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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2015년 추석,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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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연휴는 맑은 날씨에 수퍼문이 밤 하늘에 둥실 떠 올라 정겨움이 다른 해보다 각별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몇일간의 연휴 중 이틀을 고향집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올해는 여름 다 끝나고 가을 초입의 적당한 시기에 추석이 있어 누런 물결로 결실을 맺고있는 풍요로운 들판이 너무 보기가 좋았습니다.

 

고향(故鄕)이란 건 엄마의 품 같은 것인데 우선 이곳에는 어머니가 계시고  어릴적 뛰어 놀던 그 자리 그 추억이 있는 곳이라 언제나 그리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 그향에서 어릴적 추억을 같이한 오남매는 이제 모두 중년의 나이를 넘어 섰는데 이렇게 명절 날 같이 만나면 때론 소싯적의 응가(형)나 동생으로 돌아가 철 없는 그때를 그리며 회상하기도 합니다.

 

그런 고향..

그런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이런 우리 엄마는 자식들 좋아하는 음식들을 맛나게 만들어 놓으시고 늘상 더 먹어라, 많이 먹어라.. 하는 말을 입에 달고 계십니다. 팔순을 넘어 기력이 하루 다르게 쇠약해 지는 엄마를 볼때면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이 늘 앞서기도 하지만 웃는 얼굴로 맞아 주는 엄마가 계시다는 것이 참말로 행복 합니다.

 

추석을 보내며 고향 가는 길 오는 길...

이런저런 장면 들입니다.

 

 

 

먼저 코스모스 밭 풍경인데요.

2015년 9월 12일 개장을 한 고령 어북실 코스모스 정원입니다.

7만㎡의 어마어마한 넓이인데 실제 그 속에 들어가보면 까마득한 규모입니다.

하천변의 초지를 개간하여 만든 것인데 나름 멋진 꽃밭입니다.

 

장소는 고령에서 옛길로 대구 가는길인 금산재 오르기 전의 회천교 옆입니다.

아주 찾기 쉽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곳 코스모스 정원은 지금 딱 만개이니 지나는 길에 한번 들려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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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시골 도착하면 형제들이 같이 하는 것 중 하나가 송이산행인데 역시 이번에도 나섰습니다.

 몇일 전 어머니 생신 날 송이산행에서 헛탕을 친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찬찬히...

 

http://duga.tistory.com/2039

 

 

 

깊은 산골의 계곡에 흐르는 물이 아직도 여름의 시원함을 품어 내고 있습니다.

 

 

 

요즘 취미 붙인 스톤밸런싱도 한번 해 보구요.

 

 

 

2단으로도 세워 봤습니다.

 

 

 

 

 

 

송이...

 

송이 몇 개 딴다고 거의 온 산을 이 잡듯이 헤매고 나니 지리산 종주만큼의 체력소비가...

뒤늦게 오는 여동생과 담이네를 위하여 몇 개 남겨놓고 나머지는 저녁 술자리에서 안주와 함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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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천호의 풍경과 함께 아직도 피어있는 빨강 장미..

 

 

 

 

남자들이 송이를 딴다면 여자들은 도토리..

 

이곳 시골에는 올해 도토리 완전 풍년입니다. 어떤 이들은 산에 있는 도토리 주우면 산 짐승들의 먹이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 주어와도 그들의 양식은 남아 돌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도토리는 우리가 관리하는 산에서 주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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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8년만의 수퍼문이 휘영청 밝았습니다.

잠시 밝에 나가 달님을 보니 정말 밝습니다.

맑은 하늘에 잠시 가벼운 구름이 달을 스치고 지나가는 걸 보니.. 이게 바로 '구름에 달 가듯이'.. 입니다.

 

 

 

 

 

 

 

명절 날 저녁에는 어김없이 4형제의 투전판이 벌어지는데요.

옆에서 구경하는 조카들이나 제수씨들은 누가 큰 거 한껀 하면 용돈이 생깁니다.

커피 한잔에 만원으로 치솟고 안주라도 마련해 오는 제수씨는 사임당으로..

엄마도 얼떨결에 몇 번 왔다갔가 하다가 용돈 만들어 드리고.. 

판이 다 끝나고 나면 중간에 새어나간 돈 때문에 딴 돈 다 돌려줘도 거의 모두 잃은 상태가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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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청와대입니다.

이번 추석날 다녀 왔습니다.

이건 진짜 청와대가 아니고 짝퉁 청와대입니다만.. 진짜보다 더 잘 만들었습니다.

진짜 실물 청와대의 약 70% 크기로 만든 이 청와대셋트장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북쪽 8만460㎡ 부지에 사업비 153억원을 들여 청와대 모형의 방문자센터, 잔디마당, 한국정원 등 정원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는데 현재 마무리 공사 중으로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혀 안내판이나 소개글이 없는데도 입소문으로 찾아 오는 방문자들이 꽤 많아 아마도 완공이 되면 상당히 인기있는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장소는 합천영상테마파크 우측 옆길로 약 50여m 진행하다가 산길방향 오르막 경사 포장길을 2분 정도 오르면 됩니다.

 

 

 

 

 

 

 

 

 

 

 

 

 

 

내부시설도 현 청와대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있고 대통령 집무실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내부 공사로 출입금지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앞으로 청와대 구경할려면 합천으로 오시믄 됩니더..

바로 앞의 영상테마파크와 함께 연계하여 구경하면 멋진 추억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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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고향집 인근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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