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네와 한라산 등반은 고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보다 하루 늦게 제주도에 도착하여 이틀 늦게 나가는 담이네와 일정을 맞춰 이날은 한라산을 같이 오르기도 정하고...

새벽에 곤히 자는 알라들을 깨워서 들쳐업고.. 성판악으로 출발..

 

참고로 요즘 한라산은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성판악 한 곳 밖에 없습니다.

 

담이는 지네 아빠가 업고.

담이동생 지율이는 지네 엄마가 업고.

나는 이것저것 주워 담은 커다란 베낭을 메고.

담이 할매는 쫴맨한 가방 메고..

 

일단 출발..

 

담이 엄마는 담이를 뱃속 8개월에 두 부부가 한라산에 한번 올랐습니다.

그때의 용기를 되살려 이번에는 알라 지율이를 업고 도전.

말이 쉬워 한라산이지 어린애기를 들쳐업고 오르는 것은 산을 잘 오르는 이들도 쉽지 않은 일인데 딸 내외는 대단한 결심을 한 것입니다.

담이는 10kg이 휠씬 넘는데 이것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보채고 움직이고 하니 그 고충이 아만저만이 아닌데 이걸 업고 오른 사위인 담이 아빠도 대단.. 대한민국 경찰 만세!

 

7시 40분경 성판악 입구에 도착.

산행 시작.

초반페이스를 잘 조정하면서 무난히 순항

날씨도 산행하기 딱 좋고 맑음.

 

2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오르면서 약간씩 지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모두 대단한 정신력으로 극복..

진달래대피소에 10시 40분경 도착

4시간 정도를 아이들을 업고 걸어 오른 것입니다. 내가 아닌 딸 내외가..

진달래대피소가 해발 1,500m이니 이제 450m 정도만 더 오르면 되는데...

 

날씨가 갑자기 엉망이 되어 집니다.

온통 안개와 구름이 몰아 치고 바람이 불기 시작 합니다. 완전 한겨울 바람이...

일단 아이들을 이런저런 보재기로 감싸는데 지율이는 어려서 그냥 감싸는대로 있지만 담이는 울고 보채고...

 

그래도 일단 올랐습니다.

고비는 1850m를 조금 더 지나서 1900m를 앞 둔 지점.

정상은 빤히 올려다 보입니다.

이제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립니다.

너무 추운 바람입니다. 도저히 아이들을 데리고 오를 수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

긴급히 딸 내외와 아이들을 진달래 대피소로 철수 시켰습니다.

 

남은 우리 내외만 한라산에 오르고..

다시 담이가 조금 더 자라면 그때는 자력으로 걸려서 데리고 올라야 겠습니다.

암튼 딸내외와 업혀 올라간 아이들 모두 엄청 고생한 하루였습니다.

되돌아 내려온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

 

 

 

 

 

성판악국립공원관리소

 

 

 

이렇게 업고 올랐습니다.

 

 

 

 

 

 

 

 

 

 

 

 

 

 

 

 

 

 

 

 

 

 

 

 

 

 

 

 

 

 

 

 

 

 

 

진달래 대피소

 

 

 

지율이를 업고 오르는 딸아이..

 

 

 

정상부는 테풍등으로 뿌리가 뽑힌 나무들로 이런 풍경이..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지율이 오르는 모습이 보여 지네요.

담이는 벌써 앞서 올라가고 없고...

 

 

 

 

정상부 아래 안개와 구름이 모여들고 차가운 바람이 몰아 칩니다.

 

 

 

 

 

 

 

 

 

 

 

이쯤에서 딸애 내외와 아이들을 되돌려 내려 보냈습니다.

엄청난 바람과 추위로..

 

 

 

 

 

한라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그래도 인증샷을 찍겠다고 긴줄이 세워져 있고..

백록담 분화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안개만 자욱..

 

 

정상 풍경의 동영상입니다.

 

 

 

 

다시 진달래 대피소로 되돌아와 딸애 내외와 아이들과 맛난 점심식사를 하구 기념사진도 한컷..

 

 

 

 

 

 

 

내려 오면서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구경을 못한 화풀이로 길 옆에 있는 사라오름을 들려 봤습니다.

기존 등산로에서 왕복 40여분이 소요 됩니다.

이곳에는 물이 적당히 채워져 있어 멋진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내려다 보는 경치도 좋구요.

 

 

 

 

 

 

 

 

 

금방 올랐다 내려 온 한라산이 조망 됩니다.

 

 

 

사라오름의 전체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한라산을 자력으로 하산 중인 담이.

3단스틱은 1단만 사용...

 

입에 문 쭈쭈가 인상적입니다.

 

 

 

 

이틀을 보낸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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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15 14:40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아이들은 업고..
    저는 제 한 몸도 버겁게 올라갔는데...ㅋㅋ
    물론 겨울이였지만 지금도 버거울 것 같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맛있게 먹었던 라면 맛이 기억이 납니다.
    담이 녀석 스틱을 잡고 있는 모습이 귀엽지만..한편으로는 의젓하게도 보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0.19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상가까이에서 날씨가 급변하여 아이들 데리고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하루 였습니다.
      아이들을 들쳐업고 오른 딸 내외가 정말 고생 하였습니다..^^

  2. 2015.10.16 19:05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이는 지네아빠가 없고 지네?? ?.....아 하! 즈그 아빠~~~
    배가 아파서 괜히 말 꼬리도 물고 늘어 져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위 자랑 하실만 합니다.
    담이를 없고 한라산을 올랐다니 말입니다.
    무게는 둘째치고 장난도 칠테고 가끔 떼도 쓸 텐데 말입니다.
    저희는 하체부실 부실..
    부실정도 보다 심한 하체 장애를 갖고 있는 집사람 덕분에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번 욕심은 내보기는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저리 애 업고 한라산에 오르면 누가 박수 치는 사람 없었능겨?..
    영상은 진즉에 봤기에 패쓰~~
    그 와중에 이렇게 많은 사진을 담어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제주도 가고 싶은 생각을 이 사진들로 메꾸렵니다.
    반갑다 담이야~~~~~~~~~~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0.19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kg정도되는 담이를 들쳐업고 오른 사위가 참 든든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맨 몸이 아니고 그날 먹을 도시락 옷가지 식수등을 잔뜩 담은 베낭을 한 짐 졌었구요.
      딸애도 산 그리 잘 타는 편은 아니데 지율이 업고 거의 정상까지 올랐으니 이도 놀라운 정신력이었습니다.
      아이업고 오르는데 같이 오르는 아줌마들의 격려가 아마 큰 힘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3. 2015.10.17 06:07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 얼라 업고 으띃게 한라산을....
    제가 한라산만 갔다 하믄 무릎이 고장이 나는데
    산 높이도 높이지만 그넘의 돌계단땜시....
    제주도 갈땐 멀쩡하다 올땐 라꼼빠르시따 지경이니.....ㅜㅜ
    진달래 대피소...하니께 생각 나는거이
    아마 제한시간에 컾라면 가장 많이 팔리는데가 여기 아닌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0.1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달래 대피소 제한시간은 12시 30분인데 이후 도착하믄 정상으로 오를수가 없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참 좋은 점은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뒤엉키는 경우가 많이 없어 등산로가 정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아침에는 모두 오르고 12시 넘어면 모두 내려오게 되므로..
      암튼 알라 두명업고 고생 좀 많이 한 하루였습니다^^

  4. 2015.10.18 10:39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한라산의 날씨는 너무나 변덕스러워서 체온유지에 필요한 열벌옷및 장비를 잘 챙기셔야 합니다.
    저도 군시절 여러번의 한라산등반에서 곤혹스런경험을 한지라 한라산의 급박한 기온변화를 잘알고있습니다.
    지금은 성판악코스만 개방하였나 봅니다. 비교적 정상까지 짧은거리인 돌계단 영실코스나 아무생각없이걷던 관음사코스가 기억납니다.^^*
    엄마, 아빠등판에 매달려 올라가는 담이와 지율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따님과 사위님께선 등에 땀좀 흘리셨겠네요....
    1단스틱에 쭈쭈를 입에 문 담이도사의 포즈가 끝내줍니다.ㅎ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0.19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하마님 이전에는 관음사 코스도 정상으로 개방이 되어 있었으나 태풍으로 정상부가 훼손이 되어 삼각봉까지만 오르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전에는 관음사로 올라 영실기암으로 하여 서귀포로 하산을 한 경험도 있는데 이젠 아득한 옛날 이야기입니다.
      암튼 주말이나 휴일 한라산은 사람들로 거의 몸살입니다.^^

  5. 2015.10.19 07:20 신고 Favicon of http://cho-a47.tistory.com BlogIcon 草阿(초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라산을 담이와 지율이도 올랐다구요?
    훗... 담이는 지네 아빠가 지율이는 지네 엄마가...ㅋㅋ
    지네 엄마 아빠가 업고 오르셨네요.^^

    할배(두가님)은 큰 베낭, 마나님은 쫴만한 가방 메고... 잘 하셨어요.
    그럼 마나님께 큰 베낭 메라 하실려구요. 아셔요.

    업혀 올라간 담이와 지율이는 알까요?
    나중 커서 사진을 보며 아하 그땐 아빠 엄마 등에 업혀 다녀왔구나 하겠지요.
    하긴 커면 다시 또 갈테니.. 크게 아쉽진 않겠습니다.

    하하하 아직도 아긴 아기네요.
    공갈젖꼭지 물고 찍은 사진 압권입니당!~~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0.19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초아님.
      담이 임신 8개월때 지네 엄마 아빠와 제작년에 한라산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자력이 아닌 업혀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멏년뒤에는 기필코 할부지와 함께 자력으로 오를 수 있게 해 볼까 합니다.
      저넘의 공갈 젖꼭지 쭈쭈는 잘때와 지 심심할때는 아직도 꼭 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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