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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올해 첫번째 나선 송이버섯 산행은 실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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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이라 형제들이 시골에 모였는데(한 명은 사업차 베트남에) 토요일은 같이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지내고 다음날 해가 뜨기도 전 송이산행을 나섰습니다.

장소는 은밀한 곳 모처..

 

산을 대개 밑에서 훑어 올라가면 거의 심마니 수준이라 힘이 많이 들어 이번에는 능선 맨 위로 올라가서 훑어 내려오기로 하였는데 두가지의 원인 때문에 송이 냄새도 한번 맡아 보지를 못하고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첫번째 원인은, 산은 올라가게 되면 한 능선으로 꾸준히 갈 수밖에 없는데 비해 내려오게 되면 이리저리 능선이 갈라지게 되는데 한번 잘못된 능선을 타게 되면 원래 가야 할 능선이 파악이 잘 안되고 건너기가 힘이 들게 됩니다. 그리하여 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허둥대다가 그냥 내려 와 버렸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작년에 송이가 해걸이를 하여 올해는 풍작이라고는 하지만 송이 가격이 위낙에 장난이 아니라(kg에 40~60만원) 이걸 채취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조금 알려진 곳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저런 송이 예상지는 이것만 전문적으로 따러 다니는 이들이 있어 온 산을 이 잡듯이 헤매고 다니면서 송이를 채취하는 바람이 우리같이 어설픈 뜨내기들은 늘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헛물만 켜다가 ...

 

암튼 올해 처음 나선 송이산행..

이번엔 실패하였지만 송이 귀신인 베트남 동생이 명절에 오면 다시 한번 더 나설 생각입니다.

그때는 송이 서너박스 따서 지구별 가족분들과 모임에서 하다못해 송이라면이라도 끓여 먹도록 해야 할 꺼인데...말입니다.ㅎㅎ

 

추석이 몇 일 남지 않았네요.

시골 가는 길목의 가로수들이 어느듯 옷을 갈아 입고 들녘의 나락은 누렇게 익었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가을..

늘 생각하지만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보다도 마음의 풍요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에는 지구별 가족분들 모두 마음이 부유해지는 행복한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꿩대신 닭..

커다란 영지 발견..

 

 

 

 

 

 

 

 

 

 

 

 

 

 

 

오늘 수확물

영지와 야생 잔대 몇 뿌리

씻어서 말려 두었습니다.

술을 담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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