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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까불고 있어.. 우길걸 우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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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조카와 통화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질녀입니다.

발음은 많이 어설프지만, 소통에는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조카는 생각보다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허드슨 강 선상 카페에서 전 가족이 즐겁게 보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기억으로 각인된 모든 기억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어서 가끔은 들춰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신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 봅니다.

오래전 미국 여권을 받으려면 치욕적(?)이었던 대사관 인터뷰를 거쳐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통장 잔고 외 수많은 서류들.. 오죽하면 대행사가 있었을 정도였을까요?

불법 체류자가 많다는 이유로 미국 비자를 받는 게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어찌어찌 힘들게 입국을 했습니다(두 번째 방문은 수월 했습니다만..)

그 당시 큰 조카들과 대화  중 지금도 그 내용이 생생 했던 말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데 냄새 때문에 주변 항의로 자주 먹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 생각은 창문과 문을 닫고 끓이면 되는 거 아닌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 녀석도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핀잔을 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 당시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았던 배추김치가 왜 그리도 먹고 싶었는지..

형수님이 만드신 양배추로 만든 김치가 있었지만, 차마 김치라도 하기에는 너무 어설픈 김치였습니다.

물론 형수님 께서도 재료 구하기가 어렵던 시절이라서 힘드셨을 겁니다.

..

 

요즘 TV를 보면 정말 가슴이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방문을 한 후의 그들의 반응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젓가락을 쓰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과 매운 김치를 먹는 모습 때문입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외국인 많은 분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대접을 받는 김치입니다.

기타 우리의 지하철 청결유지와 늦은 시각의  치안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많지만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입니다.

음식뿐만 아닌 영화, 음악,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들을 보면 듬직합니다.

 

본론은 이 게 아닌데..

 

예전부터 김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라는 걸 전 세계인이 다 아는대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고유 음식이라고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겁니다만...

 

허긴 그 마음 이해는 됩니다.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 3 명이 한국 여행 시 첫 제안이 김치를 담그는 걸 배운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제 김치는 많은 외국인 분들에게 맛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제조 방법까지 궁금해할 정도라는 겁니다.

 

..

 

중국 장보고 기념관에 가면, 장보고를 마치 중국인처럼 묘사를 해 놓은 걸 보았는데 참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 국민도 중국인들처럼 우리 음식이라고 우길 수 있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자장면입니다.

 

자장면의 역사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간략하게 설명드립니다.

1883년 인천이  개항한 후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면서 중국 음식점이 생겼습니다.

정확한 설인 지는 모르지만, 부두 노동자를 위한 값싼 음식을 만들다 보니 자장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 식당의 시초는 1905년 최초의 청나라 요릿집인 공화춘(共和春)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자장면을 한국인들 입맛에 맞게 만들면서 우후죽순 격으로 수많은 중국식당이 번성을 했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외식에서 대통령 격인 자리에 우뚝 자리를 잡고 있는 자장면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 중 그 누구도 그 자장면을 우리의 고유 음식이라고 말하거나 우기는 사람 거의 없다는 생각입니다.

즉, 자장면뿐만 아니라 중국 음식은 중화요리로 통틀어 묶어서 표현을 합니다.

바로 이 점이 대한민국과 중국의 너무도 큰 차이란 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조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김치 종류들..

각 가정마다 없으면 안 되는 김치 냉장고.. 

우길 걸 우겨야지.. 까불고 있어...

대국이란 표현대신에 때국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지만 우기는 중국인이 일부라서 접습니다.

 

이제는 좀 더 현명한 젊은 중국인들이 현실을 직시하였음 하는 바람입니다.

네.. 바람은 바람일 뿐이겠지만 , 진실은 속일 수 없다는 걸 많은 젊은 중국인들이 안다고 믿어 보렵니다. 

 

김치찌개를 주제로 횡설수설하다 보니...

부대찌개를 할까...?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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