식시간, 식사시간, 조망 즐기는 시간, 사진 촬영시간)

이동시간 : 4시간 30분

 

산행의 특징,

희양산은 산자락에 스님들의 수도처인 봉암사가 자리하여 희양산 전체의 반 정도가 울타리로 입산이 철저하게 막아져 있습니다. 따라서 봉암사에서는 거의 희양산으로 오를 수가 없습니다. 대개의 산행은 충북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시작 됩니다.

은티마을에서 구왕봉을 거쳐 희양산을 오르는 경우도 있고 구왕봉과 희양산 중간에 있는 지름티재에서 희양산을 올랐다가 성터로 내려 오는 경우가 거의 일반적인 산행코스입니다.

 

산세가 거의 암봉이다 보니 군데군데 밧줄을 타야 하는 위험구간이 많습니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하산하는 길은 겨울에는 모두 빙판이 되어 매우 위험하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겨울이 아니더라도 구왕봉의 하산길은 조슴하여야 하는 구간이고 지름티재를 거쳐 희양산을 오르는 길도 능선에 거의 다다를 무렵이면 세미클라이밍 수준의 위험구간의 연속입니다. 일단 안전은 본인이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긴장하여 올라야 겠습니다. 은티마을 입구에는 '주막집'이라는 '주막집'이 있는데 올해로 13년이 된 터줏대감입니다. 이전에 제가 올때도 있었고 지금도 그자리에 고히 있는데 희양산 산행을 한 후 입 안이 텁텁하다면 이곳 한번 들려 보시길 권합니다.

 

여기서..

꼭 집고 넘어 갈 내용 하나...

 

이 내용을 괴산군청 관계자가 꼭 봐야 하는데..

구왕봉이나 희양산에는 위험한 곳이 많아 밧줄을 설치 한 구간이 많습니다.

부탁 하건데 이곳을 안전하게 한답시고 밧줄 제거하고 튼튼한 철사다리 놓는 일은 제발 하지 말아 주세요. 전국의 지자체 산들이 모두 제 발뺌만 하려고 하는지 온 산에 철 사다리를 놓아서 아파트 계단 올라가는 식으로 산행을 하게 만드는데 이곳 희양산만은 누구나 다녀 오면 밧줄, 위험, 모험, 클라이밍... 그리고 멋지다...라는 태그가 달리게 하여 주세요.

 

山은 山답게 그냥 놔 두세요.

희양산만은 그냥 그대로 두시길...

 

 

 

 

 

 

 

희양산 등산지도, 희양산 지도, 희양산 구왕봉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2코스를 그대로 걸었습니다.

 

 

산행정보

 

 

 

 

산행코스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 - 은티마을(원점희귀산행)

 

 

 

희양산에서는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능선까지 돌아 왔기 때문에 좌 우 대칭이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에서 가장 험한 구간은 구왕봉에서 하산하는 구간과 희양산 능선 오르는 구간입니다.

희색선이 구간속도인데 세로방향으로 멈춰진 곳이 걷지 않는 곳입니다.

경치가 좋아 사진 찍는다고 멈칫한 곳과 간식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이 잘 나타나져 있네요.

 

 

 

은티마을 들어가기 전의 마을 풍경... 아침 시간.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고 빨갛게 익은 감나무들이 돌담 옆에서 동네를 지키는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

 

 

 

은티마을 도착.

 

참 예쁜 이름이기도 한 은티마을...

마을아름에 관한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은티산장 입구에 있는 목장승...

오른편에 있는 여편에는 유방은 하나밖에 없는데 볼륨은 잔뜩 주었습니다..^^

 

 

 

이곳에서 구왕봉과 지름티재가 갈리게 됩니다.

조금 둘러서 구왕봉을 거쳐 갈려면 오른쪽 길을..

바로 지름티재로 오르려면 왼쪽길로 가면 됩니다.

구왕봉의 추억을 되살리며 일단 오른쪽 길로....

 

 

 

한참동안이나 임도가 이어져 오름길이 산보길입니다..

 

 

 

호리골재 도착

 

 

 

 

 

 

 

구봉산 오르기 전의 조망처에서 바라 본 북쪽의 풍경

앞쪽의 조령산주흘산과 함께 뒷 쪽의 월악산 영봉이 빼꼼히 보여 집니다.(사진 오른편 중간 부분 뒷쪽 뾰쪽하게 내민 바위봉이 월악산 영봉)

 

 

 

요즘 산에서 이런 돌 우물을 정상 부근에서 간혹 맘나는데 이게 뭔지 참 궁금 하네요.

분명히 사람의 손길 흔적이 보여 지는데...

왜 이런 산 정상 부근에 이런 돌 구덩이를 퐜을까요?

 

 

 

올해 첫눈과 첫얼음을 이곳 희양산에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구왕봉 도착

나무가지 사이로 희양산이 보여 집니다.

 

 

 

희양산

커다란 바위 덩어리...

 

 

 

희양산과 봉암사

사진 중앙의 계곡에 봉암사가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희양산과 UFO

 

 

 

자세히 보니 비행기와 많이 닮았네요.

요즘 UFO도 많이 진화 한듯...

 

 

 

화강암으로 이뤄진 희양산의 암벽..

 

 

 

이곳에 추억의 구왕봉 빙벽 내리막 길인데..

그때는 이곳이 온통 얼음으로 덢여있고 밧줄도 없었는데...

참 위험 했더랬습니다.

 

 

 

구왕봉에서 내려 오는 길에는 밧줄잡이가 제법 됩니다.

 

 

 

지름티재

질러간다고 지름티재라 카등가..?

좌측 봉암사 방향은 철저하게 봉쇄되어 있습니다.

거의 정상부까지...

 

 

 

커다란 바위에 공가(?)놓은 나무 가지들..

 

 

 

희양산 오름길에는 숱한 밧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오를땐 각오하고 오르시기를...

 

 

 

 

 

 

 

능선에 올라 만나는 표시판..

봉암사 관련 입산 어쩌구저쩌구는 누군가가 확 지워 버렸네요.

 

 

 

희양산에서 마주보는 구왕봉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득한 벼랑길

 

 

 

 

 

 

 

서북쪽 군자산 방향인데 하나하나의 산세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희양산 정상

정상석을 누군가가 박살을 내었는데 또 누군가가 정성을 다해 제 자리에 꿔어 맞춰 놓았네요.

 

 

 

정상에서 조망 되는 문경 방향의 산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암사

 

 

 

하산길에서 만난 성터

 

 

 

 

 

 

 

 

 

 

 

 

 

 

 

 

 

 

 

구렁이 소나무

 

 

 

다시 은티마을로 내려와서 올려다 본 희양산(좌)과 구봉산(우)

 

 

 

은티마을

 

 

 

그냥 이름이 주막집...

 

 

 

 

 

 

 

 

반응형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