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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다낭여행, 폭우속의 바나힐과 용다리의 불쇼와 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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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다낭사람들, 특히 한국사람한테는 더..

흔히 외국여행을 나갈때, 특히 동남아나 유럽쪽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곳 베트남 여행기에서도 흔히들 소매치기를 많이 언급하는데 그러나 실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내용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바로는 베트남 사람들은 착하고 순수합니다.
물론 개인 소지품이나 현금등은 백번 조심하여 지니고 다녀야겠지만 본인이 어리버리하게 간수하여 소매치기 당하고서 남의 나라 국민성을 싸잡아 비난하는 경우는 없어야겠구요.

아들과 다른 스케쥴로 움직이는 어느 날,
하루는 다낭대성당을 가기 위하여 지도상 가까운 위치로 걸어가서 어느 호텔 앞 포터한테 물었답니다. 물론 유창한 언어가 아닌 지도의 지점을 가리키며..

포터는 웃으며 OK! 하더니 저를 데리고 호텔 안쪽으로 들어가서 프론트에 인계를 하며 뭐라고 이야기 합니다.
안내하는 여직원은 미소띤 얼굴로 로비까지 나와서 우리를 데리고 호텔 뒷마당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또 어느 직원을 불러 뭐라고 이야기합니다.
제법 나이 많은 그 직원도 웃는 얼굴로 저희를 데리고 호텔 좁은 뒷 마당을 지나 뒷문으로 나가서 한참이나 요리조리 골목길을 갑니다.
이때까지만 하여도 도데체 이게 뭔 짓일까, 우리 부부가 어디로 잡혀가나? 살짝 불안한 마음이 있었답니다.
그 직원은 한참이나 가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로 앞의 건물을 가리킵니다.

아하!!
다낭대성당이 바로 눈 앞에...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느 술집에서 저녁에 고기를 구워 술을 마시는데 옆 테이블에 마시는 술이 괜찮아 보이길래 한병 시켜 마셨는데 돗수도 적당(23˚)하고 맛도 좋아 다음 날 또 그 술집에 가니 자리가 없어 인근 술집으로 가서 그 술을 주문하는데 이름도 상표도 기억이 나지 않아 술집 사장과 온갖 성형문자를 그리며 폰의 번역어플을 활용하여 설명, 근데 그 집에는 없는 술이었습니다.

조금 뒤 그 술집 사장(나이는 약 20대 후반)은 어디서 구해 왔는지 술병을 대여섯가지 들고 와서 이 중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없었구요. 그냥 괜찮다면서 가져 온 술 중 하나를 마시는데 미안해 하면서 옆에 서서 고기도 구워 주고 그 술을 찾아 주려고 다시 이것저것 그림을 그려가며 제 기억을 살려 볼려고 애를 쓰는걸 보니 가슴이 너무 따스해져 기분좋게 마신 술이었습니다.

아마도 베트남을 기억할때는 이런 친절들을 잊어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은 대개 친절하고 한국사람들한테 매우 잘 대해 주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커피숍이나 카페에는 거의 K-팝 노래가 흘러 나오구요.
그들한테는 우리가 모범으로 보여지고 우리의 발전이 그들의 미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가 봅니다.

이들이 우리를 친구처럼 대하고 정성을 다해 맞이하는데 간혹 이런것에 찬물을 끼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택시기사와 요금문제로 흥정을 하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획 돌아서서 가 버린다든지...(무안한 얼굴로 서 있는 그 기사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정말 맛이 없다는 시늉을 하는 이들...(우리나라 음식이 아닙니다.)
이곳 사람들을 조금 업신여기는 듯한 행동이나 표정등..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국부 호치민의 사망시, 과거의 전쟁은 모두 잊고 미래를 향하여 매진하라는 유훈을 받들어 한때 한국 파월군인들과 적으로 아군으로 같이 전쟁을 치른 이들이 이제는 그 상처를 잊고 내일을 위하여 매진하는 모습...
이런것들은 우리와도 무관한 일은 아닐것입니다. 배워야 할 국민성입니다.


폭우 쏫아지는 바나힐,
그리고 용다리쇼.
용의 입에서 불과 물이 뿜어져 나오다.


토요일 밤 9시가 되면 용다리의 용이 불과 물을 뿜어내는 장면을 연출 합니다.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들구요. 일단 밤에는 이 스케쥴을 맞추고 낮에는 다낭의 명물 바나힐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작정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그래도 스케쥴을 맞추기 위하여 택시를 타고 바나힐로 향합니다.
바나힐은 이곳 다낭 여행에서 가장 많은 경비(입장료)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1인 입장료 650,000동. 우리돈으로 32,500원입니다.
다낭에서 택시를 타고 바니힐로 이동.. 비는 더 심해집니다.

바니힐은 1,487m의 산정에 위치한 일종의 테마파크로서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피서지입니다.
정상부는 한여름에도 시원하여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프랑스풍의 색다른 도시건물들도 이곳의 볼거리입니다.
입장티켓만으로 이곳의 여러가지 시설들을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되는데 약 2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참고로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는 중국 장가계 천문산 올라가는 케이블카입니다.(이곳)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찾아 간 바나힐관광이 폭우로 망쳐버려 저녁에 구경한 용다리의 용쇼를 제목으로 대신합니다.

이곳 다낭의 날씨는 구글에서 장기예보가 검색이 되는데 실제 날씨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날짜들도 모두 100% 비 온다고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곳 다나힐에서만 폭우를 만났고 나머지 이틀은 화창,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가끔 부슬부슬..

우기라서 그러려느니 할 정도로 돌아 다니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곳 다나힐은 완전 망쳤습니다.



용다리

호텔 바로 앞에 있어 아침 식사때 보고, 아침 저녁으로 보고, 자고 일어나 보고...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는 오토바이와 차들을 늘 신기하게 내려다 봅니다.



다낭의 한강에 놓인 다리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다낭의 랜드마크역활을 하는 용다리.

2013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이쪽이 용의 꼬리 방향입니다.



한강과 용다리를 기준으로 본 다낭 시가지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호텔에서 한강 좌측으로 본 다낭 시가지

제법 높은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는 2차선 도로들이 빼곡하고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가득 ..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나힐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바깥의 오토바이도 모두 우비를 입고 있네요.

이곳 오토바이 캐비넷에는 두가지가 필수.. 하나는 우비, 다른 하나는 예비 헬멧.

제가 여행 가면 날씨 복은 꽤 있는 편인데 오늘은 그렇지 못할것 같은 예감이...



다나힐로 가는 중간에 택시 기사가 차를 세웁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끊어라 하네요.

여성분이 다가와서 돈을 받고 티켓을 건네 줍니다.

1인당 65만동. 다낭의 여행비용 지불 중에서 가장 큰 금액입니다.



바나힐 도착

비가 조금 더 거세집니다.

베트남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지만 년말이라 이곳에도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많이 하여 두었더군요.



중국의 거대한 성처럼 생긴 케이블카 탑승건물.

저 안으로 들어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움직이고 있는 케이블카가 보여 지네요.



바나힐로 올라 가는데

일단 ..

아직까지는 바깥이 보여 집니다.

이 구경도 잠시...



올라 갈수록 점점 시야가 가려 집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폭풍과 폭우가 동반되어 몰아 칩니다.

중간에서 갑자기 케이블카가 멈춥니다.

한국 같으면 안내방송이라도 나올 것인데 그런 것 없습니다.

아마도 거센 바람 때문에 멈춘듯 합니다.

이렇게 올라가면서 세번을 멈추었습니다.

길게는 5분이상..



케이블카가 바람에 아랴위로 심하게 흔들리는데 아들은 태연하게 폰질이나 하고 있고..




바람에 케이블카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옆에서 내려가던 케이블카도 멈춰 아래위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구요.



이런 풍경을 구경하러 갔었습니다.

아주 멋진 프랑스풍 건물 사이로 유유히 걸어 다니며 한나절을 유럽에 온듯 즐기려는 생각으로...

그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갖 놀이기구도 마음껏 타 보고..

가장 인기있는 것은 위 사진 오른편에 보이는 레일바이크...



근데 이게 뭡니까??

비바람에 비옷을 입어도 금방 속까지 젖어 버리고..

그래도 사람들은 꽤 많이 찾아 왔습니다.

특히 패키지로 온 한국분들...

우짜겠습니까..



안개낀 시야제로의 바나힐 정상에서 구경이라고 즐긴 것은 이게 전부...



나머지는 비가 그칠까 생각하며 본 건물 지하에 있는 놀이시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것도 타고...



이것도 타고...



남 하는거 구경도 하고...



실감나는 레이싱도 하고..



산타들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지하로 이어지는 시설은 꽤 넓습니다. 모두 입장료에 포함된 것으로 무료.






결국 비가 그치지 않아 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엄청나게 빗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바나힐에는 모두 세 코스의 케이블카가 왕복을 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으로 케이블카가 보여 집니다.



내려와서 택시 타고 다시 다낭으로 돌아 온 다음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 롯데마트로 이동.

이곳은 우리나라의 롯데가 운영하는 곳이지만 현지 물품을 많이 파는 곳이라 다낭 여행 중 기념품이나 이곳 식료품을 구입하는 곳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현지인 반 한국 관광객 반..

가장 선물로 많이 사가는 건 역시 커피입니다.

싸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베트남 커피..



지녁 식사 후 방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다낭의 한강(Han River)은 서울의 한강과 이름이 꼭 같은데 5개의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위 다리는 야경이 멋진 쩐티리 다리(Cầu Trần Thị Lý)

다리 뒤로 보이는 원형은 아시아파크의 놀이공원에 있는 대관람차입니다.

바로 그 옆에 롯데마트가 있구요.



용다리 야경

토요일 저역이면 물쇼, 불쇼를 하는데 바로 오늘 져녁 9시입니다.

이제 구경하러 가야죠.









용다리의 용 머리쪽에서 불과 물이 뿜여져 나옵니다.

쇼가 시작 될 무렵이면 다리 양쪽 통행을 차단하는데 약 15분에 걸쳐 불과 물을 입으로 뿜어내는 쇼를 합니다.



먼저 불을 뿜어내는 쇼...

펑! 펑! 소리를 내며 대포의 화염같은 불줄기가 뿜어져 나오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물쇼.

물줄기가 아니고 안개처럼 만든 것을 뿜어 냅니다.



조명과 어우러져 멋집니다.



많은 인파들이 나와서 구경을 하는데 쇼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래도 다리의 양방향 교통을 차단하면서 하는 것이라 시간을 길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용다리 바로 옆에 있는 숙소.

반다호텔입니다. (★★★★)

아침은 호텔식으로 하고 나머지는 바깥에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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