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3대 계곡인 지리산 칠선계곡은 정상인 천왕봉에서 하류의 마천까지 18km에 걸쳐서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가 이어져 있는 곳으로서 대한민국의 대표 계곡이라고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칠선계곡은 약 5km 정도 오르는 비선담까지는 상시 개방이 되어 누구나 오를 수가 있는데 이 위로는 별도로 인터넷 신청을 받아 국립공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오를 수가 있습니다.
가이드 안내제로 운영되는 이 제도는 모두 5월과 6월. 9월과 10월. 일년에 딱 4개월만 운영이 되는 제도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으로 60명 한정으로 신청을 받는데 두가지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비선담에서 더 상류쪽으로 올라 비개방 구간인 삼층폭포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토요일).
둘은, 이 구간으로 계속 올라 천왕봉까지 올랐다가 자유 하산하는 코스입니다(월요일).
두번째 코스인 칠선계곡~천왕봉 코스는 너무 인기가 좋아 인터넷 예약이 금방 마감이 되는데 월요일 진행되는 관계로 저 같은 경우에는 무지 욕심이 나지만 일정이 월요일이라 시간을 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내기가 무난한 첫번째 코스(토요일)인 삼층폭포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여 하루 시간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 구간은 천왕봉 오르는 구간보다 인기가 시들하여 피크타임이 아니면 예약이 무난 합니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이지만 위낙에 가뭄이 심한 탓으로 비선담 이후의 상류쪽으로는 단풍이 제 색깔을 나타내지 못하고 꼬슬아 들어 오색의 멋진 단풍구경은 못하였지만 나름 계곡의 운치는 실컷 즐긴 하루였습니다.
왕복 7시간 정도가 소요 되는데 가파른 오르막은 거의 없는 편이라 쉬엄쉬엄 오르면 누구나 쉽사리 다가 갈 수 있는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국립공원 가이드가 걸음이 너무 빨라 같이 따라 오르는 재미가 제법 신났었는데 조금 열이 날만하면 휴식 시간을 가지는 바람에(후미와 맞춘다고) 맥이 살짝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가을이 한창 제 자태를 뽐내는 시기..
지리산 철선계곡의 비 탐방로인 삼층폭포 구간을 올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또 다른 추억 하나를 만들어 봅니다.
산행코스 : 추성리주차장 - 두지동마을 - 옥녀탕 - 비선담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삼층폭포 ~ 같은 구간으로 되돌아 내려가기
소요시간 : 약 7시간 정도(널널~)
비탐방로 산행안내 : 5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매주 토요일 인터넷 예약으로 정원제 산행(60명) - 국립공원 직원이 가이드로 .
오전 7시 30분끼지 도착. 안내접수 확인 후 간단한 설명과 몸 풀기 후 8시에 산행 시작
※ 여행자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산행불가
(여행자 보험은 실비보험으로 당일에 한하여 약 3,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일반 보험회사에서 일회성으로 수시 가입 가능)
추성리 주차장
산행 시작
추성리에서 오르는 최초 오름길이 전체 구간에서 가장 가파르고 긴 오름길입니다.
잔디블록으로 깔아 둔 구간인데 제법 긴 구간입니다.
이 외에는 평이한 오름길이고 대체적으로 산행길은 비선담끼지는 무난한 편입니다.
선녀탕을 담고 있는 어느 사진 작가
선녀탕 위로 바로 옥녀탕이 있습니다. 옥녀탕이 더 넓고 커고...(옥녀 궁뎅이가 선녀보다 더 커서 그렇다는 추론이 가능)
때깔고운 단풍은 없지만 운치 하나는 그만...
이른 시간이라 사진에 보이는 이들은 모두 삼층폭포까지 오른 동행자들입니다.
여기까지가 상시 개방이 되어 있는 비선담 구간.
이 후로는 비 탐방로입니다.
일단 공원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 구간을 열어서 올라 갑니다.
이 후 구간은 안전시설이나 탐방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조금 주의 하면서 오릅니다.
철선폭포
수량이 적어 조금 거시기 합니다.
봄에 한 번 더 와야 겠습니다.
철선폭포에서 한참 더 올라 만나는 대륙폭포
참 멋집니다만 이곳도 역시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는 대륙폭포
계곡을 따라 오르는 모습이 위험하여 보입니다.
마지막 종점인 삼층폭포
가을이지만 폭포의 운치는 여전합니다.
다시 하산길입니다.
이건 그냥 치마폭포라고 하는데 수량이 많을때는 물이 앞으로 쏫아져 내려 흡사 치마모양이 된다고 하여 공원직원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폭포라고 이름을 붙일려고 하면 수 없이 많은 폭포가 있는 칠선계곡
내려 오면서 다시 만나는 두지동 풍경
두지라는 말은 뒤주라는 말의 사투리로서 동네가 흠사 뒤주형태로 산에 둘러쌓여 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 옛날 이 마을은 담배농사가 유명했다고 하는데 건초장으로 사용된 건물이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주 보존상태가 휼륭합니다.
두지동 쉼터에는 막걸리도 팔고, 약초도 팔고... 이것저것 파는 곳인데 ..
칠선계곡의 유래를 나무판자 두 장에 음각으로 빽빽히 새겨 둔 것이 이채롭습니다.
말굽버섯은 이렇게 생겼구요.
잔나비걸상버섯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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