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관대하다는 평가 같은걸 듣고 싶으신 건가요?"
"o o" 이라는 익명의 님 께서 어린아이 울음이란 주제의 글에 이런 댓글을 주셨더군요.
가끔 "OO 님" 과 "쭈노" 라는 익명으로 댓글을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익명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글 전체의 흐름이나 주제보다는 한 줄의 글을 비방하고 지적을 한다는 게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주제도 빈곤한 글과 여행기를 올리곤 합니다.
아쉬운 건.. 평범한 주장과 일상을 펼쳐 놓은 글인데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욕설을 올립니다.
그 욕설로 인하여 본인의 인성이 스스로 파괴되는 걸 모르는지...?
억압된 인간의 마음이 스스로 병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늘 있었습니다만.. 이쯤 에서 접습니다.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을 자격도 없지만, 이 나이에 평가를 받던 못 받던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솔직히 "관대함" 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 뿐입니다.
관대하다는 평가(?) 보다는 "배려심"이 깊다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은 좋을 것 같습니다만..
오늘 전기 요금 납부 차 농협에 갔습니다.
ATM 기기 앞에서 카드를 꺼내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한 아주머님 께서 새치기를 하시더군요.
저는 그 아주머님의 순발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뭐 급한 일도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분 핸드백에서 뭐를 찾으시는지 한참을 뒤적거리시더니 저를 보고 멋쩍게 웃고 나가십니다.
저는 지하철 이용 시 자리가 나도 잘 앉지를 않습니다.
앉기 전에 주변을 살펴 나이가 드신 분이 계시면 자리를 양보하는 편입니다.
물론 술 한 잔 후 노곤하면 자리를 찾기도 합니다.
평소 운전 중에도 무리하게 새치기하는 차가 있으면 양보를 해 줍니다.
식당에서도 저 보다 늦게 온 손님에게 먼저 음식이 제공이 되어도 착오를 할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제가 오늘 "교통법규를 준수하자" "타인을 배려하자"라는 글을 올리는 취지는 아닙니다.
타인의 잘못에 대해 관대할 필요가 있듯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그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소한 배려란 이 사회의 구성요소로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이라고 해서 틀렸다고 멱살을 잡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벼운 말.. 부드러운 미소.. 느긋한 기다림.. 소소한 배려가 세상을 편하게 한다고 생각 합니다.
배려는 아무리 써도 닳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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