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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한라산 겨울산행과 꽁꽁 얼어있는 백록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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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겨울 설산의 대표격인 한라산에 다녀 왔습니다.

지난 해 10월 중순 21개월 된 손자 담이와 6개월된 지율이를 업고 한라산에 오르고 난 뒤 3개월만에 다시 찾은 한라산입니다.

http://duga.tistory.com/2049

 

올해는 유난히 산에 눈이 없는 해인데 설마 한라산도 그럴까 하고 찾아 갔더니 역시나 다름없이 하얀 눈으로 뒤덮힌 한라산의 장관은 볼 수 없었네요. 하지만 그리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눈은 구경하였고 처음 오를때부터 하루 종일 등산화 바닥에 흙은 묻히지 않았으니 나름 눈산행을 하였다면 눈 산행이었습니다.

 

근데 ...

토요일 산행을 하고 일요일 오후에 되돌아 왔는데 일요일 한라산에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니 ...

정말 올해는 대박 눈 산행의 기회가 닿지 않네요. 아마도 이번주 월요일 부터 한라산을 찾는 이들은 정말 멋진 설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 늦게 가서 오늘(일요일)에 돌아 왔는데 이번에는 그 흔히 요즘 조금 문제점이 노출되는 저가항공사(꼭히 그 짝 분들은 저비용항공사라고 하더군요.)를 이용하였는데 좌석간 간격도 좁고 여러가지 서비스도 조금 부족한듯 느껴져 아무래도 가격에 대한 차이가 느껴지는듯... 암튼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저비용항공사를 왕복으로 이용했는데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한라산은 토용일날 산행을 하였는데 정상까지 개방되어 있는 코스가 성판악코스밖에 없고 왕복코스가 외길로 되어 있어 그야말로 인산인해...

새벽 5시 조금 넘어 기상하여 성판악에서 7시반쯤 산행을 하였는데도 벌써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야 했습니다. 암튼 겨울 주말 한라산을 찾아 정상까지 등산을 할려면 적어도 7시 전에는 산행을 시작 하여야 제대로 올랐다 내려 올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쪽에서 사진과 함께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산행코스는 (성판악코스, 현재 한라산은 성판악코스만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성판악 입구(7시30분) - 진달래 대피소(9시 35분) - 정상(10시 30분) - 30여분 정상에서 사진 촬영 및 분화구 감상(11시 10분 하산시작) - 정상 아래 눈밭에서 빵으로 점심요기(약 20여분) - 진달래대피소 (그냥 통과) - 성판악 입구(14시 00경 하산 완료)

※ 위 소요시간은 참고만 바랍니다. 통상적으로는 정상까지 오르는데만 대략 5시간에서 6시간 정도가 소요 되는 것으로 잡고 있습니다. 하산은 약 3~4시간 잡으면 됩니다.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한라산 정상 등산안내도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 위한 여러가지 참고 사항들..

 

1. 겨울철 한라산은 진달래 대피소를 12시 이전에 통과하여 올라야 정상길이 허용이 됩니다. 그리기 위하여는 성판악에서 적어도 9시 이전에는 입산을 하여야 합니다.

2. 겨울철 주말이나 연휴에는 입산이 몰리므로 적어도 7시 이전에 성판악에서 산행을 시작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진달래 대피소 부근부터 정체가 되어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되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3. 한라산은 내륙의 산들과는 조금 다른 산행패턴입니다. 일단 성판악에서 첫번째 휴게소가 있는 속밭대피소까지는 누구나 쉽사리 오를 수 있는 아주 평탄하고 수월한 길입니다. 산을 자주 다니는 분들은 아마도 지겹게 느껴질 정도로 평이한 오르막길입니다. 이 후 진달래대피소까지는 약간 오르막이 심해 지다가 이 후 진달래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산행강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누구나 맘만 먹어면 오를 수 있는 산이 한라산이기도 합니다.

4. 그리나 성판악 입구가 해발 약 800m로서 정상이 1950m이니 1,100m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너무 만만하게 보고 오르면 절대 안되고 특히 겨울에는 엄청난 눈이 내리는 산이므로 겨울산행시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올라야 합니다.

5. 성판악 입구에는 매점이 있어 간단한 식사꺼리와 생수와 간식, 그리고 아이젠 같은 간단한 필수품을 팔고 있습니다.

6. 전체 등산로서 샘터는 속밭대피소 위에 한 곳이 있으나 겨울철에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후 진달래대피소에서 생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7. 진달래대피소 포함 전구간에서 취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식사는 진달래대피소에서 컵라면과 생수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컵라면은 뜨거운 물 부어 줍니다.

8. 등산로는 전 구간이 용암이나 돌길로 되어 있습니다.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오르고 겨울철에는 아이젠, 스패치, 스틱 필수 입니다.

 

 

 

 

 이번에 이용한 저가항공(지비용항공)사..

날개 뒤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침 7시결 성판악휴게소 도착

이제 막 어둠이 걷히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습니다.

주차장이 이미 한참 전부터 만원이라 길가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야 했습니다.

 

입구부터 아이젠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등산로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낮에는 질퍽거리다가 밤에는 다시 꽁꽁 얼어 있어 아주 맨들맨들 합니다.

이런 상태는 한참까지 계속 되다가 속밭대피소 이후로는 눈으로 바꿔 집니다.

 

 

 

 그리 큰 오르막이 없는 밋밋한 오름길을 걸어 올라 진달래 대피소 도착입니다.

약 두시간 정도가 소요 되었습니다.

진달래 대피소에서는 화장실만 이용하고 바로 통과..한라산은 이곳까지는 전혀 조망이 없어 그냥 땅만 보고 걸어야 하는데 이곳부터는 조금씩 정상 조망도 트이고 뒤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등산로 옆으로 꽂혀있는 빨간 깃발은 등산로 표시입니다.

눈이 많이 내려 등산로가 뭍이면 유일하게 길을 안내하는 깃발입니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여 집니다.

 

 

 

 한라산 정상을 당겨 봤습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이 연속 됩니다.

100m 간격으로 표고를 나타내는 표시석이 자주 나타납니다.

 

 

 

 한라산은 오전에 모든사람이 오르고 오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외길이라도 왕복으로 교행이 겹쳐 무리가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전 등산로가 그리 좁지 않아 교행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날 예보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득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고 올라 내심 조망을 걱정 하였으나 고도를 높힐수록 하늘은 더욱 파래 집니다.

아마도 미세먼지가 이곳까지는 점령을 하지 못하나 봅니다.

 

 

 

 먼 곳 구름들이 흡사 알프스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정상이 더욱 가까이 다가 옵니다.

 

 

 

 당겨서 본 정상 풍경

계단길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여 집니다.

1,800m~1,900m를 오르는 구간입니다.

 

 

 

 이제 설경도 제법 운치있게 보여 지구요.

 

 

 

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실제 보면 너무나 멋진 구름운입니다.

 

 

 

 

 

 

 

 아래쪽으로 되돌아 보니,

멀리 사진 중에 하얀 눈으로 분화구 안의 물이 얼어 뒤뎦여 있는 사라오름이 보여 집니다.

 

 

 

 정상은 온통 눈으로 뒤뎦여 있습니다.

 

 

 

 이제 이 구간만 오르면 바로 정상

 

 

 

 날씨가 포근합니다.

바람은 많이 불고 있으나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얼굴이 따가운 겨울 산행 맛은 느낄 수 없습니다.

 

 

 

 멀리 아랫쪽 동네에는 미세먼지가 내렸는지 뿌였습니다.

그 너머로 아득하게 바다가 보여 지구요.

 

 

 

 이제 거의 정상입니다.

뭐 사진으로 봐서는 거의 히말라야 입니다.ㅎㅎ

 

 

 

 정상도착

시계를 보니 10시 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3시간 소요 되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추위를 대비하여 덮어쓴 모자를 다시 벗어 버렸습니다. 날씨가 포근합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

 

 

 

 정상에서 모처럼 인증샷.

조금 일찍 올라오니 정상석 인증샷 줄이 대여섯명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상에서 약 30여분 지체하고 하산을 할려고 할 무렵에는 거의 10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한라산 분화구의 모습

조금 아쉽지요.

그래서 파노라마로 다시 만들어 봤습니다.

 

 

 

 한라산 분화구의 풍경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줄을 서서 정상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의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하산 합니다.

3개월만에 다시 오른 정상이지만 이제는 언제 올지 모를 한라산을 뒤로 하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 났습니다.

 

 

 

 

 

 

 

 내려 오면서 되돌아 본 정상 오름길 풍경

이렇게 밀려 올라가는 인파가 조금 후 정체가 되기 시작하여 진달래대피소까지 밀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아마도 이날 이렇게 밀려 있던 인파들 중 거의 많은 이들은 정상까지 오르지도 못하고 시간에 쫒겨 되돌아 내려와야 했을 것입니다.

 

 

 

 겨울나무의 삭막한 풍경이 파란 가을 하늘에 겨울처럼 비춰보여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다가 옵니다.

 

 

 

 한라산의 나무들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들

 

 

 

 빨간색 열매를 맺고 있는데 이 겨우살이 열매는 처음 봅니다.

 

 

 

 이건 굴거리나무로서 성판악에서 초입에 오르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나무입니다.

한 겨울인데도 푸른 잎을 무성히 하고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다시 지루한 등산로를 내려와 성판악휴게소에 도착 하였습니다.

시간은 2시가 조금 지난 시각..

한 겨울의 멋진 설경을 감상하고자 오른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입구에는 시간이 늦어 이제는 오를 수 없다는 표시판이 세워져 있네요.

 

 

 

겨울 한라산의 설경과 파란 하늘에 비춰진 백록담..

그리고,

멋진 구름풍경이 오래동안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른 한라산 등산로에 100m 표고차로 세워져 있는 표시석을 찍어 소개 합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올라 최초 900m 표시석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는 등산로가 원만하기 때문에 뜸뜸히 나타나다가 나중에 진달래대피소를 지나게 되면 경사가 급해져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제가 올랐던 길을 숨차지 말고 슬슬 같이 올라 보시길 바랍니다.

찍다 보니 1,400m 표시석이 빠졌는데 이는 다음에 가서 꼭 찍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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