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표 만두가 먹고 싶네요~ 사다 먹는 건 이상하게 맛이 없어요"..
그러고 보니 만두를 만든 지 오래되었습니다.
만두는 이쁘게 만들려면 적어도 2 명이 만들어야 합니다.
한 명은 만두피를 만들고, 또 다른 한 명은 빚어야 지저분하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서 만두피를 만들면서 빚으면 만두피가 지저분 해지더군요.
왜냐하면 만두피가 마르면 안 되기 때문에..
만두피가 건조해지기 전에 중간중간 빚다 보면 지저분 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팔을 걷어 부치고 만두를 빚어 보았습니다.
만두피는 시중에서 파는 걸로 하고 속재료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만두 만드는 일 50 % 는 재료를 다 만들고 물기를 짜는 일은 아닐까 합니다만..
에휴~ 쭈그리고 앉아서 혼자 빚으니 다리도 저리고.. 허리도 아프고~^^
그래도 나중에 딸, 사위들 모두가 모여서 맛있게 먹일 생각에 참고 꾸준하게 만들어 봅니다.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고에 넣어 두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뭐.. 생긴 건 좀 못 생겼지만 남자가 이 정도면 잘 만든 건 아닐까요?? ~^^
어린 저에게 빈 병을 주시면서 밀가루 반죽을 밀라고 하시던 할머니..
밥공기로 만두피를 만드시면서.. 아이고~울 손주 녀석 다 컸네~ 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언젠가는 제 딸들도 제가 만든 만두를 추억으로 여길 날이 오겠지요.
일상의 평범하고 소박한 주제로 만두 이야기를 한 줄 올려 보았습니다.
겨울 찬바람에 날려갈까 두려운 제 유년 시절의 추억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족 신상 털기에 바쁜 정치인들을 보면 짐짓 무심한 척을 하곤 합니다.
그래~ 누구나 그런 일 쯤은 다 한 번 씩은 있을 거란다...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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