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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1)사라진 고향의 의미 (2) 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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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 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다가...)

 

 

아련한 추억의 용달차입니다(물론 지금도 있지만...)

추억이라... 고향 마을에서 저 용달차를 타고 즐거워하던 제 어린 모습이 떠오릅니다.

고향이란 추억도 '언젠가는 돌아갈 공간'이라는 명분조차 이제는 많이 퇴색을 한 듯합니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만을 반추하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고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뭉클했습니다만..

 

약 3 년 전 귀향에 대하여 자문을 구할 겸 명절 때 고향 친척분을 찾아뵈었습니다.

큰 평수는 아니지만 아담한 동산에 이동식 집을 짓고자 했습니다. 

평소 평판은 안 좋으셨지만, 이젠 연세도 지긋하시니 조언을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휴~ 마을 발전기금이니 뭐니 주절주절...

더 듣고 싶지 않아서 일어서서 나오다가 한 마디 했습니다.

'앞으로 제 땅에 묘지 쓴다는 소리 하시면, 지금 있는 묘지 모두 옮기실 생각 하세요.. '

 

울화가 터지더군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사람의 심정이라고 하지만..

제가 어렸던 시절 일 년 넘게 왕십리 집에서 무료(?)로 숙식을 하면서

큰 형님(현재 미국 거주) 께서 운영을 하시던 택시 회사에서 운전을 배웠습니다.

그 후 고향으로 내려와 용달과 개인택시로 자리를 잡았던 양반이.. 한다는 소리가..

 

용달 면허를 취득했다고 꼬맹이였던 저를 용달차에 태워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늘 말로는 큰 형님 덕분에 고향 땅을 지키면서 잘 살고 있다고 하면서 정작 행동은 반대였습니다.

 

그 친척분에게 그 후 몇 번의 전화가 왔지만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 양반 아들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아버지께 그 땅을 파시지 왜 타지인에게 땅을 팔았냐고 묻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서 나름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자네 아버님은 20대 시절 일 년을 넘게 우리 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미국 아저씨(제 큰 형님)가 새마을 운동 때 마을 길 시멘트 포장에 쓰라고 준 돈을 

중간에서 착복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항의를 했지만 정식으로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용달차 구입을 한다고 돈도 빌려 주었고.. 그런데 귀촌을 하려는 나에게 발전기금 운운을 하다니? 

염치도 없고, 욕심만 많은 자네 아버지 요구를 내가 왜 따라야 하는가? 

그리고 앞으로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좀 한심합니다.. 제 친척과의 일을 글로 올리고..

이제는 다시는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양반인데.. 

남보다 더 무서운 게 친척이라는 글을 어느 분의 귀촌 글에 대한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서로가 없더라도 마음을 내주고, 더 살갑게 다가서야 하는 게 친척은 아닐까요?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오늘입니다.

..

 

 

이렇게 접기는 좀...^.^

늘 게으르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할 일은 미루진 않습니다.

먹방 프로 예산 2탄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낚지 볶음 식당이 나오더군요.

 

네~ 맛집 탐방은 절대 미루지 않습니다~ 

아침 일찍 가야산 등산 후 차로 5~10 분 거리인 연포가든을 찾아갔습니다. 

낚지 전골로 유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매운 낚지 볶음을 좋아해서.. 

 

 

주말이기도 하지만 주차 공간이 넓은 편 인데도 불구하고 주차를 겨우 했습니다.

대기 시간은 약 한 시간.... 대기 번호 29번....휴~~~~

예전에는 줄 서서 먹는 식당은 아무리 맛이 있어도 절대 안 갔는데...

제 순서가 되여 들어 가려는 순간..'재료 소진' 이란 안내문이 걸리더군요.

 

 

보기보다는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매운맛을 싫어하시는 분도 먹을 수 있을 정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는 건 국룰입니다~

 

 

낚지는 중국산..

식감도 좋았지만, 짜지도 않고 적당히 매운 양념 맛은 괜찮습니다.

제일 좋았던 건.. 두터운 돌판 접시라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고 하기는 좀 거시기하지만, 주말에는 1 시간 넘게 걸리고 재료가 일찍 소질 된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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