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두가님이 지율이와 함께 거제도 이야기 중 대마도 사진이 매우 흥미로웠고요
그 이야기 전 사량도 이야기에서 3월의 바닷바람이 무척 거세다는 대화 속에서 그때를 되돌려 생각다보니 바로 이때쯤 부산이 생각나고 3월 봄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제가 조금씩 겪었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산을 항상 그리워하게 되고 또 자주 찾아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부산이라는 도시를 자주 가보기 시작한 것은 군입대를 하고서부터였지만 그런 일이 있기 전에는 그냥 우리나의 큰 항구 도시였습니다.
부산 그곳 사람들과의 인연이 된 그날 그일이 발생한 것이 올해로 딱 반세기가 되었네요.
진해를 떠나 부산항 경비 작전중 1972년 3월 6일 그날 아침 일찍 부산항에 입항하였습니다.
아침식사 전부터 약간의 복통으로 식사를 거르고 있다가 점심때가 거이 다 되어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심한 복통으로 근처 연안부두의 해병대 헌병 차로 부산 작전사 의무대로 옮겼다가 다시 국군 부산병원(현재 부산 병무청 자리)으로 가서 그날 응급 수술을 마치고 그해 12월 31일 의병제대를 할 때까지 거이 10개월을 부산 병원에 있다 보니 이런저런 인연으로 아직도 생각 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인연 그리고 좋은 곳의 추억뿐만 아니라 군 병원이지만 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들 그때는 철이 없어 제대로 인사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에 대해 늘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생각을 하다 보니 50년이 흐른 후의 지금 딱 이때 부산을 가보면 그 기분도 색다르겠지 하는 마음에 다녀온 영도의 봉래산이었습니다.
기차나 버스 편으로 이동을 하면서 이곳저곳 동네 이름도 이제 보니 새롭고 또 봉래산 높은 곳에 여기저기 내려다보면서,
아~ 저곳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지 저 자갈치시장에서는 술도 먹을 줄 모르는 나도 덩달이로~~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생각을 많이 한 부산여행이었습니다.
재작년 두가님이 다녀온 봉래산 산행기를 몇번을 보면서 생각하다가 저는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남쪽 75광장(목장원)에서 시작하여 봉래산을 올라갔습니다.
두가님 표현으로 봉래산은 아주 낮은 등급의 등산코스라는 소리를 믿고 씩씩하게....
산을 오르다 보니 쉽다는 그곳마저도 이젠 숨이 차고 체력 부실을 절실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들머리로는 흰여울 문화마을 지나 75 광장이라는 곳에서 버스를 내려 바로 앞에 보이는 목장원을 통과하여 정상까지 갔다가 복천사 쪽으로 하산하여 그곳에서 남항대교를 도보로 건너 송도 케이블카 하부 승차장까지 가서 이번에는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타보았습니다.
아쉬웠다면 미세먼지에도 관심을 가져보았지만 예보와 달리 바다 전망은 꽝이었습니다.
두가님이 늘 소개하여주시는 사진들이 파란 하늘 파란 바다를 보여주시는 것만 보다 보니 제가 가져온 사진들 모두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덕분에 두가님의 사진들은 모두 노력 공력 재주 그것에다 또 재수까지 겹쳐지는 사진들이 구 나하는 생각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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