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사진작가인 제 동기가 산행 중에 찍은 제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악회 총무였던 한 후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 선배님! 마르고 몬 생겼씀당~~ㅎㅎ"....
이런 댓글은 제 기분을 너무 좋게 해 줍니다.
그 이유는 그 후배님께서는 저를 짓궂은 농담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선배로,
인정을 해 주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잘 삐지기도 하지만, 내색을 자제했을 뿐 입니다만..
그런데 며칠 후 엉뚱한 문제가 터졌습니다.
농담의 댓글을 올린 후배에게 당시 회장이셨던 분께서 뒤늦게 그 댓글을 보고 노발대발하셨다고 합니다.
친구와 통화를 끝내고 동문 카페에 들어가니..
버릇이 없다는 둥.. 예의도 없다는 둥.. 겉으로는 착 한 척하더니..(생략)
제가 중간에 나서서 해결을 하기에는 너무 파장이 커서 한동안 카페에 들어가지를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무성의하게 방문을 했을 정도였지만..
농담을 했던 후배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울면서 하는 말이..' 저는 정말 농담 그 외의 의도는 없었는데 회장님께서...'
이 것 참... 난감하더군요.
반박의 글을 올리자니 회장님이 곤란해지실 것 같고..
모른 척하자니.. 후배님의 처지가 그렇고..
회장님에게 직접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후배님이 농담의 댓글을 달고 바로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으니
이젠 회장님께서 노여움을 푸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후 동문 행사나 카페는 방문은 가급적이면 멀리 했습니다.
속된 표현으로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뭔 동문 행사 참여를 하나'였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세상사 이치 같습니다.
사업을 하거나 취미, 종교 활동을 하면 모임에 가입을 하곤 합니다.
제일 좋은 처신은 나대질 말고.. 말하기보다는 듣기 위주로 지낸다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네~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걸 잘 압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게 열리다면.. 세상사를 비판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긍정이란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대한다면 노발대발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착한 척' 했다는 그 후배님은 정말 명랑하고, 모임에서도 늘 열심히 일 했던 후배님이었습니다.
제 결론은 한 줄의 농담 댓글로 후배에게 노발대발하신 회장님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권위와 포용력 둘 중에 택하라고 한다면, 이웃님들은 모두 100% 포용력을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내일이 정월대보름 인 줄도 몰랐습니다.
'여태 자는겨~? '.. 아침 일찍(?) 8 시부터 문을 두드리는 전 이장님...
'귀찮다고 대충 먹거니 끼니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먹어~ ' 하시면서 주고 가신 보름나물들..
재래된장 시래기 각종 나물들.. 꼼꼼하게 챙겨 주셨네요.
술 한 잔 하시면 농담을 즐겨하시고~
제일 좋은 점은 소주 1 병을 드시면, 그 이상을 절대 안 드신다는 거~
그나저나 빈 그릇을 갖다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데..
에휴~~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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